남도의 봄은 꽃과 함께 찾아 온다. 경칩을 하루 앞둔 5일 광주 중외공원에서 홍매화가 봄비를 머금은 채 활짝 꽃망울을
터뜨려 발길을 붙잡고 있다. 2010.3.5
3월의 꽃샘
파릇파릇 새싹 돋아나고
꽃봉오리 피어날 아름다운 강산이 샘이 난
겨울 왕국의 밀실에 봄의 여왕이 갇혔네
동장군은 칼끝 같은 바람과 몇 개 안 남은
흰 이빨로 봄의 여왕을 위협하며
겨울 왕조를 지키려 하네
봄의 여왕이 숲의 요정
꽃의 요정에게 은밀한 편지를 보냈네
백 리 밖에 휘장 치고 입성할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옷매무새 단단히 여미고 참으라
곧 당도할 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 하네.
칭구님~
3월 첫 수요일 꽃샘 추위로 움추려진 몸과 마음
사랑이 듬북 담긴 따끈한 차한잔 하면서
고은 미소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사 랑 합 니 다~♡
동장군이 꼬리내리고 봄의 전령사가 조심스레 꽃망울 맺는 3월 첮 주 말 벼르고 벼르던 마천산 산행을 단행 한다.
완만하 너덜길 옛날 옛적에 말을 물 먹이러 몰고 산등성에풀을 뜯게 했다는 전설이 녹아 있는 마천산 산행 너덜길을
쉬엄 쉬엄 말이 풀을 뜯듯 느리고 순하게 돌 덩어리를 하나하나 밟으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나이만큼이나 느린것 같ㄷ.
어느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붉은 덩어리 하나가 툭, 하고 꽃잎을 연다. 아! 동백꽃은 세 번 핀다는 뜻을 이제야 알겠다.
나무에서, 땅 위에서 두 번 피었던 꽃이 가슴 속에서 다시 한 번 활짝 피었다. 봄이 가도 지지 않을 꽃이 되었다
꽃샘추위 속에서도 이젠 완연한 봄기운을 느낀다. 개나리 등 봄꽃이 피어나고 목련도 꽃망을 터뜨렸다. 하지만 고용시장
의 상황을 보면 아직도 한겨울이다.
봄꽃을 보니 움츠렸던 마음이 봄꽃처럼 활짝 피어 났습니다. 함민복 시인의 ‘봄꽃’이 생각나더군요.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올해 3~4월은 유별나게 엄청 추워서 꽃샘추위라기보다는 한파라고 해야 할 날씨가 많았다. 하지만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참으로 경이로운 사계절의 순환이며, 변화이다.
희망의 봄은 혹독한 추위의 겨울 다음에 오는 것처럼 인생에서도 지금의 어려움은 내일의 행복의 봄을 맞이하는 필수 과정인
것이다. 멘토 인 모선배가 항상 해주는 말이 있다. "지금 살아있음에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희망을 갖고 살자"라는 말이 힘이
되어준다. 반드시 희망의 봄이 온다는 믿음을 갖고 견디어 내자! 비록 그 봄이 영원하지도 않을 것이고, 왔다가 가야되는 봄이
지만 봄날은 온다.
시인이 노래했듯이 매화와 산수유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지고 선해지는 듯 했습니다.
매화와 산수유에 이어 개나리·벚꽃·진달래·목련·철쭉 등 온갖 봄꽃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을 피웁니다.
봄이 아름다운 건 바로 이 꽃들 덕분이지요. 독자 여러분도 이 봄에 꽃 구경 한번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겨우내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속에서도 지금 남도에선 갖가지 봄꽃들이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봄의 전령들을 한 번
만나보시죠.
송성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봄은 따스한 해풍을 타고 남쪽 바다를 건너 왔습니다.
청정 한려수도를 끼고 있는 지심도에는 붉은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동백꽃 고운 자태에 상춘객들은 절로 발길을 멈춥니다.
봄 바람은 남도 꽃마을에도 내려 앉았습니다.
언땅을 녹인 봄 햇살에 긴 겨울 찬바람을 견뎌낸 매화가 활짝 꽃망울을 터뜨렸고, 은은한 향기는 산촌을 가득 채웁니다.
[관광객 : 아, 매화 향기가 봄 향기랑 섞여서 너무 좋습니다.]
소풍 나온 꼬마에서부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봄을 찾아나선 상춘객들은 흐드러지게 핀 매화숲 아래에서 잠시나마 일상의
시름을 잊습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복수초, 흰색, 연분홍색의 꽃잔듸는 삭막했던 산골의 겨울 표정을 완전히 걷어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노란 산수유와 개나리도 봄의 향연에 어김없이 동참했습니다.
섬마을에서부터 산골마을까지 훈풍을 타고 올라온 남도의 봄꽃 축제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6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었습니다. 실제로 개구리들이 잠을 깼습니다.
맑은 개구리 울음소리가 계곡에 울려퍼집니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은 따스한 봄 햇살에 물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갓 눈을 떠 움직임이 서툰 개구리도 있고 성급한 짝짓기에 들어간 것들도 눈에 띕니다.
[조은정/대전 관저동 : 날씨도 너무 맑고 개구리 소리도 너무 크게 잘 들리고 해서 너무 기분이 좋고 정말 봄이 온 것 같네요.]
2~3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개구리들은 경칩인 오늘(6일) 이곳에서만 수백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개구리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이곳 계곡은 반딧불이가 살 만큼 청정한 지역입니다.
야생 봄꽃들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꽃잎이 소담스런 풍년화는 가장 빨리 피는 봄꽃입니다.
눈송이를 닮은 설강화는 유럽에선 봄의 전령입니다.
활짝핀 납매꽃은 달콤한 향기로 유혹합니다.
[신정옥/서울 방이동 : 여기 오니까 정말 봄이 온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운 풍년화도 보고요.]
경칩인 오늘 경남 밀양의 수은주가 14.1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부분 지방이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엔 기온이 다시 떨어져 주 중반까지 또 한 차례 꽃샘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 겨울 그 어느해보다 강한 한파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봄꽃은 빨라진다는 소식입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평년보다
이틀 정도 빨리 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