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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실리콘벨리은행의 파산과 1720년 남해주식의 붕괴
미국의 실리콘벨리은행(SVB)이 잘 나가다가 2023년 3월 갑자기 파산했다.
겉보기 원인은 뱅크런(예금대량인출) 때문이다.
영국의 무역회사인 남해회사 주식은 잘 나가다가 1720년 갑자기 붕괴했다.
겉보기 원인은 주식에서 발생한 거품 때문이었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도 이 남해주식을 대거 매입했다가 파산했다.
1720년 남해주식의 폭락사태는 금융시장에서 처음 발생한 붕괴 사고다.
(남해거품과 주식은 '남해거품회사'로 검색하면 상세한 설명이 있음)
2023년 미국의 실리콘벨리은행의 파산과 1720년 남해주식의 붕괴가 겉보기로는 원인이 다른 것 같다.
그러나 거래 내용으로 보면 두 회사 모두 근본원인이 같다.
여기서 근본원인이란 두 회사 모두 실물없는 금융거래로 급성장을 했으며, 파산과 붕괴도 자본과 금융가격이 가지는 시장원리(폐단)에서 왔다는 뜻이다.
1720년 급성장하던 남해주식이 붕괴한 이래, 2023년 급성장한 실리콘벨리은행이 파산하기까지 기업의 파산과 시장의 붕괴는 300년 역사를 가진다. 우리는 팔고 사는 종지 쪽지(가격증권과 소유권 문서)에 붙어있는 가격에서 실물과 금융, 가치와 가격, 실현과 미실현을 기초에서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비극의 역사를 300년간 되풀이하고 있다.
300년이 아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실물 없는 금융거래 그 자체이자, 뿌리인 토지 거래법을 문헌으로 소개한 역사가 길게는 3천 500년, 짧게는 2천년이다. 그만큼 오래 되었다. 더 정확하게는 금융(화폐)거래로 웃돈이 발생한 장소를 "강도의 소굴"이라고 청소까지 했던 30년 1월 9일경 월요일부터로 추정된다. 이 문헌은 강도의 소굴을 청소한 이튿날 영구 금융물인 토지에 웃돈이 붙지않는 거래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웃돈 : 프리미엄(premium)이란 뜻이며, 실물(상품)거래 아닌 금융거래에서 발생하는 가격차익을 말한다(매매차익, 양도차익, 금융차익, 원금차익, 자본차익 등)
실물 : 사람이 가치로 쓸 수가 있는 재화나 서비스를 말함
그러나 중세에 유대인들은 3천 500년 전에 가르쳐 준 토지 거래법을 역이용(위반)하고, 청소의 대상이었던 웃돈거래로 유럽에서 금융부자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세계의 금융계를 지배하거나 주도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기업 파탄과 시장 붕괴, 아니면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을 반복하는 웃돈거래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잘못된 거래제도를 스스로는 바꾸지를 못하고(않고), 계속하여 쪽지(소유권 증표, 증권, 문서)를 팔고 사다가 그 끝을 맞게 될 것이다. 이 끝은 요한계시록 18장이 말하고 있는 시장 붕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 팔고 사는 종이 쪽지의 종류
화폐 : 실물은 아니며, 실물에 대한 교환 청구권을 표시한다. 나라가 그 가격을 보증하는 종이(증권) 쪽지나 동전이다.
금전증권 : 어음과 수표 => 팔고 사야 하고(유통되어야 하고), 팔고 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물증권 : 선화증권과 창고증권 => 팔고 사야 하고, 팔고 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본증권 : 채권 => 채권은 팔고 사야 하고, 팔고 사도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부가 이자율 조작만 하지 않으면 채권시장은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주식증권 : 주식증권은 채권과 같은 자본증권이므로 팔고 사야 하지만, 여기서 사람이 도무지 풀어내지 못하는 근본적인 금융문제가 발생한다.
토지문서 : 실물은 영구 0이고, 100% 금융 가격물이다. 사회는 이 가격만큼 물가가 오르고, 빚만 생긴다.
