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사열대인 정기대에 모여서 후배들의 학업정진에 여념이 없는기숙사(청운료)와 신축한 도서관을 지나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본관옆 동상과 송정뿐만 아니라 모교 곳곳에는 민족교육의 산실이요,송설 요람을 지으신 송설당여사의 혼과 얼이 베어들어 있었으며 우리들은 어느사이에 10대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것같이 추억의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국토순례대행진 코스인 야영장을 지나서 얼마전에 연이어 닥친 태풍 루사와 매미로 인하여 휩쓸려가고 평원이 되다시피한 낙엽송단지를 지날때는 그늘이 없어서 땀을 흘렸으나 곧이어 능선과 봉우리에 오르니 가슴속까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땀을 식혀주었다.
482미터높이의 고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은 평화스러웠고 직지천과 감천의 물줄기는 시가지를 관류하여 낙동강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산 좋고 물 좋은 삼산이수의 고장인 김천고을에는 옛적부터 여러 부족국가가 존재하였고 조선시대의 실학자인 이중환의 택리지에도"논이 기름지고 주민은 토지에 안주하여 죄짖기를 두려워하며, 나쁜 일을 멀리하는 까닭에 대를이어 사는 사대부가 많다"고 기록하였듯이 순후하고 인심좋은 양반고을이었다.
정상에서 음료수와 과일로 간식을 하였는데 김석삼교수가 양주를 내놓아서 모두 먹고도 남았는데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수천명의 사람들이 먹고도 남았던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이적처럼 넉넉하였다.
하산할때에는 송설동창회에서 이름한 송설봉을 지나서 현대아파트쪽으로 우회를 해서 내려왔는데 이번 산행은 단촐한 인원이었으나 울산에서 제일 먼저 도착한 진두환동기와 서울에서 조광일동기가 내려왔고 구미에서 이응희,김덕배동기와 상주에서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는 손병석,춘자씨부부가 참석을 하였는데 김정우산악회장님의 선지자적인 혜안과 열정으로 송설동문이면 누구나 참가할수 있도록 개방을 하였는데 남색이 푸른색에서 나왔으나 푸른 색보다 더 푸르듯이 송설학원의 본거지인 김천보다 더 동문들의 활동이 활발한 구미지구의 윤상규사무총장님 가족과 이상민후배가족이 같이 산행을 하여 환영을 받았으며 앞으로는 모두가 형제요 가족인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바라고 또 얼마전에 위대한 산악인 박영석대장이 세계 최초로 지구3극점 도달과 7대륙 최고봉 등정 그리고 희말라야14봉 등정의 그랜드슬렘이라는 위업을 달성한것같이 우리도 그런 백절불굴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할것이다.
송설 기별축구대회 전야제 행사는 사은의 밤 행사인데 은사님들의 청,장년시에 우리들에게 이상과 꿈 그리고 열정을 불어넣어 주셨던 전장억,김종철,윤주섭,이덕수,김민배,이안삼,박원효등의 은사님과 서울에서 내려오신 홍재룡은사님도 정정하신 모습으로 참석하셨으며 전야제 행사에 맞춰서 이성배재경동기회장과 탈랜트기질의 김주,김진옥총무단과 서영기까지 내려왔고 상주에서 김동범 카페주인장과 이양훈동기와 대구에서는 김재현부회장이 참석해서 김천지역의 동기들과 어울려서 부페로 식사를 하면서 가수등의 공연을 보았다.
또 이번에 세계를 놀라게 한 황우석교수의 배아줄기세포의 배양과 복제의 성공으로 난치병치료등에 신기원을 열었는데 이번 쾌거로 인하여 우리들의 친구인 최석구동기등과 같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동기들과 동문들이 완쾌되어서 같이 손잡고 산행을 할 때가 멀지않아 오리라 확신하며 다음 산행에서 반갑게 만날것을 기다리면서 이만 필을 놓을까 한다.
첫댓글이총무님 시인이군요. 역시 대단한 글솜씨라 재미있게 읽었어요. 난 빠진 행사가 거의 없었데. 난 그날 마누라와 덕구온천 계곡 등반을 하였지요. 솦속에 들어가니 향기가 너무나 좋아 지금까지 그 향기가 남아있군요. 그리고 노천탕에서 발을 담구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지요.
첫댓글 이총무님 시인이군요. 역시 대단한 글솜씨라 재미있게 읽었어요. 난 빠진 행사가 거의 없었데. 난 그날 마누라와 덕구온천 계곡 등반을 하였지요. 솦속에 들어가니 향기가 너무나 좋아 지금까지 그 향기가 남아있군요. 그리고 노천탕에서 발을 담구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지요.
송설 동문들의 산행 모습이 무척 씩씩하고 건강해 보입니다. 풍성한 전야제도 볼만 하구요.
영규야, 좋은글 잘 읽었다. 앞으로도 자주 글 올려주렴. 모든 친구들에게 대신 안부도 전해주고. 김 박사가 여러가지로 열심히 수고 하는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