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1장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울이 죽음,
야베스 길르앗 사람의 장례식 집행
(찬송 39장)
2022-6-21, 화
맥락과 의미
31장은 이스라엘 북쪽 갈릴리 바다의 남쪽에 있는 길보아 산에서 사울이 죽는 이야기입니다. 사울의 죽음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는 할례 없는 자들에게 모욕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인 것은 칭찬할 만합니다. 또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용기와 자비가 하나님의 백성에 남은 은혜를 보게 합니다.
1. 사울과 세 아들이 죽고 이스라엘 군대가 크게 패함(1-7절)
2. 블레셋이 사울의 머리와 갑옷으로 전쟁의 승리를 축하함(8-10절)
3. 야베스 길르앗의 용사들이 사울의 시체를 찾아와 장례(11-13절)
1. 사울과 세 아들이 죽고 이스라엘 군대가 크게 패함(1-7절)
1절은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전쟁하고 있었는데”(현재분사)라고 합니다. 앞쪽에서 이미 시작한 전쟁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28:1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암시했습니다. 군인들도 죽었습니다. 요나단을 포함하여 사울의 세 아들이 죽었습니다.
사울이 “패전하매(3절)”는 “전쟁이 사울에게 중하여”라는 뜻입니다. 사무엘상의 앞에서 여호와의 손이 블레셋 사람들 위에 “중하사”(5:6,11)라고 했는데 그와 같은 표현입니다. 전에 블레셋 사람을 꽉누르셨던 하나님의 손이 사울을 누릅니다.
사울은 활에 맞아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할례 없는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려워하노라”(4절)하면서 그의 곁에서 무기들 들고 수행하던 부하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부하가 꺼렸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자기 칼로 자살했습니다. 그의 부하도 따라서 죽었습니다. 블레셋 사람에 의해 모욕당하는 것을 피하는 사울에게서 이스라엘의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의 품위와 용기를 봅니다. 그의 부하가 기름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거절한 것도 직분자에 대한 존중을 보여줍니다.
7절은, 이 전쟁의 결과로 일어난 일을 친절히 말해줍니다. 길보아 산 지역과 그 건너편의 요단강 지역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갓 지파)이 거주지를 버리고 떠났고, 그곳은 블레셋의 거주지로 변했습니다. 삼상 13장에서, 블레셋이 침략했을 때 이스라엘은 이곳으로 피해서 이주한 바 있습니다(삼상 13:7). 이제 그곳도 버리고 떠났습니다.
2. 블레셋이 사울의 머리와 갑옷으로 전쟁의 승리를 축하함(8-10절)
블레셋은 사울의 머리를 전국의 우상 신당과 백성에게 보내서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갑옷은 아스다롯 신전에 두었습니다. 시체는 벧산의 성벽에 매어 달았습니다(못 박았다기보다 그냥 매어달았다는 뜻, 20절). 지난번 사울이 블레셋과 싸울 때 “나팔을 불어서”(13:3) 백성을 불러 모았던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그때는 요나단의 용기로 승리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블레셋에게 승리하면서 왕으로서 다스리는 일을 시작했지만 불순종함으로써 블레셋에 의해 매어달립니다. 그는 살아서 모욕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시체는 크게 모욕당합니다.
3. 야베스 길르앗의 용사들이 사울의 시체를 찾아와 장례(11-13절)
갓 지파인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의 시체가 벧산에 달려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모든 용사”(11절)가 요단강을 건너 밤새 21km 되는 길을 걸어서 시체를 찾아왔습니다. 전에 사울이 야베스 길르앗을 암몬 자손의 손에서 구원한 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습니다(11장). 암울한 시대에 그들의 용기가 빛납니다. 장례하고 7일간 금식했습니다. 요나단이 전에 용사로서 싸웠고(14:48), 다윗도 용사였습니다(18:17).
믿고 복종할 일
사울의 죽음을 이야기해주는31장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죽었다는 말을 반복하고, 또 사울의 아들들의 죽음을 네 번이나 말합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13,15장), 하나님의 기름 부은 종 다윗을 죽이려 한(18-26장)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잘 나타냅니다.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악을 심판하는 것을 두려워합시다. 인내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린 다윗의 인내를 본받읍시다.
이스라엘의 패전과 사울 왕의 시체로 인해 이방인 블레셋이 그들의 우상 앞에서 승리를 축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여, 선한 삶의 맛을 잃으면, 하나님이 벌을 내리십니다. 아무 쓸데없는 소금처럼 세상에 의해 밟히는 신세가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빛을 세상 가운데 드러냅시다. 세상이 우리의 선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도록 합시다(마 5:13-16).
악한 왕 사울은 죽으면서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종으로서 품위를 지켰습니다. 그의 무기 잡은 자도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종의 직분을 존중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이렇게 선함과 덕성을 남겨두시는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야베스 길르앗 사람은 왕의 죽음 앞에 용기와 자비를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품위를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간 길르앗 야베스 사람의 용기를 본받읍시다.
우리의 삶이 사울의 죽음처럼 절망적으로 끝나는 듯이 보일 때,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합시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그리스도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자를 하나님은 결코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죽어가듯이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고난에 참여함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새 힘을 얻읍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다윗이 그를 죽이려 한 사울을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하신 것을 볼 때, 우리가 마음에 섭섭함을 가지고 분노를 품고 있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울처럼 하나님이 주신 영광스러운 삶으로 시작했다가 부끄러운 인생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패전하매”(카보도3절)
“패전하매”는 ‘전쟁이 사울에게 중하매’라는 뜻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중하사”(삼상 5:6,11카보드)와 같은 표현입니다.
<참고> 20절, ‘매어달았다’(타카가)
지난번 사울이 블레셋과 싸울 때 “나팔을 불어서”(타카가, 13:3)
<참고> 31장, 사무엘상의 종합
4-6장에서 블레셋에 패배한 것이 31장으로: 이스라엘은 블레셋에 패전했고, 법궤는 블레셋의 다곤 신전에 두어졌습니다(5:3). 이제 사울은 블레셋에게 지고, 이스라엘 왕의 갑옷은 아스다롯 신전에 두어졌습니다.
11장 사울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을 구출한 것에 대한 보답: 길르앗 야베스 사람은 사울의 시체를 정중히 장례함으로써 은혜를 갚습니다.
14장 요나단이 블레셋에게 승리한 것의 반대: 요나단은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14:6)과 싸워 승리했지만, 이 전쟁에서 죽었습니다. 사울은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 (31:4)에게 포로가 되어 모욕당하지 않기 위해 자살합니다.
17장 다윗이 골리앗과 블레셋에 승리한 것과 대조: 다윗도 할례 없는 블레셋(17:26,36)이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싸웠습니다. 골리앗의 머리를 베고 승리하고, 골리앗의 갑옷은 다윗의 집에 두었습니다(17:51-54).
18-27장: 다윗을 추격하여 죽이려던 사울은 다윗이 확신한 대로 “전쟁에서 죽습니다”(26:10).
28-31장의 계속되는 이야기: 31장의 블레셋 사람과의 전쟁과 사울의 죽음 이야기는 28장에서 시작합니다. 사울은 미신 점쟁이 여자를 찾아가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예언을 듣습니다(28장). 그 사이 다윗은 블레셋의 군대에 모집되었다가 벗어나서, 여호와로 인해서 담대하게 되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적인 아말렉을 공격하여 승리합니다(30장).
<참고> 길보아 산 전투 (출처 – ESV 성경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