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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환:철학예술가.문학평론가.애지주간>
논쟁문화의 장
반경환의 비익연리比翼連理의 시학--김형식의 시세계
비익연리比翼連理의 시학
----김형식의 시세계
반경환
시인은 아버지이고, 스승이며, 최후의 심판관이다. 시인이 언어로서 하늘과 땅을 명명했고, 시인이 언어로서 태양과 달과 별을 뜨게 했다. 시인이 언어로서 사계절의 변화을 가져왔고, 시인이 언어로서 모든 생물들의 탄생과 성장과 죽음을 주재하게 되었다. 만물의 기원은 언어이고, 언어의 기원은 시인이고, 시인의 기원은 전지전능한 신이다. 제우스, 브라만, 시바, 알라, 예수, 부처 등은 이 시인(아버지)의 다양한 상징이자 그 탈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도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름날 구리빛으로 익은변강쇠 같은 남편꼭 껴안고 자고 나면자기의 씨를 내 몸 속에 심어당신의 손을 잇게 해주는 남편내가 알뜰하게 살림 살면월급봉투 내밀며 고마워하고친정나들이 할 때나 동창 모임이 있을 때 용돈 넉넉히 주며 베풀고 오라는 남편 또 책을 보거나서재에서 글을 쓰고 있을 때면 차 한 잔 들고와 과일을 깎아 주는 남편 언제나 마음을 들여다보라며가끔 내 거울을 닦아주고늘 아내를 사랑의 눈으로 지켜보는내 소유의 하늘 당당한 우리 집안의 태양나를 어머니로 할머니로 만들어 주고두 성씨 하나로 이어주는 연리지連理枝 남편 전설속을 날고 있는 새 한마리처럼 아무도 본적이 없다고는 하지만그 존재를 마주 보고 있는 비익조比翼鳥 같은오오, 나에게도 그런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문정희 시인의 [나의 아내]에 대한 화답 시
----[나의 남편(비익연리比翼連理)] 전문
김형식 시인의 [나의 남편]을 읽으면서 새삼스러우면서도 새삼스럽지 않게 ‘아버지’의 역사 철학적인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의 남편]은 문정희 시인의 [나의 아내]의 화답 시이며, 남편에 대한 아내의 소망이자 사랑의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 화답 시는 패로디이며, 창조적인 패로디이고, 이러한 말놀이의 변주에 의하여 시의 영역이 넓어지고, 최고급의 인식의 제전이 펼쳐지게 된다.
시적 화자는 우선 “나에게도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그 남편은 “여름날 구리빛으로 익은/ 변강쇠 같은 남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변강쇠 같은 남편”으로 이어지고, 변강쇠 같은 남편을 꼭 껴안고 자고 나면 내 몸 속에서 남편의 후손이 태어난다. 변강쇠 같은 남편에 의해서 종의 미래가 결정되고, 변강쇠 같은 남편의 씨앗을 받아들이는 아내에 의해서 이 세상에서 더없이 건강하고 훌륭한 후손들이 뿌리를 내린다. 남편은 씨앗이고 아내는 비옥한 문전옥답이다. “내가 알뜰하게 살림 살면/ 월급봉투 내밀며 고마워하고/ 친정나들이 할 때나 동창 모임이 있을 때 용돈 넉넉히 주며 베풀고 오라는 남편”, “또 책을 보거나/ 서재에서 글을 쓰고 있을 때면/ 차 한 잔 들고와 과일을 깎아 주는 남편”----. 남편은 언제, 어느 때나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내 거울을 닦아주는 남편이고, “내 소유의 하늘”이고, “당당한 우리 집안의 태양”이라고 할 수가 있다.