2. 선화증권과 주식증권의 비교 이해
선화증권은 배에 실어놓은 화물을 대표하는 증권이다.
100원의 상품을 배에 실어놓고 그 상품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하면 이것이 선화증권이다.
이 선화증권은 현재 100원의 상품이 배에 실려있으므로 실물 100원이 존재한다.
선화증권가격 100원 = 실물가치 100원
이 선화증권은 지금 팔면(은행에 할인하면) 상품 인도기간이 1년이고, 이자율이 5%이면
선화증권 할인가격은 95.2원(95.2=100/0.05)이다.
선화증권 가격 95.2원 < 실물가치 100원
증권을 팔고 사니 가격이 실물가치보다 작아진다.
이런 증권은 거래하면 경제에 유익을 준다.
상품 생산자(수출업자)는 1년 후에 받을 상품가격을 선적 직후 바로 받아서 투자금이 신속하게 회수된다.
선화증권을 할인해 주는 은행은 1년 후에 100원을 받는다.
그러면 은행은 원금 95.2원으로 100원을 받으니 4.8원의 수익을 얻어서 은행 경영이 돌아간다.
이 선화증권은 팔고 사도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증권거래가 주는 경제의 장점이다.
주식증권도 겉보기로만 보면 선화증권과 비슷하다.
일하는 소를 주식증권으로 대체하여 팔고 사면, 소의 몸통을 자르지 않고도 소의 몸통을 100조각 낸 것처럼 팔고 살 수가 있다.
일하는 소는 일터에 일을 하도록 두고, 그 소(소값을 대신할 주식증권)를 시장에 몰고 가서 팔고 사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주식은 좋은 점이 많다. 그래서 주식을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소가 주식이 되면 소값과 주식값이 어떻게 되는지는 우리가 알아야 한다.
소가 수명이 있어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면, 그래서 이 소의 수명이 10년뿐이라면
소값 주식증권은 투자한 소가 죽으면 구입한 원금 100원을 회수할 수 없다.
그래서 소값은 소가 생산한 수익물에서 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값을 낮추어 사게 된다.
(이자율, 감가율, 수명 등, 계산은 할 줄 몰라도 팔고 사면 시장이 그렇게 값을 매겨준다.)
그러므로 소값 주식을 사게되면 10년 후는 소에서 나온 배당수익이 총 163원이 된다.
100원은 소값 주식의 투자원금에 해당하고, 63원은 10년간 이 소가 생산한 이자의 크기가 된다.
(소값 총수익 163원 = 소값 감가상각비 80원 + 소 잔존가액 20원(소고기와 가죽 등) + 10년 생산총액 63원)
3. 이제 소값 주식이 영구주식으로 바뀌면
이제 소를 부려 수익을 내는 기업농이 있다고 하자.
소값 투자액은 100원이다. 이 소는 기업농이 되면 계속성을 가진다.
소가 일을 하려면 쟁기도 있어야 하고 부리는 사람의 노동 투입도 있어야 하지만,
여기서는 일하는 소와 소값만 생각하자.
소는 죽어도 소가 낸 수익물로 살아나서 일할 수 있는 소를 사들일 수 있으므로, 이 기업에서 일하는 소는 영구로 죽지 않고 계속 일을 하는 소(기업)가 된다.
이 소의 가치를 주식을 발행하면 주식가격은 100원이다. 이자율이 5%이므로 이자 생산은 연간 5원이다.
물론 이 5원은 소를 부리는 사람의 인건비, 쟁기비용 등을 다 제하고 남은 순이익을 말한다.
이 5원의 주식가격이 100원이 되는 원리는 100원 = 5원/0.05이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자본가격" 또는 "자본화가격", "이론가격"이라고 한다.
우리가 자본가격이나 이론가격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끼지만 알고 나면 별것 아니다.
또 자본가격 또는 이론가격 100원이면, 모든 가격이 시장에서 100원 가격으로 거래 된다는 말도 아니다.
