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 콩쥐팥쥐전 민근홍 언어마을 [요점 정리]
# 연대 : 미상 # 작자 : 미상 # 형식 : 고전 소설, 콩쥐팥쥐설화 재구성 # 주제 : 권선징악(勸善懲惡)
# 특징 : 서양에 널리 알려진 신데렐라형 설화와 같은 계열의 이야기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전반부는 신데렐라형 설화와 거의 비슷한 줄거리이지만, 후반부에서 콩쥐와 감사(監司)가 결혼한 후의 복수는 설화에 없는 허구적인 창작이다.
[줄거리]
조선 중엽 전라도 전주 부근에 사는퇴리(退吏) 최만춘(崔滿春)은 아내 조씨와 혼인한 지 10년만에 콩쥐라는 딸을 두었다. 그러나 콩쥐가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조씨가 세상을 떠나자 최만춘은 과부 배씨를 후처로 맞아들였다. 계모는 자기의 소생인 팥쥐만을 감싸고 전처 소생인 콩쥐를 몹시 학대하였다. 나무 호미로 산비탈의 돌밭매기, 밑빠진 독에 물붓기, 하루만에 베짜고 곡식 찧기 등의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을 시켰으나 그때마다 검은 소 . 두꺼비 . 직녀선녀 . 새떼 등의 도움으로 콩쥐는 맡은 일을 해결하였다. 뿐만 아니라 직녀선녀가 준 신발의 인연으로 감사와 혼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콩쥐는 팥쥐의 흉계에 넘어가 연못에 빠져 죽게 되고, 팥쥐가 콩쥐 행세를 하였다. 그 뒤 연꽃으로 피어난 콩쥐가 계속 팥쥐를 괴롭히다가 마침내 감사 앞에 나타나 자초지종을 고하였다. 감사가 연못을 물을 퍼내 콩쥐의 시신을 건져내니 콩쥐는 도로 살아났다. 감사는 팥쥐를 처단하여 배씨에게 보냈고, 이를 받아본 계모는 놀라서 즉사하였다.
[내용 연구]
#콩쥐팥쥐전
조선시대 작자·연대 미상의 고대소설. 서양에 널리 알려진 신데렐라형 설화와 같은 계열인 한국 전래의 <콩쥐팥쥐설화>를 소재로 한 계모형 가정소설이다. 조선시대 중엽 전라도 전주(全州) 부근에 사는 퇴리(退吏) 최만춘(崔滿春)은 부인 조씨(趙氏)가 딸 콩쥐를 낳고 곧 병사하자 다시 배씨(裵氏)를 후처로 맞아 딸 팥쥐를 낳았다. 마음씨 착한 콩쥐는 계모와 팥쥐에 의해 온갖 방법으로 학대를 당하나 선녀가 준 신발이 인연이 되어 감사(監司)와 결혼한다. 콩쥐는 다시 계모와 팥쥐의 흉계에 의해 연못에 빠져 죽게 되지만 결국 소생하여 복수를 하게 된다. 전반부는 신데렐라형 설화와 비슷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설화에 없는 허구적인 내용을 가미하여 사건을 다채롭고 흥미있게 묘사하였다. 또 단순한 설화에 권선징악의 주제를 부여하여 서민들의 소박한 소망을 그린 작품이며 한국적 배경의 개성있는 소설로 재구성했다는 데 이 작품의 특색이 있다. 국문본. 활자본으로 대창서원본·태화서관본이 전한다. 최상호 (출처 : 파스칼대백과사전)
[이해와 감상]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국문본. 목판본이나 필사본은 발견되지 않고, 활자본으로 대창서원본(大昌書院本, 1919) · 태화서관본(太華書館本, 1928) 등이 전하고 있다.
조선 중엽 전라도 전주 부근에 사는 퇴리(退吏) 최만춘은 아내 조씨와 혼인한 지 10년 만에 콩쥐라는 딸을 두었다. 그러나 콩쥐가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조씨가 세상을 떠나자 최만춘은 과부 배씨를 후처로 맞아들였다. 계모는 자기의 소생인 팥쥐만을 감싸고 전처 소생인 콩쥐를 몹시 학대하였다.
산비탈의 돌밭매기, 밑빠진 독에 물붓기, 베짜고 곡식찧기 등의 어려운 일은 모두 콩쥐에게 시켰으나, 그 때마다 검은 소와 두꺼비, 직녀선녀, 새떼 등이 나타나 콩쥐를 도와주었다. 뿐만 아니라 직녀선녀가 준 신발 덕분에 감사 ( 監司 )와 혼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콩쥐는 팥쥐의 흉계에 넘어가 연못에 빠져 죽게 되고, 팥쥐가 콩쥐 행세를 하였다. 그 뒤 연꽃으로 피어난 콩쥐가 계속 팥쥐를 괴롭히다가 마침내 감사 앞에 나타나 자초지종을 고하였다.
