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馬羅島) 천연기념물 제423호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으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가파도에서 5.5㎞ 해상에 있다. 동경 126°16′, 북위 33°06′에 위치하며 면적은 0.3㎢, 해안선길이 4.2㎞, 최고점 39m이며 인구는 137명(2015년 기준)이다. 섬 전체가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고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2000년 7월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마라도는 바다 속에서 독립적으로 화산이 분화하여 이루어진 섬으로 추정되나 분화구는 볼 수 없다. 북쪽에서 본 마라도는 등대가 있는 부분이 높고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중심부에는 작은 구릉이 있고 섬 전체가 완만한 경사를 가진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섬의 돌출부를 제외한 전 해안은 새까만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선은 대부분 해식애를 이루고 있는데, 북서해안과 동해안 및 남해안은 높이 20m의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파도 침식에 의하여 생긴 해식동굴이 많이 발견된다.
육상식물은 모두 파괴되어 경작지나 초지로 변했으며, 섬의 중앙부에 해송이 심어진 숲이 있다. 그러나 해산식물은 매우 풍부하여, 해조류의 경우 난대성 해조류가 잘 보존되어 제주도나 육지 연안과는 매우 다른 식생을 나타내고 있다. 녹조류·갈조류·홍조류 등 총 72종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고, 해산동물의 경우 해면동물 6종·이매패류 8종·갑각류 4종 등의 한국 미기록종이 발견되었다.
섬에는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해안을 따라 도는 데는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주요 경승지는 섬 가장자리의 가파른 절벽과 기암, 남대문이라 부르는 해식터널, 해식동굴 등이며, 잠수 작업의 안녕을 비는 할망당과 마라도 등대등이 있다. 1915년에 설치된 제주항만청 마라도 등대는 이 지역을 항해하는 국제선박 및 어선들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마라도에는 주민들이 하늘에 있는 수호신이 강림하는 곳이라 신성시 여기는 애기업개에 대한 전설이 스며있는 할망당이 있는데, 이 당에서는 매년 섬사람이 모여 제사도 지낸다.
주민들의 대부분은 전복·소라·톳·미역 등을 채취하는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최근 관광객의 급증으로 민박을 운영하는 집도 늘고 있다.
☞우리 부부의 제주 올레길 완주 축하와 더불어 제주 관광 및 한라산 산행을 위해 포항에서 온 아내의 지인분들과 함께 제주 관광 첫번째 관광지로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를 찾았다. 어제 제주 올레길 투어를 마치고 피곤에 지친 몸을 하루 휴식을 취한후 내일 한라산 등산 예정이라 가능한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관광명소를 찾아서 나선 곳이 마라도이다.
우리 부부는 몇 차례 다녀온 곳이지만 함께온 지인들중에 마라도를 처음 찾는분이 있어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에 마라도의 억새가 가을 햇볕에 반짝이며 파란 하늘과 바다와 어우러져 늦가을 정취를 흠뻑 느낀 하루다. 그리고 마라도하면 빠트릴수 없는 짜장면과 짬뽕 맛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서 그런지 예전 보다 더 맛있게 먹은 듯...
올레길에서의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 버리고 온 듯한 멋진 여행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