그러한 자본이 시장에서 가격이 매겨지는 성질, 곧 자본가격의 시장원리를 숫자로 말하고 있다.
(자본 금융가격이 시장에서 값이 매겨지는 성질을 설명하는 도구가 "이론가격"이다.)
이와 같이 시장에서 소값이 100원인데 주식도 100원이므로 이런 주식거래는 채권과 같아서 큰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어도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더 크다.
4. 이제 이자율이 변하면
이자율이 변하면 5%의 이자를 생산하는 소의 소값 주식 100원은 어떻게 될까?
이자율이 6%이면 소값 주식은 83.3원이다. 83.3원 = 5/0.06
(이것이 이자율이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시장원리다.
실리콘벨리은행이 파산한 겉보기 원인은 이것이었다.)
이자율이 4%이면 소값 주식은 125원이 된다. 125원 = 5원/0.04
이자율이 3%이면 소값 주식은 166.7원이 된다. 166.7원 = 5원/0.03
이자율이 2%이면 소값 주식은 250원이 된다. 250원 = 5/0.02
(지난 5년간 전세가격이 폭등한 이유가 제로 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런 주식이나 전세가격은 원금이 스스로 커지는 성질은 없다.
하여 일시적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이것이 고질적인 문제이거나 큰 문제는 아니다.
5. 이제 소값 주식이 성장하면
이제 이 소가 우수한 능력이 있는 소라서(또는 부리는 사람의 기술이 능숙하여서)
초년도에 5원의 이자를 생산하는 소가 매년 3%씩 수익을 늘려주는 소가 되었다.
원래 성장하지 않는 소는 1년에 이자 생산이 5원이고, 2년도는 5.25원이다. 5.25원 = 5*1.05 -> *는 곱하기 부호임
그런데 이런 소에서 생산능력이 해마다 3%씩 커지게 되고, 이를 주식으로 거래하면 주식가격(자본가격)은 0연도에 250원이 된다.
250원 가격은 이렇게 계산 된다. 250원 = 5/(0.05%-0.03%)
곧 실물 100원짜리 소가 소값 주식이 되고보니 250원으로 커졌다.
그런데 지금 이 소의 기업을 해체하면 이 기업의 실물가치는 소 한 마리 100원뿐이다.
그런데 소값 주식은 250원이 되어서 150원이라는 거액의 실물 없는 초과구매력이 발생한 것이다.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아파트는 짓기만하면, 개발이익이 쏟아지는 것도 이 원리다.
어느 당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차익'에 대한 의혹이나 아들 '퇴직금 50억원'의 연루도 이 값이 일으킨 것이다.)
그리고 이 250원은 매년 3%씩 커진다. 이자 생산, 곧 수익도 매년 3%씩 커진다.
수익도 매년 3%씩 커지고, 소값 주식가격도 매년 3%씩 커진다.
이와 같이 주식은 꿩도 먹고 알도 먹는다.
사실 꿩 한 마리에 지속적으로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지속적 현상"은 물질계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주식은 그렇게 물질계에 반하는 가격이 생겨버린다(이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
여기에 주식은 경쟁이 붙게되면 매년 3%씩 올라야 하는 소값 주식이 30%, 100%가 일시에 오른다.
남해주식은 심지어 1,000%까지 올라버렸다.
(남해주식의 붕괴는 여기서 왔다. 1929년 세계대공황도 주식의 이런 성질에서 왔다.)
6. 성장 주식은 평소에 어떻게 돌아갈까?
** 6번은 계산이 복잡하고 어려우면 7번으로 넘어가도 좋다. 단, 성장성자본은 수익도 커지고, 원금도 같이 커져서 매년 실물과 실물 아닌 복수가격이 발생한다. 그 중 원금이 커지는 크기는 실물 없는 불균형 가격이므로, 문제를 지속적으로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런 성질을 계산 예시로 나타낸 것이다.
0연도 250원 주고 산 소값 주식은 1년후 어떻게 될까?
