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해뜰날
쨍그랑! 햇살이 부서진다
하얀 구름사이 비집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기 원하는 듯
고운 물감을 가득 머금은 채
윙크를 보내올때
해안에선 조명기술자의
연출이 한창이고
뜰숲은 아기자기
걸음마 연습에 정겨웁다
날마다 희망과 성장을
더하는 너 언제나 감사하다
부치지 못한 편지지
부릅뜬 햇님이
창가에서 나를 깨운다
치대는 상념의 우물에
두레박을 던지고
지새던 밤하늘을 내쫒아
조금은 미안하다는 듯
못마땅해 하는 내얼굴을
톡톡 두드리며 나대고있다
한웅큼 피어났던
그대라는 안개를 위해
편지라도 적어보란다
지나온 자욱들이
그래도 아름다왔다고....
지금은 해가 밉다
고목나무
바스스 나뭇잎이
바람을 맞이하면
람바다 흥에겨운
들녘이 일렁인다
불현듯 다가서는
외양간 울음소리
어설픈 화음섞어
새생명 축하하며
좋구나 자리하는
촌로의 땀방울이
은은한 바람따라
미소로 변해가는
날개짓 연습하던
뒷동산 그립구나
아 내
월광의 속삭임은
언제나 한결같아
화려한 꽃이지고
주름살 늘었어도
수더분 친구되어
내옆을 지켜주니
목소리 정겨웁던
연애의 기억부터
금시로 베를짜며
지나온 오늘까지
산 행
금낭화 그네뛰는
오솔길 거타보면
요지경 세상일들
바람에 씻겨가고
일탈의 작은설렘
구름과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