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大空)은 끊을 수 없다. 대해(大海)도 끊을 수 없다. 광포의 대하(大河)도 끊어지지 않고 도도히 나아간다. 끊을 수 없기 때문에 대하는 대하로 된다. 사제(師弟)라는 「혼(魂)의 계승」이 계속되기 때문에 광선유포는 영원으로 된다.
「3·16」 그것은 스승이 제자에게 광포후계를 의탁하신 날. 그것은 제자가 스승에게 광선유포에 순사(殉死)해 가는 서원(誓願)을 세운 날. 제3대 회장 취임을 앞둔 1960년 3월 16일. 池田SGI회장은 일기에 이렇게 썼다. 『2년 전인 오늘, 화의(化儀)의 광선유포의 「기념식전」을 총본산(總本山) 다이세키사(大石寺)에서 행하다. 은사의 말씀 의의깊다.
이 날을 영원한 「광포(廣布) 실현의 날」의 개막(開幕)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청년부 간부에게 남기다』 은사 서거 2주일 전. 전혼(全魂)을 다해 사랑하는 제자에게 일체를 맡긴 엄숙한 그날. 이래 SGI회장은 하루하루가 「3·16」. 하루하루가 사제공전(師弟共戰)의 날. 하루하루가 『영산일회(靈山一會) 엄연하다』라는 말을 증명한 날. 하루하루가 수천년의 가치를 만들어낸 날. 그 격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청년부는 결코 「3·16」을 과거의 역사적인 날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금, 현재, 그리고 영원히 미래를 향한 사제(師弟)의 혼의 의식을 자기자신이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들의 3·16」「우리들에게 있어서의 3·16」을 자신의 마음에 자문(自問)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 싸우지 않고 언제 싸울 것인가」 도다(戶田)회장에게 한 사람의 최고간부가 장래의 학회문제를 질문했다. 도다회장은 단지 한마디 『그것은 전부 다이사쿠에게 말해 두었다』
「3·16」의식이 끝나고 도다회장이 리쿄보(理境坊)에 있을 때, 어느 간부가 질문했다. 『선생님, 앞으로 학회의 전도(前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다음의 회장(會長)을 전혼을 다해 모두 지키는 것이다』『그 회장을 중심으로 사이좋게 끝까지 살아가시오. 광선유포의 도상(途上)에는 여러가지 중상, 비판, 질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제자는 아무리 괴롭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수천년 동안을 끝까지 살아가시오』
도다회장의 제자라고 하면서 이 말씀을 짓밟는 무리도 있었다. 사지(邪智)의 잔재주를 부리는 자(者)의 배신도 있었다. 그러나 이 은사(恩師)의 말씀을 지킨 만큼 학회(學會)는 상쾌하게 완승(完勝)했다. 이 사실 속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광선유포의 황금의 궤도(軌道)가 있다.
어느 사람은 말했다. 『3·16「3」은 3대 회장이라고 읽고 싶다.「16」은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의 16왕자가 불법수호를 위한 싸움이라고 읽고 싶다. 또 「3」은 삼대비법의 3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16」은 여래수량품 제16이라고 해석하고 싶다』라고.
3월은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청년의 달.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양광(陽光)의 계절. 그 청춘(靑春)의 생명(生命)으로 빛나는 십육야(十六夜:음력 16일 밤)의 달과 같이 청년이 용감하게 광선유포를 향해 출발하는 날이야말로 「3·16」인 것이다. 바람은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끊어지지 않는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끊어지지 않는다. 끊어지지 않는 마음, 서로 통하는 사제(師弟)의 「마음」을 어떻게 자기자신의 것으로 해가는가 . 일체의 교만과 두려움을 버리고, 오직 「구도(求道)」에 철저할 때 「3·16」은 비로소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살아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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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3월 16일. 총본산에는 약 6천명의 남녀청년이 은사 도다선생님의 슬하에 모여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 광포후계를 전하는 모의 광선유포의 의식이 행해졌다. 그 당시의 상황은 소설『인간혁명』12권 후계의 장에 상세히 나와 있다.
「장래를 위해 광선유포의 모의시험, 예행연습이 되는 식전을 하자」라는 스승의 구상을 받아, 이 날의 총지휘를 하며 은사를 모신 것은 당시 30세인 池田참모실장이었다. 생애 원업으로 내건 75만 세대의 절복달성과 정성을 다한 총본산의 외호 등으로 마지막 힘까지도 광포에 다 사용하여 걷기조차 어려운 몸을 이끌고 기념식전에 나타난 도다선생님께서는 모든 뒷일을 청년에게 의탁한다고 외치셨다.
「오늘 나는 젊은 제군 청년에게 부탁해 두고 싶다. 미래는 제군들에게 맡긴다. 부탁한다. 광선유포를!」이라는 마지막 사자후와 「이제 나의 일은 전부 끝났다. 언제 죽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이사쿠(大作), 뒤를 부탁한다」라는 의연한 은사의 말을 池田참모실장은 꿈 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가슴 오저의 일념으로 하여 후일 3월16일은 광선유포기념의 날로 되어 광선유포를 영원 불멸케하는 제자들의 새로운 맹서의 날로 만들 수 있었다.
또한 그 자리에는 정계, 재계 등에서도 많은 내빈이 참가하였다. 그러한 사회적 실력자의 눈에는 회원 75만 세대라 하더라도 아무런 힘도 없는 약소한 하나의 종교단체로 밖에 비추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은사는 그 참석자들 앞에서 진실한 종교에 의해 자각한 우뚝솟은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셨다.
권력도 권위도 사회적 지위도 없는 무명의 서민 속에서만이 시대를 만들고 사회를 변혁해 가는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그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 주었던 것이다.
그 은사의 사자후와 그것을 자신의 생명에 새기어 불면불휴의 투쟁으로 당시 「학회는 공중분해 될 것이다」라고 하는 세간의 거센 비판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명실현을 굳게 맹서하고 대성인님의 불법을 전세계로 넓히며 공포만년의 기반을 만들어 주시고 계시는 분이 우리의 스승 池田선생님이시다. 이제 우리는 3대 회장 취임 후, 본격적으로 펼쳐가는 세계광선유포의 대파노라마와 대장정의 장절한 싸움의 역사를 소설 『新·인간혁명』을 통하여 배우고 있다. 이 『新·인간혁명』의 정신을 육화하여 실천하는 것이 오늘에 살아있는 「3·16」의 의의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