(자본은 소득보다 1년 먼저 존재해야 소득을 내기 때문에 0연도를 넣어주어야 한다.)
5% 이자율 사회에서 원금 250원의 1년 이자 생산은 12.5원이다.
12.5원 = 250원 * 0.05%
그런데 이 소가 기업에서 1년말에 생산한 이자는 5원뿐이다.
이자를 12.5원 받아야(벌어야) 본전(원리금 회수)인데 5원뿐이므로 7.5원이 손실이다.
그런데 이 7.5원의 손실은 소값 주식 원금에서 7.5원이 커져있다.
7.5원 = 소값 주식 250원 * 성장률 3%
그래서 소값 주식 250원의 1년 후 원리금은 이렇게 계산된다.
1년 후 소값 원리금 262.5원 = 소값 250원 + 이자 12.5원
원리금 262.5원 = 0연도 원금 250원 + 소의 1년도 이자 생산 5원 + 소값 주식 1년도 성장액 7.5원
그런데 소값 주식은 0년도에서 1년 지난 연말에도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
소가 생산한 이자가치는 5원뿐인데 구매력은 12.5원이 발생했다.
7.5원은 구매력이 발생했으나 그 구매력을 채워줄 실물이 없다.
그래서 소값 주식 성장액 7.5원은 사회에서 초과 구매력을 가진다.
그러면 2년도는 어떻게 될까?
0연도 250원 원금이 1년말에는 262.5원이 되었다. 그러면 2년도 말에 소값 주식 원리금은 278.5원이 된다.
278.5원 = 1차연도 원금 262.5원 * 1.05
2차연도 소값 주식 이자 13.1원 = 소의 실물 이자생산 5.15원 + 소값 주식 성장액 7.95원(반올림 오자 발생)
2차연도 원리금 278.5원 = 1차연도 원금 265원 + 소값 주식 이자 13.1
2차연도 초과구매력 7.95원이 발생했다. 실물 생산은 5.15원 뿐이므로 초과구매력은 7.95원이 발생했다.
그러므로 1년도 소값 주식 상승액 7.5원, 2년도 소값 주식 상승액 7.95원은 사회에서 그 값을 채워줄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값은 성장률이 반영된 미래의 가격 청구권이기 때문에 줄어들거나 소멸하는 성질이 없다. 그러나 그 구매력을 채워줄 실물은 없다. 그러므로 이런 주식, 곧 성장주식은 그 주식이 돈을 찍어내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100원짜리 소값 주식이 성장하는 구매력을 가지면, 0년도에 250원으로 커진 구매력에서 실제 소값 100원을 뺀 150원 크기는 초과 구매력을 가지며, 그만큼 돈을 찍어내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은행이나 증권회사는 그 크기만큼 돈을 빌려주거나 예탁금 계정을 키워야 이 거래에서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이것은 한 사회에서 통화증발과 같은 현상이며, 이 현상은 앞으로도 반복적이고, 계속적이다.
그래서 이 초과 구매력은 실물이 없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우리가 장바구니에 매년 지불해야 할 인플레이션 가격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소값 주식을 구입한 사람도 250원을 투입하여 매년 5%의 크기에 해당하는 이자의 크기만 받는다. 그러므로 주식가격이 올랐어도 그 값은 은행에 예금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커진 값은 본전(원리금 총액)의 크기이지 초과수익을 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현상은 영구적이다. 설사 현실시장에서 주식가격이 오르다가 멈추거나 내려가더라도 그 커진 원금은 가치로 실현되는 성질이 없다.
그러므로 주식이 실물보다 커져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의 범인은 주식 투자자가 아니다. 또한, 장바구니에 물가를 올려서 지급해야 하는 일반 소비자는 더욱 아니다. 그냥 그 놈(성장주식)의 가격이 그렇게 2배, 3배, 높게 매겨져서 초과수요를 일으키고 있고, 물가를 올리고 있다.
7. 주식은 처음 항해별 주식이었고, 그 다음은 1년 짜리 한시주식이었다.