감사가 연못의 물을 퍼내 콩쥐의 시신을 건져내니 콩쥐는 도로 살아났다. 감사는 팥쥐를 처단하여 배씨에게 보냈고, 이를 받아본 계모는 놀라서 즉사하였다.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신데렐라형 설화(AT Type No. 510)를 소재로 하여 소설화하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콩쥐팥쥐전 〉 은 그 가운데서도 중국 민간의 ‘ 신데렐라형 이야기 ’ 와 같은 계통인 한국 전래의 〈 콩쥐팥쥐설화 〉 를 전폭 수용한 작품이다.
소가 나타나서 사건전개의 단서가 되는 점이나 결말에 가서 팥쥐와 계모에 대하여 철저한 응징을 가하는 점 등에서 알 수 있다.
이 작품이 설화를 소재로 하였으면서도 설화와 구별되는 것은 신데렐라계 설화의 대부분이 남녀주인공의 혼인으로 끝나는 데 비하여, 소설에서는 혼인 이후의 사건을 더 흥미있고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는 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악한 인간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형상화하여 권선징악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단순한 설화에 윤리적인 주제를 부여하고 소설적으로 재창조하였다는 점에 이 작품의 가치가 있다.
≪ 참고문헌 ≫ 韓國古典小說硏究(金起東, 敎學社, 1981), 舊活字本古小說全集 16(仁川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1983), 콩쥐팥쥐와 Cinderella(張德順, 國文學通論, 新丘文化社, 1963).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심화 자료]
#콩쥐팥쥐설화(――――說話 )
계모 밑에서 갖은 학대를 받던 콩쥐가 고귀한 인물과 혼인하게 되고, 콩쥐를 괴롭히던 팥쥐와 계모는 처벌받는다는 내용의 설화.
평안도 · 경기도 · 전라북도 · 경상남도 등지에서 채록되었는데, 전승자의 기억력, 문학적 소양 정도에 따라 다양한 변이상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줄거리는 일치한다.
콩쥐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계모 슬하에서 자라게 된다. 계모는 자기가 데리고 온 팥쥐만을 감싸며 콩쥐를 학대한다. 밭을 맬 때 팥쥐에게는 쇠호미를 주고 콩쥐에게는 나무호미를 주어 골탕을 먹이려 하지만, 하늘에서 어머니의 넋인 소가 내려와 도와주고 과일도 준다.
외가의 잔칫날이 되자 계모는 팥쥐만 데리고 가면서 콩쥐에게는 밑빠진 독에 물길어 붓기, 곡식 찧고 베 짜는 과중한 일을 시킨다. 그러나 두꺼비가 나타나 독의 구멍을 막아 주고, 새떼가 몰려와 곡식을 까 주고,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짜 준다.
콩쥐는 선녀가 주고 간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잔치에 가다가 냇가에서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다. 이 신발이 감사(監司, 혹은 원님)의 눈에 띄게 되고, 수소문 끝에 콩쥐의 것임이 판명되어 콩쥐와 혼인하게 된다.
팥쥐는 흉계를 품고 콩쥐에게 접근하여 연못에 빠뜨려 죽이고는 콩쥐처럼 행세한다. 꽃으로 환생한 콩쥐는 팥쥐가 출입할 적마다 괴롭히다가, 마침내 감사 앞에 현신(現身)하여 그간의 사정을 알린다. 감사는 즉시 팥쥐를 처단하여 어미에게 보내고, 어미는 선물이 온 줄 알고 기뻐하다가 딸의 시신인 줄 알자 기절하여 죽는다.
이 설화는 서구에서 ‘ 신데렐라 ’ (Cinderella, AT Type No. 510)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설화인데, 중국의 옛 문헌에도 같은 계통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점으로 보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콩쥐팥쥐설화 〉 는 그 구성상 중국 민간 전승의 신데렐라형 이야기와 상통하고 있어 양자 간의 관련성을 짐작하게 하지만, 제목부터가 그러하듯 지역적 배경과 가정의 사건 등에서 한국적인 정취를 잘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왕이나 왕자를 등장시킨 외국과는 달리, 고래로 인기 있는 벼슬인 감사(혹은 원님)를 내세운 것은 더욱 향토적인 매력을 느끼게 하는 설정이다.
