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5차 충남 공주 계룡산(2023.2.2.)

[권재술]

제915차 충남 공주 계룡산(2023.2.2.)

오늘은 공주의 계룡산을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우리 산악회 새해 시산제를 지내는 날입니다. 시산제라 모든 회원을 다 참석하게 하려고 승합차 2대까지 동원하여 6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습니다. 갑사 입구에서 시산제를 거행했습니다.

자기 조상 제사도 점차 사라지는 이 시대에 시산제라는 행사를 일반 사람들이 보면 이상하게 볼지 모르지만, 산악회에서는 가장 큰 행사입니다. 산신령이 있거나 말거나, 시산제를 지내는 것은 산악인이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요?

오늘 시산제는 제가 본 시산제 중에서 가장 성대한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무슨 향교 제례를 옮겨다 놓은 것처럼 엄숙하고 근엄하게 치렀습니다. 초헌관, 아헌관에 종헌관까지 세우고, 제문을 읽고, 산악인의 서약 맹세까지, 악대까지 동원되었다면 무슨 국경일 행사로 착각할 지경이었습니다. 산악회가 활성화되니 시산제까지 덩달아 격이 높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산제에 쓰이는 제물은 모두 대원들이 가져와서 차린 것이니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산제를 위해서 모두 축사를 하신 여종택 회장님, 시산제를 총괄한 한웅동 전 회장님, 사회를 맡은 박호서 감사님, 초헌관 방석하 상임고문님, 제문 낭독을 하신 최영수 수석부회장님, 제물을 준비하신 분들, 서약서 낭독을 한 윤주산 산대장님, 그리고 여기에 올리지 못한 모든 분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총무님은 아침부터 싱글벙글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시산제 준비, 식당 준비 등 고생이 많았을 텐데 왜 저리 기분이 좋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시산제에 올려질 봉투들 생각도 그 웃음꽃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그 돈이 총무님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 기분이 좋은 것은, 다 산악회가 잘 되는 것이 자기 잘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그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산행은 A, B 두 조로 나누어, A조는 관음봉 코스, B조는 금잔디 고개 코스로 산행을 했습니다.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나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골짜기에는 아직 얼음이 많고, 얼음 밑으로 흘러가는 청아한 물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나는 관음봉 코스로 가려고 했으나 총무님의 적극적인 만류로 금잔디 코스를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총무님 감사합니다.

내려와서 계룡산 입구에 있는 초가집에서 돼지 갈비가 듬뿍 든 묵은지 김치찌개로 거창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신령이 있거나 말거나 시산제 행사는 계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은옥]

목요천봉산악회에
대단한 저력이 느껴지는 시산제...
정말 모든분들의 정성에 뿌듯한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는 고마움입니다. 더불어 부디 회원 모든분들이 올해도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행복하며 매주마다 만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회장님과 총무님의 애틋한 산악회 사랑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
우리산악회의 복 중에 복이라 자부합니다.
뒤에서 늘 말없이 내일처럼 수고하시는 모든님들 ...
그저 고맙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많이요^^~
총장님 덕분에 모처럼 삼불봉까지 다시 갈 수 있어서 .. 고맙습니다.
피곤하실텐데 귀한 산행기를 바로 올려주시는 능력.. 고맙습니다.

[구름 여종택]

모든회원님 감사합니다. 행사 준비를 총괄하신 한웅동 전회장님. 행사를 진행하신 박호서 감사님. 최영수 부회장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2023년 한해도 우리의 단결된 마음과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우리산악회는 행복한 산악회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토끼 토끼 산토끼가 됩시다. 늘 좋은 글 빨리도 올려주시는 총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효재]

총장님 !! 제가 웃고 다니는 것이 결코 돈때문은 아닌데요 ㅎㅎ~그져 모든회원님들의 단합되고 사랑하는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말로 다할수없는 행복감에 저절로 웃음이 나오나 봅니다~~
올 한해도 우리 산악회 파이팅입니다~~
시산제에 물심양면으로 수고해주신 모든회원님들 께 감사 감사 드립니다♡

[제로하키]

아직 쌀쌀한 날씨 속에 거행된 시산제, 많은 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뜻깊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저도 올 한해 회원님들 모두 편안한 산행 하시길 빌어봅니다. 오늘 산행과 시산제 진행 모습을 맛깔나게 써주신 총장님 감사합니다.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