주식은 17세기 초 네델란드에 있는 동인도무역회사가 처음이다.
무역은 배를 타고 타국으로 가서 파는 장사이므로 위험 부담이 크다.
동인도의 특산품인 후추, 커피, 사탕, 면직물 등이 무역의 주요 대상품이었다.
물품을 실은 배는 풍랑의 위험도 있고, 해적의 공격 위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부담이 큰 반면, 이익도 크게 난다.
그래서 무역업자들은 이러한 위험부담을 피하여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었다.
이것이 처음으로 고객 투자자에게 위험을 분담, 회피시키는 유한책임 투자증권이다.
처음에는 이 투자증권은 항해별 주식이었다. 한번 배가 떠나면 대체로 4개월 정도는 걸렸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 주식은 수명이 4개월 짜리인 한시주식이 되는 셈이다.
한번 투자하면 한시적 투자증권(투자증서)을 주되, 항해가 종결되면 무역에서 얻은 이익금 총액을 투자한 주식에 비례하여 분배하고, 투자가 종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 번거롭다. 투자에서 이익도 많이 나니 투자자가 몰려온다.
그래서 4개월짜리 주식은 1년짜리로 기간이 길어졌다. 그런데 주식을 1년마다 발행하는 것은 번거롭다.
그래서 투자기간을 늘리다보니 한시주식이 지금의 영구주식으로 바뀌어진 것이다.
그리고 기업의 수명도 전에 한시적 기업이었으나, 이제는 수명이 없는 계속기업(going concern)이라는 개념도 생겨났다.
이래서 주식도 토지와 같은 영구재, 영구 자본가격이 되어 버렸다.
물질계에서 영구재는 토지 하나뿐인데 이렇게 사람이 만든 회사가 영구재로 둔갑을 해버렸다. 사회는 땅값만해도 전액이 부채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데 거기에 종지 쪽지(주식) 하나가 또 땅값 소유권과 같은 형세를 하면서 거시경제에 들어와서 시장의 금융을 흔들게 된다.
주식은 이렇게 하여 가격이 자꾸 커지기 시작했고, 커진 주식가격은 실물이 없으므로 이에 따르는 문제도 커지게 된다.
1720년 남해거품이 그 대표적 사례다. 1929년 주식시장의 가격 붕괴로 찾아온 '블랙 먼데이(가격 폭락)'는 세계대공황을 몰고 왔다. 멀쩡한 공장이 문을 닫고, 길거리는 실업자가 쏟아졌다. 미국의 테네시강 유역 개발사업(TVA)과 후버댐 건설은 여기서 나왔다.
이어서 30년 전에는 선물이 나와서 한국은 이 값이 일으킨 IMF 위기와 고통을 받았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자산 형세를 하는 가상화폐까지 나와서 청년들의 소중한 시간과 영혼을 빼앗아 가고 있다.
8. 땅값은 어떤 성질일까?
땅값은 성장재, 성장자본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영구주식과 성질이 같다.
그러나 주식은 증권이고, 토지는 물질이란 점에서 다르다. 주식은 필수재가 아니지만, 땅은 인간 생존의 필수재이므로 다르다.
그래서 근본은 같은 성질을 가지지만, 시장의 고객 반응은 좀 다르게 움직인다.
주식은 기업의 채산성에 따른 가격이므로 위험부담도 있고, 가격 등락이 심하다.
그러나 땅값은 지속적인 사용가치가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있고, 임대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가격 등락은 주식에 비하여 안정적이다. 가격하락에는 버티기도 쉽다.
토지는 생존의 필수재 : 초 단위로 마시는 공기는 토지가 주는 것이며, 현재 내가 서거나 앉거나 누워있는 곳이 토지다. 토지는 하늘 나는 새와 비행기, 물에 사는 물고기와 배도 필요한 것이다.
땅값은 가격이 떨어져도 토지임료는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경제가 성장하면, 땅값은 언제인가는 다시 반등한다.
