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의 기도편지
3월말부터 시작된 기숙사 기초공사가 4월말까지 진행되고 공사가 중지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땅아래에 콘크리트 기초가 흙속에 묻혀있는 상태이고 기둥을 위한 철근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태국도 예외없이 자재값과 인건비가 상승하여 공사가 예상보다 진행이 덜된
상태에서 공사비가 소진되어 중지되었습니다.
요사이 태국은 우기에 접어들어서 거의 매일 한두시간씩 비가 오는데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땅위에 세워진 철근이 하루 하루 붉게 녹슬어 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꾸만 마음이 불편해 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시작하게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이루시겠지만 현실의 답답함은 눈앞에 보여지는 한계를 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틀전에 건축업자를 만나 의논을 하였는데 3천만원정도가 더 있어야 일층 바닥 콘크리트를 하고 기둥을 세우는데 까지 진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철근이 우기에 빗속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면 철근도 녹이 심해지고 강도도 약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빨리하는것이 본인도 마음이 편할것 같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합니다. 기도가운데 물이바다 후원을 함께 요청드립니다. 3천만원이 적은돈은 아니지만 기도하면서 함께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으면 가능할 것입니다. 두 달만에 보내는 선교편지가 두서없이 건축비 모자라서 공사가 중지된 이야기 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월 한달간의 설례였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따듯하게 환대해 주시고 마음으로 함께 하는 기도의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미처 찾아뵙지 못했거나 연락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한 달간의 외출로 밀린 일들을 마무리하고 다시 한숨 돌리며 다음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5월말이면 학기를 마치고 6월 한달 동안은 섬머스쿨로 진행됩니다. 전체 학생의 40-50% 정도가 참여하며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학기말이 되니 사임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교사들도 있고 4-5명의 교사들이 바뀌게 될 예정입니다. 할 일은 많은데 늘 사람이 없습니다. 어쩌면 사람은 많은데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헌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의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8월에 시작될 새학기를 위해 아직 채워지지 않은 교사들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국의 코로나 상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4-5천명대의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치명률과 치사율은 많이 줄어들었고 외국인의 입국도 이전보다 많이 완화되어 관광객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보험가입이 되어있으면 별도의 격려없이 입국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교는 아직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가 잘 마무리되고 8월에 시작하는 새 학기의 시작도 순조롭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후원 동역자들의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 하나님 주시는 평안과 기쁨이 넘치기를 기도하며
2022년 5월24일
태국 코랏에서
김교묵 이명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