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에 대한 정보 (고르는법)
샌들의 소재는 천연가죽과 인조가죽 두가지다. 천연가죽은 소가죽이나 누벅, 스플리트 등인데
물론 인조가죽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착용감이나 수명이나 색상으로 볼 때 인기가 있다.
등산장비업체에서는 샌들 하나를 만들더라도 밑창은 바위나 물에 잘 미끄러지지 않는 암벽화창이나 혹은 마찰력이 우수한 자체 개발된 특수밑창을 사용한다. 또한 바닥에는 요철이 들어가 있어
마찰력을 주는데 한몫하는데 이도 잘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의 샌들은 앞이 막힌 것보다 트인 것이 걷기 편하며 뒤꿈치는 막혀있어 발을 감싸 보호해줄
수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샌들은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5∼10밀리미터 큰 것을 사야 발톱과 발가락을 보호할 수 있다. 신발을 발에 고정하는 방법은 버클보다는 벨크로테이프로 된 것이 신고 벗기가 쉽다.
그러나 오래 쓰다보며 접착력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샌들을 신어본 사람들의 공통된 불편함은 복사뼈 부위가 마찰되어 까지거나 물에서 장시간 움직이다보면 샌들 끈이 빠져버리는 경우다.
레져등산용품 전문업체인 한국레포츠 ( http://www.hankookleports.com ) 임진혁 대표는 샌들 끈에 쓸려 살갗이 껍질이 벗겨지는 것은 맨발로 신어서일 때도 있겠지만 끈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가죽 끈의 안쪽 부분이 천이나 쿠션을 대어서 부드러운지 구입시 꼭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딱딱한 가죽끈이라면 양말을 신더라도 가죽이 길들여질 때까지 살갗이 벗겨질 수 있고, 샌들 끈이 바닥에서 쉽게 빠지는 경우인데 이는 제조업체에 수리를 의뢰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샌들을 구입시 에프터서비스가 되는지도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여름철 평상시나 야외생활에 폭넓게 착용되고 있는 이 샌들을 등산장비 전문업체에서도 생산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백패킹이나 가벼운 트레킹은 물론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낚시를 즐길 때 신고 벗기 편한 샌들은 이제 필수품이다.
또 야영을 할 때 샌들을 한 켤레 준비해가면 내집 마당을 거니는 것처럼 얼마나 편한지는 신어본 사람만이 안다. 국내 등산화용품으로도 샌들이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1993년 여름 트랑고사에
의해서부터다. 트랑고보다 3년전쯤 레드페이스에서 샌들을 만들기는 했지만 사실상 홍보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트랑고에서 출시한 ‘아마존’이란 샌들은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샌들과는 디자인면
에서 사뭇 달랐다.
샌들(sandal)의 어원을 찾아보면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이 신던 것으로 밑창과 가죽 끈으로 이뤄진 신발을 말하는데, 아마존 모델은 바로 이런 샌들의 어원에 비교적 충실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다. 이는 밑창과 밑창에 발등을 고정시키기 위한 웨빙 두세줄로만 구성된 ‘슬리퍼’에 가까운 형태였다. 당시 트랑고사의 직원으로 국내 톱클라이머인 유학재씨가 아마존을 신고 암벽을 오르던 광고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일반인들에게는 슬리퍼 비슷한 것을 신고 위험천만해 보이는 바위를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등산장비업체 트랑고사가 부각시키고자 한 것은 아마존의 기능적인 측면이었다. 바위가 많은 계곡등반이나 종일 걷기도 하는 백패킹 때 안심하고 신을 수 있도록 밑창에는 암벽화용 스텔스창을 붙여 바위 등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으며, 암벽등반시 자기확보줄로 많이 사용하는 튼튼한 웨빙테이프로 발등을 고정시켰다. 이 샌들은 예상보다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몸에 걸치는 물건이라면 기능이나 실용성보다는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소비자의 시각 때문이었다. 요즘 시판되는 샌들들은 야외활동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도록 캐쥬얼하고 대중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백패킹 등 야외생활에서 편리
샌들은 여름날 야외에서의 가벼운 활동이나 휴식을 취할 때 꼭 지참해야 할 보조신발이다. 어쩌다 찾아간 계곡에서 물장구를 치고 싶어도 맨발로 들어서기란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다고 등산화를 신은 채 들어가 잘 마르지도 않는 신발을 통째로 적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럴 때 샌들을 가져가지 않았으면 무척 후회하게 된다.
샌들의 장점은 신고 벗기가 편하며 가벼우며 또 물에 젖더라도 금방 마르는 점이다. 그래서 거의 평지를 걷거나 보행량이 많지 않은 백패킹이나 트레킹 등의 야외생활을 즐길 때 샌들만큼 편한
신발이 없다. 또 활동량이 거의 적은 낚시나 막영생활 때 갈아신으면 아주 유용하다.
특히 산이나 야외에서의 막영생활 때 텐트안을 들락거릴 때마다 신발을 신고 벗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산꾼들 중에서는 일단 야영이 예정되어 있을 때는 꼭 샌들을 가지고 가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간혹 샌들을 잘못 착용하는 예도 있다. 중형 이상의 무거운 배낭을 메고 종일 백패킹을 한다거나 혹은 20∼30분 정도 걸리는 아무리 짧은 거리일지라도 경사진 산길을 샌들을 신고 오르내리는
일이다.
샌들은 등산화에 비해 밑창 구조가 약하고 장시간이나 험난한 지형에서 오래 걸으면 금방 발에 피로가 오기 쉽다. 또한 결정적으로 구조상 발목을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에 가해지는 하중으로 자연 발목에 무리가 오게 되므로 용도에 맞게 착용하도록 권하고 싶다.
샌들을 착용하는 데도 몇 가지 주의사항과 요령이 필요하다. 가능한 맨발보다는 면양말을 신고
착용하는 것이 좋다. 샌들은 주로 물가에서 많이 착용하게 되는데 맨발로 신고 물속에 들락거리다보면 살이 불어나 복사뼈 등 발의 돌출부위나 샌들의 끈이 발등에 쓸려 물집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물집이 한번 생기면 쓰려서 물에 들어가기도 힘드므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샌들은 앞꿈치가 개방되어 발가락이 노출되기 때문에 계곡이나 강가 물속에서 착용할 경우 유리조각이나 날카로운 물건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물속에 발이 미끄러질 때 바닥에 깔린 돌이나 바위에 발가락이 찧어 발톱을 다치거나 발가락이 찢어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일정 시간 계속 물 속에서 걸어야 하거나 물을 자주 건너야 하는 경우라면 차라리 등산화로 갈아신고 운행하다가 길이 좋아지면 다시 샌들로 갈아신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