그래서 지금 아파트 가격이 지난 5년간 급등한 여파로 떨어지고 있지만, 언제인가는 다시 오르게 된다. 그래서 부동산은 적자를 보아도 버티기를 할 수 있는 부자들에게 유리하다. 30년, 50년 아무 생산이 없는 시골 임야가 고가격으로 팔리는 것도 지금이 아닌 미래의 기대가치 때문이다.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임야는 돈을 묶어놓아도 살아갈 수가 있는 부자만이 거래할 수가 있다(30년, 50년 아무것도 없고, 그냥 돈만 주고 받기를 하는 거래이기 때문이다).
채산성이 떨어지는 농지도, 분양이 되지 않는 아파트 거래도 그러하다. 이 말은 부자를 나무라거나 빈자를 두둔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실물 없는 자본과 금융의 거래에는 시장구조가 그렇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과학적 사실을 말하고 있다.
땅값과 부동산은 영구재이고, 성장재다.
그래서 땅값은 경제가 성장하는 한 커지는 성질을 가진다. 땅이 가진 임대료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대료는 사용가치이고 실물이지만, 땅값은 사용가치도 아니고 실물도 아니다. 땅값은 100% 금융물이다.
그래서 땅값은 앞의 6번의 성장주식과 같은 초과수요를 지속적으로 일으키고 있다.
땅값이 일으키는 폐단은 6번으로 돌아가서 다시 확인하기 바란다.
결국 토지와 주식은 영구재, 영구가격, 성장자본재이다. 이런 물질에서 가격을 매기면 그 값은 기간(무한기간)과 수치(비소멸, 헛수)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은 가격숫자가 발생한다. 그래서 이 가격은 사람이 가치물로 전환(실현) 시킬 수 있는 벙법이 없다.
땅값은 현재가치를 팔고 사는 것이 아니고, 미래가치를 현재에 갖고 들어와서 파는 가격이다. 이런 땅값의 성질을 모방하거나 파생된 가격물이 주식이다. 이 주식의 성질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도박성 가격물이 선물이다. 실물 없는 선물을 흉내내면서 만든 것이 가짜돈 가상화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영원히 실물이 아니기 때문에 허구가격(비실물가격, 미실현가격)이다. 그러므로 시장에서 가격 불안을 초래하는 허구가격물(영구 미실현가격, 영구 비실물)들은 모두 그 원조가 땅값의 시장 특성을 이용(악용)하여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9. 실리콘벨리은행 파산과 남해주식 붕괴의 비교(같은 점)
1720년 대에 무역업은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고수익이 발생한다.
더구나 남해회사는 왕실이 주는 무역 독점권의 특혜와 유한책임이라는 주식 투자의 특징을 이용하여 고속으로 성장했다.
이런 고수익 기업에 주식을 처음 매입한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엄청난 크기의 매매차익을 경험하게 된다. 1월에 주식을 사서 6개월 후는 10배가 되는 주식가격을 경험하였다. 그런 가격상승의 랠리를 하면서 오늘날의 가상화폐처럼 가격이 부풀다가 결국은 그 값을 받쳐줄 실물이 없으므로 터져 버렸다. 이것이 1720년 남해거품사건이다.
2023년 실리콘벨리은행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남해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자율은 제로 금리에 가깝고, 이 업종의 성격은 잘 모르지만, 실리콘벨리라는 말 그대로 IT 업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다. 이런 투자 분위기에서 거의 100%에 가깝게 실물 없는 가짜자산, 가상화폐도 가격이 폭등하였다. 아마도 실리콘벨리은행이 급성장 한 것은 이 가상화폐와 IT 업종에 대한 주식형 투자이었을 것이다(그 투자 내용을 살펴보고 글을 써야 하지만, 뻔할 것 같아서 들여다 보기가 싫다).