남편은 아내의 거울이 되고, 아내는 남편의 거울이 된다. 남편은 아내의 하늘이 되고, 아내는 남편의 하늘이 된다. 남편은 아내의 태양이 되고, 아내는 남편의 태양(달)이 된다. “나를 어머니로 할머니로 만들어 주고/ 두 성씨 하나로 이어주는 연리지連理枝 남편”, “나를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만들어 주고/ 두 성씨 하나로 이어주는 연리지連理枝 아내”, 이 남편과 아내는 최초의 아버지와 최초의 어머니가 되고, 이 천지창조의 힘으로 푸르디 푸른 하늘을 자유자재롭게 날아다니는 비익조比翼鳥가 탄생하게 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회적인 것이다. 언어도 사회적인 것이고, 시도 사회적인 것이고, 종교도 사회적인 것이다. 언어와 시와 종교는 한 개인의 천재성의 산물이 아니라, 수많은 개인들의 천재성의 총체라고 할 수가 있다. 시와 언어와 종교에 대한 숭배는 사회에 대한 변장된 숭배이며, 그가 소속된 국가와 민족의 염원에 대한 숭배라고 할 수가 있다. 시인도 우리 모두의 시인이고, 아버지도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고, 신도 우리 모두의 신이다. 시인과 아버지와 신은 삼위일체이며, 이 삼위일체의 힘으로 인류의 역사가 움직여 나간다. 김형식 시인의 [나의 남편]은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산업화 이전의 때가 묻지 않은 고전적인 노래이며, 아내가 남편에게 바치는 천하제일의 명시라고 할 수가 있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무가 하나로 합쳐진 것을 말하고, 비익조는 암수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인 전설 속의 새(이상적인 부부 새)를 말한다. 김형식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인 {인두금人頭琴의 소리}의 세계를 ‘비익연리比翼連理의 시학’으로 설명한다면, 부부간의 이상적인 사랑의 노래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김형식 시인의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고, 2015년 {불교문예}로 등단했다.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농부였고,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농부였다. 그는 공부를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훌륭한 아내와 훌륭한 자손들을 두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김형식 시인의 ‘비익연리의 시학’의 토대는 부부의 사랑이지만, 그 사랑은 세 개의 차원에 걸쳐져 있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뿌리찾기이고, 두 번째는 나와 당신, 즉 우리들의 뿌리찾기이고, 세 번째는 나와 우리가 함께 살아갈 이상적인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해마다 봄이면/ 나무지게 한 가득 꽃짐 지고”([겨울나무]) 오시는 아버지이며, 이 꽃짐 지고 오는 근면성실함으로 “깊어 가는 가을/ 어느 날/ 비가 내리는 새벽// 나는 처마밑에서/ 아버지가/ 성불하는 소리를 들었다”([아버지])라는 시구에서처럼, 부처가 되신 아버지이다. 어머니는 “김부업씨 하고 어머니 이름을 부르자/ 김부업씨가 ‘내 아들아 잘 있느냐’ 하고”([보름달, 당신]) 보름달로 떠오르는 어머니이며, “발 없는 입소문이/ 천리를 간다더니// 어머니 닮고 싶어서/ 전국에서 모여든 팬들/ 온지사방으로 불을 지르니/ 번져가는 붉은 함성// 산 넘고 강을 건너/ 타오르는 불꽃 축제”([단풍])를 주재하는 어머니이다. 아버지는 온갖 중생들을 구원하는 부처이고, 어머니는 삼천리 금수강산의 불꽃축제를 주관하는 단풍이고, 그의 아들과 손자들이 사는 집은,
아이들 집 거실을 지키는 돌 물확 며느리 목소리 또르륵 연잎에 구른다 “아버님 연꽃이 피었어요” “기쁜 소식이구나 귀한 분 모셨으니 잘 보살피거라” 아침에 피어오른 기쁜 소식
이라는 더없이 아름답고 화려한 연꽃처럼 부처님([연꽃 피는 소리])이 사는 집이다.
만일, 그렇다면 부처란 누구이란 말인가? 부처란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입산속리入山俗離하여 이 세상의 고통 속에서 신음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구원한 성자이며, 우리 인간들의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가 있다. 우리는, 그러나 부처를 통하여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고 새로운 부처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며, 이 부처의 마음으로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은 물론, 민심과 국력을 결집시켜 이상적인 낙원(극락)을 건설하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도道도 우리의 마음 속에 있고, 부처도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부처이고, 시인과 그의 아내도 부처이고, 그들의 아들과 손자들도 부처이다.
