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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성남한울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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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후기 스크랩 백두대간[진부령~향로봉]구간 산행기
하늘나리 추천 0 조회 192 13.07.21 23: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7년  11월 10일~11월11일(무박2일)

<>누구와:   독산호연  형님/  파피아 프랜드/  나

<>특이사항:  군사작전지역으로   부대의  지휘통솔아래  산행,   긴구간의  군사 작전도로/임도

<>날씨:   진부령-맑은 날씨에  구름  많음,바람이  심함.

              향로봉-영하 1도의  싸늘한 날씨에  짙은 운무와바람과  간간이  싸락  눈  내림,   상고대

              금강산을  비롯한  조망권  확보  어려움.

<>코스: 진부령  을지부대 입구-향로봉까지의 원점회귀 코스  약  35km (산행시간8시간)-식사시간포함

 

10일 밤  10시  산장에  모여   출발에  앞서  배낭을  점검한다.

이번산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호연형님과   친구  파피아의  백두대간  종주가  마무리되는

산행이기 때문이다.  2006년  3월 26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2007년 11월 11일  금강산 향로봉

까지의   긴 여정이   마무리  되는 순간이다.  2기팀의   수행원으로   참가한다.

향로봉

강원도  인제와   고성군  사이에  있는  1,293M의   봉우리로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유일하게

휴전전  이남에  자리잡은  금강산 자락의 한  봉우리이다.

태백산맥의 북부에 위치하며 신라시대에는  가리라봉이라  불렀다.

6.25전쟁 중 격전지의  하나로  수복지구이며  산의  북쪽사면에  휴전선이 지난다.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으며  민통선에  인접하여  희귀생물대가  형성되어  있다.

 

 군사지역이라  개인이   출입을  할 수 없고  일 주일에  50여명의   인원 만이  향로봉에  군통제하에

오를 수  있다.   그전에는  철저히  통제를  하였으나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유연하게 

개방이  이루어졌다.   그것도   이런저런 이유로  통제되기  일쑤다.   작전시에는   출입을  할  수 없고

비상사태시나   건조기에  접어  들때/   적설량이  많을때  또한  출입이  제한된다.   그런 이유로

진부령까지  백두대간을  끝내고  출입  허가를  내고도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2~3년은 

기다려야   향로봉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운  좋게도   한달전에  안내산악회(일명  모집산행-산과  사람들)를  통해  예약이 성사돼

이번  산행이  이루어졌다.   일행중에  7개월전에    예약해  이번  산행에  참가하는  사람도 있다.

늘보형님의   차량지원을  받아  하남의  에니메이션고등학교  앞까지  이동한다.

자정에    이  앞을  통과하는   안내산악회의  버스를  타기위해서이다.

 새벽 2시30분경  용대리  내설악 휴게소에  도착  아침 6시가지  자유시간이란다.

아침도   각자  매식을  해야  하나 보다.   아침식사  마치고  모이라는걸  보니...

6시  30분경   진부령  정상에  올라   부대  정문에서   향로봉까지  인솔할  군인솔장교를  기다린다.

한  시간을 기다려  인솔자가  나와  7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이   올해  마지막이  될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  말고도  두대의   버스에  약 90여명의

인원이  더  있다.   대부분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많다.

 

 처음부터   비포장도로의    임도길이다.    경사가   심한 곳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임도길이다.    지리한  걸음이  시작된다.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아  걸어간다.

늦은   가을 이라   풍광도   없고   짙은  안개와   운무에  시야  확보마저   어렵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백두대간의   연장선에서의  산행이라고나  할까.

간간이   낯선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기는  한다.   이를테면  산허리의  오래된  벙커와

포탄껍데기로   만든  임도  경계선등등...

 향로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친구

 향로로   표지석  앞에서   잠시   휴식도  할  겸~~

 지루한  길이  계속된다.  이런 길을  서너시간  계속  오르다    저멀리   뒤돌아  보면 

지나온  길이   산허리에   보인다.  시간당  5km의  빠른  걸음이다.    

저멀리   구름아래   미시령~   진부령  구간의   신선봉과   마산봉의  마루금이  희미하다.

 도로  옆으로  낭떠러지가  많아    이런  포탄피의   경계  구조물이   많다.

재활용으로   많은  양의  포탄피가  사용되는  듯  하다.

 155MM  포탄피인 듯~~

 고   김칠섭  중령의  영령에   잠시   묵념을  한다.

 고  김칠섭  중령  추모비  앞에   향로봉  쉼터가  있다.   산행  두시간이  지난지라   휴식도  할겸

잠시   걸음을  멈춘다.

 

 저멀리  향로봉의  정상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향로봉의  많은  적설량을  얘기하듯  2M높이의   적설량 확인자가  곳곳에  서  있다.

붉은  막대로된  저  확인자가   말하듯   향로봉의   많은  적설량은  유명하다.  춥기로도 유명하고.

 

2시간40여분의   트레킹 후에   향로봉  정상에  다가선다.

 향로봉엔  우리나라  중요  군사작전지역으로  주요시설이  여기저기   있다.

 기온이  영하  1도/   체감온도는   바람과  함께  더   차갑게   느껴진다.

구름이  차가운  바람을  만나   상고대를  만들었다.

어느  시설물  앞에  있는   시베리안허스키.  사진촬영을  못하게  했지만   윙크로   애교한번  부리고

촬영을   했다.  이놈은  눈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테지.

우리집   허스키도  눈만 오면  지  세상처럼  날뛰는데  ~~

어린  강아지들도   향로봉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상고대가   핀   능선에  마지막  정점인  향로봉에   도착했다.

 

 

향로봉  정상에   돌로  쌓아  만든  조형물

 

 

 

 향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녘의  금강산 

궂은 날씨에  시야  확보는  어렵지만  통일의   염원을 담아  저멀리  철책넘어  북녘땅으로

날려  보낸다.

 

 

 더이상의  전진을  허용하지  않는다.  언젠가   이길을 따라  백두산 까지  갈  수  있기를 열망한다.

 긴여정을 마치고  여기까지 온  호연  형님과   친구에게   찬사를 보낸다.

대간길에   받은  정기와  기상이  항상  영원하기를 바란다.

이곳이   마지막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을  위한  기로가  아닌가  싶다.  

 북녘에서   불어온  바람이  눈꽃으로    변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감격의   순간을  곱씹으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  섰다.

 날씨가  조금은 나아진듯  저멀리   동해바다의  흰 파도  포물선이  어렴풋이  보인다.

알프스  스키장위로  뻗은  대간  마루금  /  마산봉과  신선봉

 

 저만치   가야할  임도길이   보인다.

 시큰 거리는  무릎으로  다시   진부령  정상에  섰다.

훗날  다시  이곳을  밟는 날을  기약하며  산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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