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길 : 직포~~촛대바위~굴등전망대~두포~신선대~대부산갈림길~초분~대부산갈림길~함구미
도보시간 : 8시 51분~12시 7분(휴시식긴 포함 약 3시간 15분 가량)
도보거리 : 7~7.5km
도보일시 : 2013년 2월 16일
2월 15일 여수에 출강간 김에 금오도 비렁길을 다녀왔다. 비렁길은 2011년 10월 22일에 맛배기로 1코스 일부만 걸은 적이 있다.
15일 12시 무렵에 여수역에 도착하였다. 택시기사들어 맛집으로 가자고 하니 게장집에 데려다준다. 4명이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시켜 먹는데, 간장게장까지 리필해준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회의 시간까지는 약간의 여유시간이 있어 진남관을 둘러봤다. 숙소는 장등해변 통일교연수원으로 잡았단다. 회의가 끝난 후 숙소에 도착하니 해가 막 산너머로 사라지려고 한다. 더 좋은 포인트 지점을 찾다가 결국 일몰 장면을 놓쳤다. 과유불급이라더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일출사진은 제대로 박아야 할 테네....
16일 6시에 기상, 서둘러 아침을 먹고 출발하였으나, 일출시간까지 백야도선착장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백야도선착장에 거의 다 온 지점에서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차를 길가에 세워놓고 사진 한장을 박고 서둘러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해는 벌써 그 모습을 다 드러냈다. 자리를 옮겨가며 몇 장을 찍었다.
비렁길이 알려지면서 비렁길로 가는 항로가 새로 개발되었다. 즉 백야도선착장에서 함구미와 직포로 바로 항로가 생긴 것이다. 직포까지 1시간 10분 가량 걸리는데, 이 배편을 이용하면 금오도에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백야도선착장에는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시간이 되면 백야도 백호산의 둘레길도 둘러볼 만하다.
배는 7시 30분에 백야도선착장을 출발하였다. 갑판에서 사진을 직으려고 하였지만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포기하고 오는 길에 찍기로 하였다. 함구미에서 일부 손님은 내리고 8시 15분경 배는 다시 직포로 향하였다. 여기서부터는 갑판에 나가 사진을 찍었다. 핸안가의 절벽들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배에서 바라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대충 짐작할 뿐이다. 8시 50분이 넘어서 직포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과 함께 왔던 승객들은 우리와 달리 3코스쪽으로 갔다.
직포마을 벗어나니 대나무숲이 나타난다. 그 숲을 헤치고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9시 18분경 촛대바위가 나타난다. 누구는 남근바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굴등전망대에 도착한 것이 9시 32분경인데, 그 모습이 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굴등전망대에서 경관을 감상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눈 앞에 신선대가 나타난다. 하지만 길은 빙 둘러가야 한다. 바다를 가로질러 다리를 놓으면 곧바로 갈텐데...
10시를 약간 넘겨서 두포에 도착했다. 식당에 들러 갈치회를 안주삼아 막걸리를 한잔했다. 나는 술 대신 갈치회만 약간 먹었다. 갈치회를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회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갈치회에 맛들린 일부가 여기서 갈치회를 천천히 즐기다가 가잔다. 하지만 함구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10시 40분경에 두포를 출발했다. 시눗대길이 나타난다. 옛날에는 이 시눗대로 화쌀을 만들었다는데. 11시 25분경에 신선대에 도착하였다. 싸가지고 온 갈치회를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시고자 하였으나 시간이 빠듯하여 주위 경관만 감상하고 출발하였다. 대부산갈림길을 지나 11시 49분경에 초분에 도착하였다. 초분은 시신을 가매장한 묘를 말하는데, 여기에 시설되어 있는 초분은 모조품이다.
두포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 관계로 1코스를 다 돌지 못하고 곧바로 함구미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대부산갈림길로 되돌아가서 함구미로 내렸다. 사ㅏ람들이 모두 떠나버린 마을에는 휑하니 돌담과 유자나무만 남아 있었다. 유자나무에는 쪼그라든 유자만 몇 개 달려있다. 서둘러 하산하여 함구미에 도착한 것이 12시 7분경인데, 우리를 태우고 갈 배가 포구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12시 20분에 출발한 배가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한 것이 1시경, 짐을 챙겨 점심 장소인 굴구이집으로 향하였다. 양식장 바로 옆에 있는 굴구이집은 도로에서 한참 멀리 떨어져 있어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오기 힘든 곳이다. 제철이라서 그런지 굴은 쫀득쫀득하니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굴 맛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을 재촉하여 2시 20분이 다 되어서야 출발하였다. 기차시간이 3시 10분이어서 빠듯한 시간이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결과 제 시간에 도착하였다.
<진남관>






왼쪽에 서있는 돌기둥 같은 것은 석인인데, 적을 속이기 위하여 돌을 사람 모양으로 깎아서 세워놓았다고 한다.



장군도. 뒤에 보이는 것이 왼쪽의 돌산도와 여수를 이어주는 돌산대교이다. 장군도와 돌산도 사이에 쇠로 된 사슬을 설치하여 왜구들의 배가 침략하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장등해변>

이하 장등해변에서의 일몰 장면





장등해변에서의 여명
<백야도에서의 일출>




<함구미에서 직포로 가는 길>





용두





오른쪽이 수달피비렁전망대

수달피비렁전망대

수달피비렁전망대. 바로 왼쪽에 미역널방이 보인다.




신선대




두포

이하 굴등전망대




주위 풍경

갈바람통전망대

갈바람통전망대

굴등전망대

굴등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