김형식 시인의 가계家系는 이상적인 가계이며, [이기적인 DNA]를 갖고 있다.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 오늘은 추모공원에 내려와 혈육을 기다린다 형제 자매 아들 딸 손주 산소에 찾아가 꽃 한 송이 꽂고 술 한 잔 붓고 족보를 꺼내들고 유전자 확인하고 있다 아버지 할아버지 형님, 오빠 저희들 왔습니다 잘 계셨지요 손주들은 족보는 잘 모르지만 하늘의 별은 좋아한다 조상님들이 지켜보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 밤나무 자식들 툭,투득 떨어져 풀숲으로 줄행랑이다 알밤 찾고 있는 손주 녀석들
----[이기적인 DNA] 전문
모든 것이 가고 모든 것이 되돌아 온다. 불교의 윤회사상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며, 이 진리의 힘으로 자연과 우주의 질서가 유지된다. 추모공원으로 가는 것은 뿌리를 찾아가는 것이며, 그 옛날의 조상들과 현재의 나와, 그리고 미래의 자손들이 만나 서로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형제 자매 아들 딸 손주/ 산소에 찾아가 꽃 한 송이 꽂고/ 술 한 잔 붓고 족보를 꺼내들고 유전자를 확인”하며, 종족의 번영과 미래의 행복을 약속하게 된다. ‘이기적인 DNA’는 우생학적이며, 종의 건강의 보증수표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이타적인 것’이다. ‘자리즉이타自利則利他’, 즉, 자기에게 이로운 것은 타인에게도 이롭다는 말이 있다. 왜냐하면 어느 개인, 어느 가정의 건강함이 종의 건강과 종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머나먼 그 옛날의 조상이 있었기 때문에 행복하고, 또한 우리는 우리의 자손들과 함께 머나먼 미래의 자손들이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우리는 죽어갈 수가 있어서 권태롭지 않고, 우리는 또다시 태어날 수가 있어서 허무하지 않다. 김형식 시인의 가계는 ‘이기적인 DNA’로 ‘이타적인 DNA’를 창출해낸 가계이며, 모두가 다같이 부처가 된 ‘성불의 가계’라고 할 수가 있다.
김형식 시인은 시인이고, 부처이며, 푸르디 푸른 하늘을 자유자재롭게 날아다니는 비익조比翼鳥이다. 그의 ‘뿌리찾기’는 ‘홀로서기’를 뜻하고, ‘홀로서기’는 ‘주체성의 확립’을 뜻한다. ‘홀로서기’는 ‘밖에서의 안으로의 운동’이고, 다른 한편, ‘안에서의 밖으로의 운동’이다. ‘밖에서의 안으로의 운동’은 ‘내재성의 확립’이고, ‘안에서의 밖으로의 운동’은 ‘외재성의 확립’이다. 밖에서의 안으로의 운동은 타인들과의 반대방향에서 자기 자신의 뿌리찾기이며, 이 뿌리찾기를 통해서 자기 자신의 자아를 완성하게 된다. 가령, 예컨대, 그의 자아 완성은
설익은 지식으로 自我를 상식의 틀에 가두지 말고 지혜는 앎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알아내는 것 아닌가
----[가을에 보내는 편지] 부분
라고, 그의 앎에의 의지가 “장자의 10만여 어가/ 노자의 5천여 어가/ 사마천의 사기 52만여 자/ 칸트의 인식론이/ 새로워지라는 메시지 아닌가”([가을에 보내는 편지])라는 시구에서처럼, 그 무엇보다도 가장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것을 말하고, 그 결과,
가을이 헐레벌떡 나에게로 뛰어 왔다 이 땅에 맛있는 시어詩魚들을 낳고 생을 마감하겠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다
라는 [가을의 회귀]에서처럼, 진정한 시인과 부처의 정신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시인은 토씨 하나, 단어 하나에도 목숨을 거는 사람이며, 그 결과, 온몸으로 온몸으로 언어를 산란하는 예술가이다. 그는 최초의 사물의 창시자이자 최초의 명명자이며, 그 모든 가치의 창조자이고, 궁극적으로는 전인류의 스승이라고 할 수가 있다. ‘안에서의 밖으로 운동’은 이처럼 자기 자신의 자아를 완성한 인간이 자기 자신의 해야 할 일과 그 일을 통하여 그가 소속된 사회와 전인류의 스승으로서의 해야 할 일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부자로서 죽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고, 그토록 많은 지식을 나누어 주지 않고 죽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다. 김형식 시인은 “이 땅에/ 맛있는 시어詩魚들을 낳고/ 생을 마감하겠다는” 장인 정신으로 ‘비익연리比翼連理의 시학’을 창출해냈고, 이 ‘비익연리의 시학’을 통해서 그의 사회적 실천을 해나간다. 홀로서기는 뿌리찾기가 되고, 뿌리찾기는 주체성의 확립이 되고, 주체성의 확립은 사회적 실천이 된다. 자기 자신의 이익은 타인의 이익이 되고, 타인의 이익은 나의 이익이 된다.
