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31 _ 資父事君 曰嚴與敬
자부사군 왈엄여경
資父事君 曰嚴與敬
<資 재물 자 / 父 아버지 부 / 事 일 사 / 君 임금 군
曰 가로 왈 / 嚴 엄할 엄 / 與 더불 여 / 敬 공경 경>
아버지(父) 섬기는 마음으로(資) 임금(君)을 섬긴다(事)는 것은,
공경함(敬)과 더불어(與) 엄숙함(嚴) 이다(曰).
▶ 한자공부
資 : 버금 차次(입에 침을 튀겨가며 말하는 모습.차->자)와 조개 패貝(재물)가 결합. ‘재물’을 두고 침을 흘리다. 재물은 생활을 지탱하는 것. 장사의 ‘밑 바탕’
父 : 손에 막대기를 들고 있는 ‘아버지’ 모습.
事 : 손에 주술 도구를 쥐고 있는 모습의 상형문자에서 벼슬아치 리吏, 하여금 사使, 사기 사史, 일 사事로 분화했다. 관리(吏)가 한 일을 기록하는 모양 또는 장식달린 붓(史)을 손에 든 모양이라는 데서 ‘일’
君 : 다스릴 윤尹(지휘봉을 들고 있는 모습)과 입 구口가 결합. ‘임금’이 명령을 내리는 모습.
曰 : 입을 벌리고 말하는 모습 ‘말하다’.
嚴 : 감히 감敢(범 꼬리를 붙잡고 있는 모습), 기슭 엄厂, 입 구口가 결합. 기세가 대단한 사람이 말을 내뱉는다는 데서 ‘엄하다’를 뜻한다.
與 : 상아를 바치는 모습에서 ‘주다’. 물건을 서로 맞잡고 있다는 데서 ‘더불다’.
敬 : 진실로 구苟(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개의 모습)와 칠 복攵이 결합. 진실하도록 한다는 ‘공경’.
▶ 해설
군사부일체 (君師父一體)는 임금,스승,부모는 그 은혜가 같으므로, 임금(리더)과 스승은 부모 섬기듯 하는 것이 그 도리이다. 그 것은 엄숙함과 공경함을 바탕으로 한다.
효(孝)와 충(忠)에 대해 우리 전통의 사상은 공자 자로편에 '부자상은'(父子相隱. 부자가 서로 숨겨주다)의 이야기가 있다. "어떤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몸가짐이 반듯한 아들이 그 아버지를 고발했다고 섭공이 이야기 하자, 이에 공자는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는 것이 도리이다." 라고 했다.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섭공어공자왈 오당유직궁자 기부양양 이자증지. 공자왈 오당지직자이어시 부위자은 자위부은 직재기중의.)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지 못하는 인정주의(人情主義)의 폐해라고 이야기 할수 있지만, 동양 전통의 사상은 ‘효’가 가장 기본 덕목이고 사회 공동체 질서는 '효.가족'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선비들은 효와 충을 동등하게 보면서도, 효 없이는 충 또한 없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에게 효를 다하는 사람이 임금(조직.리더)에게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