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이미 전해드린대로 인도 본토에서 우리 자신이 그곳에 있으면서 선교하기 힘들어진 관계로 동남아에 사는 인도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기 위하여 정보를 수집하여 얻은 최종적인 결론은 말레이시아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총회세계선교회(GMS)의 지부 변경 청원을 하여 6월 말에 본부 이사회에 의해 최종 승인되어서 저희들은 7월 15일 날짜로 부임하기 위해 에어아시아 항공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새로운 선교지에 부임하여 정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의 재정착 비용이 듭니다.
누구도 이 비용을 제공해 주는 분들이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을 믿고 수중에 150
만원의 비용만을 가지고 말레이시아로 왔습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더니 선배 선교사이신 최 목사님께서 저희들을 마중해 주셨고 저희들은 최목사님 댁에서 2주 간을 머물렀습니다. 저희들이 이곳 정착을 위해 희생해 주신 최목사님과 사모님께 마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들은 최목사님 댁에 머물면서 함께 기도했던 제목은 2주 내로 집을 구하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최목사님의 생활에 폐를 끼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간지 13일 만에(하루가 모자란 2주) 저희들이 살기에 좋고 합리적인 금액의 Rent House(월세 집)를 구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사실 올때 가지고 온 150만원으로는 여기서 집을 얻기도 힘들고 게다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산다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정도의 금액은 우리가 여기서 2주 동안 머물면서 비용으로 소비하면 실재적으로 150만원이 아니라 100만원 정도의 금액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자신의 종들의 필요와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는 헌신된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집을 구하는 비용을 주셨고,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비록 중고이지만 냉장고 세탁기 등등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과 만나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차량이 없으면 사는 것과 선교지 정탐을 위한 방문과 사역을 위해 너무 힘든데 하나님께서는 아주 저렴하고 좋은 차량을 주셔서 선교지 정탐과 사역을 위한 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안식년을 가졌습니다.
안식년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후원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후원을 더 모집하여 계속 인도 선교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식년 동안 저는 후원을 더 모집하기는 커녕 병들어서 고통만 당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안식년을 보내는 1년이 지나도 파송해주고 후원해 주는 교회와 사람들이 없었지만 공급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안식년을 끝내고 아내는 한국에 남겨두고 저만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인도로 돌아가는 사이에 아내는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극한 어려움을 겪으며 분투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인도로 돌아가 사는 동안 아내는 저에게 1원 한푼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외국에서 띨과 함께 사는 남편이 살아가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남아있는 아이들과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것을 위해서도 극한 투쟁을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저는 충분히 그 상황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가 인도로 다시 부임하여 생활하는 동안 돈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잘 아시는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선교지에서 저의 필요를 다 채우셨습니다. 아내는 한푼도 보내주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나의 필요를 모두 채우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제가 하나 분명히 배운 것은 하나님은 주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먼저 구하면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신다는 것입니다.
이번 말레이시아로 선교지를 바꾸어 다시 부임하면서 저는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비록 다시 말레이시아에서 인도인들을 계속 섬기는 것을 돕는 사람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나 자신을 던진다면 주님은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약간의 의심과 불안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용납해 주시고 역사해 주셨습니다.
아내는 말레이시아로 부임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필요한 것을 공급지 않으시고 어렵게 하신다면 선교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철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도 이번에 우리가 이곳 말레이시아에 와서 인도인들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며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 맡기고 또 그 주님과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이곳에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