그는 영국과 맞선 백년 전쟁에 잔 다르크가 있었다면, “임진란 당항포 대첩”에는 “무기정 꼽추집 열여섯 기녀 월이”([월이 한 권])가 있었다고 말하고, “남원에는/ 춘향이가 살지 않는다”, “언제까지 지리산만/ 바라보고 있을 것인가”, “신은 어디에 숨겨 놓았는가”([암행어사 행차])라고 호통을 친다. 시인의 기상이 더없이 대범하고
장중하며 울림이 크다. 모든 문화적 영웅은 건강하고 씩씩하며, 잔머리와 꼼수를 쓰지 않는다. 그의 검법은 ‘일도필살의 검법’이며, 그의 지혜는 ‘천하무적의 지혜’이다. 잔 다르크도 정공법을 좋아하고, 월이도 정공법을 좋아한다. 신도 정공법을 좋아하고, 환웅천황도 정공법을 좋아한다. “곶감보다/ 무서운 것은 무엇인가/ 기득권이다// 기득권을 가진 자들은/ 그 지위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라는 시구에서처럼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기득권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환웅천황은 그의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인류 최초의 문자]를 창출해냈다.
사슴이 발자국 남겼다 호랑이가 다녀갔다 흔적을 남기고 도장 찍고 갔다 인류 최초의 문자 녹도문자鹿圖文字가 있었다
이 문자는 우리 조상이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녹도문자는 사슴발자국의 흔적을 보고 만든 글자다
이 문자가 뿌리가 되어 한문과 한글이 탄생했다
세계 최초의 문자인 녹도문자(BCE 3898년)는
환단고기의 태백일사 중
소도경전 본훈 제5편에 기록되어 있다 그후 이 문자가 어렵고 말이 통하지 않아
BCE 2181년 제3대 가륵 단군 때
하늘 소리글자인 가림토 문자를
새로이 창제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 세계 최초의 문자인 녹도문자는 『환단고기』「태백일사」중 소도경전 본훈 제 5편에 기록되어 있다. 환웅천황(BCE 3898년)께서 신지혁덕에게 명하여 녹도의 글로써 천부경을 기록케 하였다.
----[인류 최초의 문자] 전문
비판은 모든 학문의 예비학이며, 비판이 없으면 그 어떤 사상과 이론도 정립할 수가 없다. 시인의 사명과 임무는 비판하는 것이며, 이 비판철학의 힘으로 사상과 이론을 정립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비판하고, 동시대를 비판하며, 전인류의 양심이 된다는 것은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몸과 마음으로 단 한 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외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누구나 부처가 되고 예수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잔 다르크와 월이가 될 수 있지만, 그러나 이 성자들, 이 전인류의 스승의 길은 백만 분의 일의 가능성도 없는 형극의 가시밭길일 수밖에 없다. 비판철학은 도덕철학이고, 비판만이 위대하고, 또 위대하다. 홀로서기를 통해 주체성을 완성한 김형식 시인은 [월이 한 권], [암행어사 행차],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내 양심을 고발한다] 등의 시에서처럼, 동시대를 비판하고 이 비판철학의 힘으로 미래의 이상적인 단군조선, 즉, 대한제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상과 이론은 사회적 실천이 되고, 사회적 실천은 사상과 이론의 열매가 된다. 한 민족의 영광은 언어의 영광이며, 언어 영역의 확대는 세계 영역의 확대이다. 이 세계에서 어느 누가 최고의 권력자이며, 어느 누가 언어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가?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자기 자신의 언어로 말하고 자기 자신의 언어로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다. 언어는 권력이고, 명예이고, 언어는 전인류의 지적 자산이다. 김형식 시인은 ‘비익연리의 시학’을 창출해냈고, 이 창출의 힘으로 [인류 최초의 문자]는 우리 한국인들의 조상인 ‘환웅천황’께서 창출해냈다고 역설한다. 사슴발자국을 보고서 녹도문자를 만들고, 이 녹도문자를 토대로 오늘날의 한문과 한글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환웅천황은 “BCE 3898년 신지혁덕에게 명하여 녹도의 글로써 천부경을 기록”하게 했고, 이것이 [인류 최초 문자]의 기원이기도 한 것이다. 환웅천황은 몽고와 중국과 아시아를 다스렸던 천황이며, 그의 언어에 의해서 한문과 한글이 탄생했고, 오늘날의 한글은 정보화 시대의 총아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과도한 역사해석과 민족주의 색채가 강하지만, 아무튼, 어쨌든 김형식 시인은 환웅천황에 뒤를 이어서, “우리조상 태호복희(太昊伏羲,BC3528~BC3413)씨”, 즉, “배달국 5세 태우의(太虞儀,BC3686~ BC3512) 환웅의 막내 아들”의 “태극, 음양오행, 팔괘”에 의해 현대물리학의 ‘상대성 이론’과 ‘블랙홀 이론’이 정립되었다고 역설한다. 현대물리학의 상대성 이론과 블랙홀 이론, 또는 양자역학은 “동양철학의 기본개념인 태극, 음양, 팔괘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블랙홀의 실체가 밝혀지던 날/ 전 세계 70억의 시선이 집중되던 그날”, “태호 복희씨를 조상으로 둔” 그는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아리랑’을 부르면서 울었다고 한다.