이 설화의 구성을 보면, 계모의 학대를 극복하고 감사와 혼인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전반부와, 팥쥐에 의하여 죽음을 당하나 다시 살아나 복수하기까지를 내용으로 한 후반부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부의 이야기는 〈 신데렐라이야기 〉 일반과 그대로 일치하는데, 남녀의 혼인담이라는 기본 골격에다 계모와 전처 소생의 갈등을 주제로 한 계모담이 교묘히 복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후반부는 서구형 〈 신데렐라이야기 〉 에는 없는 독특한 구성인데, 한국인의 재생 관념과 권선징악이라는 윤리 의식이 작용하여 형성화된 구성이라고 하겠다. 한편, 이 설화는 〈 콩쥐팥쥐전 〉 이라는 고전소설로 재창작되기도 하였는바, 소설의 선행 형태로서의 문학사적 의의도 지니고 있다.
≪ 참고문헌 ≫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 ∼ 1988), 朝鮮의 콩쥐팥쥐는 西洋의 신데렐라이야기(崔南善, 怪奇 2, 1929), 콩쥐팥쥐와 Cinderella(張德順, 國文學通論, 新丘文化社, 1963), 콩쥐팥쥐이야기 재고(李寬逸, 文湖 6 · 7合輯, 建國大學校國語國文學會, 1972). (출처 :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신데렐라와 유사성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신데렐라형 설화를 소재로 하여 소설화하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콩쥐팥쥐전>은 그 가운데서도 중국민간의 '신데렐라형 이야기'와 같은 계통인 한국전래의 콩쥐 . 팥쥐 설화를 전폭 수용한 작품이다. 소가 나타나서 사건 전개의 단서가 되는 점, 결말에 가서 팥쥐와 계모에 대하여 철저한 응징을 가하는 점 등이 그렇다.
이 작품이 설화를 소재로 하였으면서도 설화와 구별되는 것은 신데렐라계 설화의 대부분이 남녀 주인공의 혼인으로 끝나는 데 비하여, 이 소설에서는 혼인 이후의 사건을 더 흥미 있고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는 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악한 인간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형상화하여 권선징악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단순한 설화에 개연성 있는 윤리적인 주제를 부여하고 소설적으로 재창조하였다는 점에 이 작품의 가치가 있다.
#신데렐라 (Cinderella)
유럽에서 옛날부터 구전되던 대표적인 의붓자식 이야기로, 프랑스의 동화작가 C.페로의 《거위 아주머니 이야기:Contes de ma mere l’oye》(1697)에 있는 《상드리용:Cendrillon》을 번역한 것이다. 신데렐라(상드리용:‘재를 뒤집어 쓰다’라는 뜻)는 항상 부엌 아궁이 앞에 앉아 일을 한다고 하여 지은 이름이다. 전처의 딸 신데렐라는 구박을 받으면서 힘든 집안일을 한다.
어느날 왕자가 무도회를 열자, 계모의 두 딸은 화려하게 차려입고 간다. 신데렐라도 가고싶어 울고 있을 때 선녀가 나타나 마술지팡이로 호박으로 마차를, 생쥐로 말을, 큰 쥐로 마부를 만들고 옷도 아름답게 차리게 한 후 12시가 되면 원래의 모습이 된다고 알려준다. 무도회에서 왕자와 춤을 추다가 12시가 되어 급히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쪽 유리구두를 잃어버린다. 왕자는 유리구두가 맞는 아가씨를 아내로 삼겠다고 발표한다. 누구에게도 맞지 않던 구두가 신데렐라에게 꼭 맞고, 선녀의 요술로 다시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이 되어 왕자와 결혼한다.
이와 같은 유형의 이야기는 유럽에서만도 500가지가 넘으며, 아시아에도 많이 퍼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문헌으로는 중국의 《유양잡조(酉陽雜俎)》로 9세기 때의 것이다. 한국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찾는다면 《콩쥐팥쥐》를 들 수 있다. 신데렐라의 동화를 소재로 한 음악작품에는 G.A.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1817), J.E.F.마스네의 오페라코미크 《신데렐라》(1890), S.S.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신데렐라》(1941~44) 등이 있다. (출처 : 동아대백과사전)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
타인에게 의존하여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여성들의 심리적 의존상태.
'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용어는 콜레트 다울링의 저서 〈신데렐라 콤플렉스〉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유럽 민담에 등장하는 신데렐라는 자신의 의사 표현이나 운명을 변화시키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순종하고 기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신데렐라는 왕자와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된다. 즉 수동적인 여성의 본보기인 신데렐라는 착하게 순종하면서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기만 하면 행복해진다는 암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신데렐라이기를 바라며 남자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의존심리를 키워가고 있는데, 이 의존심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개념이 바로 신데렐라 콤플렉스이다. 이러한 여성들은 사랑이나 도움, 보호를 모색하는 데 많은 정성을 쏟는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여성이 어린시절부터 나약하여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인식되고 사회화되어온 결과이다.(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