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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5 함께 꿈꾸는 시 9월 둘째 주의 시인 (이해리)
김남이 추천 0 조회 241 23.09.07 23:37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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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9.07 23:45

    첫댓글 이해리 시인님의 시 한 편 더 올립니다.


    가을비 오는 밤엔



    가을비 오는 밤엔
    빗소리 쪽에 머릴 두고 잔다
    어떤 가지런함이여
    산만했던 내 생을 빗질하러 오라
    젖은 낙엽 하나 어두운
    유리창에 붙어 떨고 있다
    가을비가 아니라면 누가
    불행도 아름답다는 걸 알게 할까
    불행도 행복만큼 깊이 젖어
    당신을 그립게 할까
    가을비 오는 밤엔
    빗소리 쪽에 머릴 두고 잔다

    -시집『미니멀 라이프』에서

  • 23.09.10 04:20


    오늘 이 향기로운 평안이
    어제 그 폭풍우의 대가라면
    죽을 만큼 괴로웠던 어제를
    꽃이라 불러도 좋으리

    늘 곱게 사는 이해리시인
    공짜는 없으니 향기로운 평화는 아마도 그폭풍우의 댓과였을 것입니다
    폭풍우를 겪지 않고 어디서 평화를 찾을 수 있으리요

    그럼요
    죽을 만큼 괴로웠다면 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괴로움 뒤에는 그에 반하는 댓과가 따르게 마련이니까요
    극복하는 뒤에는 평화의 꽃이 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코메티의 아름다움까지 담은 시
    잘 읽고 갑니다

  • 23.09.10 23:04

    감사합니다 ^^

  • 23.09.15 19:52

    좋아요

    오늘 이 향기로운 평안이 어제 그 폭풍우의 댓가라면
    죽을 만큼 괴로웠던 어제를 꽃이라 불러도 좋으리.

    한 호흡에 딱 떨어지지만 심연의 묵빛 마져 깊은 삶의 음영으로 돋보이게 하네요. 멋져요 👍 선영

  • 23.09.18 11: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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