금융은 원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업이지만, 이자 수익만으로 이렇게 급성장을 할 수가 없다. 은행은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대출보다 자금을 끌어들여 실물 생산(이자)이 아닌 원금차익이 발생하는 대상에 투자를 해야 큰 돈을 벌 수가 있다. 다시 말하면 기업은 실물생산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빨리 그리고 쉽게 크려면 실물생산보다 자본거래를 해야 거액의 매매차익으로 급성장을 할 수가 있다. 그런 업종에서 자금조달은 고객의 예탁금과 투자금으로 한다. 더구나 실리콘벨리은행은 국채를 비롯하여 채권을 많이 사두고 있었는데, 이것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가격이 떨어져서 수조 달러의 큰 손실을 입었다. 그래서 실리콘벨리은행은 하루 아침이라고 할 만큼 갑자기 파산하였다.
이와 같이 실리콘벨리은행과 남해주식은 실물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자본거래에서 발생하는 원금차익으로 돈을 벌어서 급성장을 하게 된다. 남해회사도 무역업을 하는 업체다. 무역은 실물거래이며 실물거래로도 큰 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남해회사는 그 기업이 실물거래가 잘못되어서 주식이 폭락한 것이 아니다. 남해주식은 금융거래, 곧 그 회사의 주식가격이 실물수익의 호재로 폭등하였다가 폭락하면서 망한 것이다. 실리콘벨리은행도 마찬가지다. IT 업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실물수익도 짭잘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은행이 파산한 것은 채권과 같이 원금이 변하는 금융과 자본거래에서 발생한 가격 폭락으로 파산한다.
이와 같이 남해회사나 실리콘벨리은행은 실물경제에서 흑자가 나더라도, 금융거래 또는 자본거래에서 적자가 나서 도산한다. 한 나라나 한 사회도 이 실물 없는 금융거래로 인하여 큰 문제가 발생한다. 금융은 위기를 맞고, 기업은 도산하며, 가계는 빚덩이를 안고 살게 된다. 그리고 그 사회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주기적 위기 또는 만성적인 불황(스테그플레이션)을 반복한다. 기업도, 나라도 실물경제는 흑자(+)를 내면서도 금융과 자본거래는 적자(-)가 난다. 참으로 이상하다. 실물경제는 흑자가 나는데(성장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가계는 빚이 커지고 기업과 나라는 재정적자가 나야만 하는가?
이것이 바로 실물 없는 금융거래가 일으키는 자본가격의 시장원리다. 필자는 앞글에서 금융거래나 자본거래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실물 없는 가격의 시장 괴리 현상과 실체를 "가격 요물(妖物)이라고 했었다.
10. 이 문제의 근본 해법은
이 실물 없는 금융거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은 성경에 있다. 이 방법은 지금부터 3,500년 전에 이미 인간에게 주어졌다. 2,000년 전에는 이 방법을 어기고, 웃돈을 붙여서 팔고 사는 금융거래 장소를 "강도의 소굴"이라고 꾸짖고 청소를 한 실제 사례가 있었다.
성경이 말하는 방법은 실물 없는 금융거래는 시한부 가격만 거래하라고 한다. 아니면 실물 없는 자본은 웃돈거래를 하지 말고, 실물인 사용가치(임대료)만 거래하라고 한다. 이 거래 방식대로 하려면 토지는 광업권처럼 시한부 가격제나 임대제로 거래해야 한다. 주식은 10년, 20년, 30년, 50년, 제철공장처럼 자본의 회수 기간이 긴 것은 100년 한도로 하는 한시주식(이익배당권)이어야 한다. 그러면 주식은 같은 수익을 내는 회사이면서 주식가격은 절반(40%~70%)으로 낮아진다. 시장은 채권처럼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투자자는 주식가격이 매년 3%는 올라야 겨우 본전(원리금 회수)을 하는 주식의 적자구조가 사라진다. 사회적 초과수요가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해도 소멸하는 성질을 가진다.
그리고 여기서 제시한 땅값과 주식, 금융과 자본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근본 해결은 성경이 말하는 방법 외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앞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앞글 안내 : 실리콘벨리은행(SVB)의 파산과 금융시장의 가격무지
관련 서적 : <한가위 희년나라, 제1권, 희년과 포도원 천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