김형식 시인의 ‘아리랑의 노래’는 그의 표제시인 [인두금人頭琴의 소리]가 되고, 그의 [인두금人頭琴의 소리]는 영원한 “우리 조상, 백의의 동이 할아버지”를 숭배하는 노래가 된다. 김형식 시인의 ‘비익연리의 시학’은 부부간의 사랑의 노래이면서도 미래의 이상적인 단군조선, 즉, 대한제국을 건설하는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 한국인은 모두가 다같이 연리지이고, 한국인은 모두가 다같이 비익조이다. 인류의 최초의 녹두문자를 통해 오늘날의 한문과 한글을 창제해냈고, 이 언어의 힘으로 상대성 이론과 블랙홀 이론, 그리고 양자역학을 정립해냈다. 시인은 위대하고, 또 위대하다. 김형식 시인은 ‘시인의 이름’으로 민심과 국력을 결집시키고 대한제국을 건설하고자 한다.
우리 한국인들은 어디에다가 집을 짓고, 어느 누구를 섬기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한국어로 집을 짓고 민족시조인 환웅천황(단군)을 섬기며, 최고급의 인식의 제전을 연출해내는 것이다. 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한국어를 창출해낸 우리 한국인들이 예수와 미군을 몰아내고 남북통일을 이루지 못할 리가 없고, 아인시타인과 스티븐 호킹과 호머와 셰익스피어와 소크라테스와 마르크스와도 같은 전인류의 스승을 배출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인두금人頭琴의 소리]는 핏줄을 찾는 소리이며, 핏줄을 찾는 소리는 영원한 제국의 소리이다. 첫째도 공부, 둘째도 공부, 셋째도 공부----. 오직 책을 읽고, 또 책을 읽으며 전인류의 고전인 사상과 이론을 정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모두가 다같이 자랑스러운 환웅천황(단군)의 자손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내몽골 적봉紅山 사막 낙타를 타고 바람 위를 걷는다 낙타가 똥을 싼다 한민족 후예, 방탄소년단이 또르륵 구른다 9천년 홍산문화가 벌떡 일어서고 노래하고 춤을 추고 초원을 달리는 동이족 말발굽소리가
심장을 뜨겁게 달구는데
인두금人頭琴 목에 건 하얀 노인이 낙타 똥을 줍고 있다 할아버지 하고 부를 때는 쳐다보지도 않더니 '동이 할아버지' 하고 부르자 똥집게를 번쩍 들고 반긴다 인두금이 울고 있다 우리 할아버지 이름은 동이東夷다
이곳은 환웅배달 단군조선, 우리 한민족의 고토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악기 하나를 만들어 내 놓는다
악기명은 인두금이다
말머리를 닮은 몽골의 ‘모린후르morin khuur’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머리부분은 동이할아버지의 얼굴을 조각해 넣었다 몽골 사막 원주민들은
새끼를 잃어버린 어미 낙타 목에 마두금을 걸어 둔다
]모래 바람이 이를 울려 길 잃은 새끼가 그 소리를 듣고
어미를 찾아온다는 신비스러운 악기 인두금이 울고 있다 우리 조상, 백의의 동이 할아버지가
인두금을 목에 걸고
핏줄을 찾고 있는 것이다
엉덩이에 몽골 반점을 찍어 놓은
후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인두금人頭琴의 소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