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 팬지

[가마솥]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불리는 팬지꽃은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제비꽃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유럽입니다.

높이 15∼30cm로 키가 작은 편이며 1개의 꽃대 끝에 1송이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언제 꽃씨를 뿌리느냐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로 9월 상순에 파종하여 4 ~ 5월이면 팬지꽃을 볼 수 있습니다. 팬지꽃의 색깔은 흰색, 노란색, 자주색의 3가지 색이 대부분이지만 오늘날에는 품종 개량으로 인해 여러 형태의 혼합색이나 오렌지색, 붉은색, 푸른색 등도 많이 있습니다. 팬지꽃의 꽃잎은 5개지만 그 모양이 서로 같지 않으며 위의 2개 잎은 일반적으로 무늬가 없고 밑의 3개 잎은 좌우의 것과 가운데의 것이 평형을 이루고 무늬가 있는 것이 기본형태이지만 변형된 무늬가 많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팬지(pansy)꽃은 사람의 얼굴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팬지라는 이름의 유래도 사람의 얼굴과 관련 있다고 합니다. 팬지라는 이름은 영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것은 프랑스어 팡세(pensee)와 같이 '깊은 생각에 잠기다' 라는 의미로, 이 꽃의 모습을 번민에 잠겨 있는 사람의 얼굴에 비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팬지꽃을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얼굴과 비슷하다고 하여 bearded kitten(턱수염이 있는 작은 고양이)이라고도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꽃에 얽힌 이야기

[신화와 전설의 식물]

신화나 전설 속에서의 팬지는 심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허브로 사용될 때 팬지를 허트이즈(Heartease)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는 팬지가 심장의 질환을 치유하고 이별의 슬픔과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래주는데 효력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히포크라테스가 살고 있던 시대에도 기분을 밝게 해주고 심장질환과 고혈압 증세를 완화해주는 일종의 강장제로 팬지를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팬지는 심장과 관련된 증상에 좋은 작용을 보인다고 믿었고 또한 사랑의 묘약을 만드는 재료 가운데 하나로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에서는 타이타니아(Titania)에 의해서 마술에 걸려 당나귀를 사랑하게 만드는데 이때 사용된 사랑의 묘약이 바로 팬지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큐피트의 화살]

그리스 신화에서도 팬지꽃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사랑의 신으로 유명한 큐피트는 어느날 자기가 좋아하는 한 님프의 가슴에 사랑의 화살을 쏘았습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 베기게 만들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화살은 엉뚱하게도 님프에게 맞지 않고 그 때까지만 해도 하얀 꽃을 피우던 제비꽃에 맞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 상처로 원래 하얗던 꽃이 보라, 노랑, 하양의 삼색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고, 그 때부터 이 어여쁜 팬지꽃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팬지꽃을 삼색제비꽃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앙리루소의 편지]

꽃의 형태가 '사색'하고 있는 사람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중후한 수염을 붙인 학자를 떠올리게도 하는 모습이기에 매우 인상적인 팬지꽃. 그렇기에 인간의 깊은 심연을 그려 낸 화가 앙리루소는 어느 여인에게 팬지꽃의 그림과 함께 '당신에게 나의 모든 팬지꽃을 바칩니다.'라는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사색',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꽃말을 지닌 이 팬지꽃은 유럽에서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하는 꽃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알아보기

♤과명 : 제비꽃과의 한두해살이풀

♤학명 : Viola trecolor var. hortensis

♤개화기 : 봄

♤꽃색 : 자주색, 노란색, 흰색

♤꽃말 : 사상. 나를 생각해 주오

본 자료는 글나라(www.gulnara.net)에서 작성하였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전재하거나 배포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글라글라]

팬지라는 꽃에 담긴 꽃말, 이야기 등은 사랑스러움에 대한 내용을 굉장히 많이 담고 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팬지라는 꽃이 왠지 보면 볼 수록 사랑스러워 보이네요~ㅎ

[김문성]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보급창고]

봄에 화단에서 많이 보던 꽃이네요.~ 이름이 팬지 기억할께요

[백천]

꽃에 대한 정보 감사합니다.

[민준민서아빠]

꽃 이야기를 보면 항상 누군가는 죽네요, 죽어서 그 자리에 꽃이 피면 죽은 사랃의 이름을 따는 공통점이 보이네요, 그리고 동양의 꽃은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효능까지 소개 되는 반면 서양 꽃은 효능에 대한 부분이 빠진 공통점도 보이네요

[잔잔한평화]

봄이오나 봅니다. 봄의 화단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꽃 들..팬지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색상으로 사람의 얼굴이 생각나는 꽃..그리운 얼굴이 떠 오르는 꽃..봄의 팬지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입니다, 깊은 생각에 잠기는 팬지는 그 의미마저도 아름답습니다.

[ysookhhh 희숙/엄지]

삼색제비꽃 ..이름이 참 예뻐요.
큐피트의 화살로 인해 하얀 팬지꽃이 하얀, 보라, 노랑으로 태어났네요.
화려한 듯 하지만 소박한 흔하디 흔한 팬지꽃..
길거리 또는 공원의 조경용으로 참 잘 태어난 것 같아요.

[Slash]

초등학교시절에 특히나 봄에 학교 화단에서 자주 보던 꽃이네요 팬지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 봐도
추운 겨울이라는 계절은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오긴오나보다 싶네요 매화꽃도 멀리보이는 산에도 이름을 알수 없는 분홍빛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봄이 오는 것도 좋지만 미세먼지와 황사는 제발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mongu]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버섯짱짱]

팬지꽃이 모여있으니 알록달록하니 참 이뻐요. 빨리 봄이와서 이쁜 꽃들을 많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신종욱]

꽃에 대한 이야기이네요~ 하나 하나 꽃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게 신기합니다.
삼색제비꽃도 참 우리말 같고 좋아보입니다.

[꿈꾸는나]

팬지...길거리 화단에서도 많이 봐왔던 꽃이네요.
팬지 라는 이름의 유래가 사람의 얼굴과 관련이 있었군요..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까칠한앙마]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지식이 날로 쌓이네요

[March]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