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2008년도에 노만아에서 찍은 것입니다.
대개 수작업으로 차를 만드는 농가에서는 부뚜막을 쓰지만
아주 일부에서는 이런 식으로 솥을 걸어놓고 차를 덖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여지껏 다녔던 차산에서 이런 식으로 차를 만든 곳은
노만아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노반장도 처음 갔을 때부터 부뚜막을 만들어서
차를 덖었는데, 그 집 어른 말이 예전에는 저런 식으로
차를 덖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뚜막보다 저렇게
덖으면 장작불의 열이 그대로 전해져서 정말 더웠다고 합니다.

열이 밖으로 발산되어 버리니까
솥 안의 온도는 부뚜막에서 덖는 것보다 덜 오르는 것 같습니다.
부뚜막에서는 잎을 넣으면 치지직 소리가 나면서 수증기가
펄펄 올라오는데, 이렇게 삼발이에 덖을 때는 수증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솥의 온도가 낮으니까 잎을 뒤적이지 않고 덮어 놓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남성은 차를 정말정말 열심히 섬세하게 만드는데
지금 보니 그래도 탄잎이 조금 보이는군요.
지금 보면 확실히 부뚜막 쪽이 발전된 형태로 보입니다.
작업시간이 부뚜막쪽이 더 짧고
작업자가 덜 힘들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차의 완성도도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노만아도 지금은 삼발이를 쓰지 않습니다.
삼발이는 반찬 만들 때나 씁니다.
차는 모두 부뚜막에서 덖습니다.
역시 가공이 좋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 추가해 보겠습니다.
방금 다향이 블로그에 새 글을 올렸길래 가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달에 <고온살청>에 대해서 쓴 글이 있더군요.
보이차를 고온에 살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장 맛있게 마실 수는 있지만 후발효가 안 된다는데
이것을 설명해 달라고 누군가 요청을 했었는가 봅니다.
그래서 다향은 보이차의 쓰고 떫은맛을 덜어내려고
살청의 온도를 고온으로 올리지는 않는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여기서 <보이차는 고온으로 살청한다>라고
쓴 것과 모순이 되는 것입니까?
이 부분은 정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보이차를 살청할 때 고온인 것은 맞습니다.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보이차의 후발효를 위해서
30도, 40도에 덖지 않습니다.
그렇게 덖으면 제대로 된 차가 안 됩니다.
저는 그런 저온이 아니라 효소가 불활성화될 수 있는
정도 즉 잎온도가 80도 이상인 고온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다향은 적당히 높은 수준이 아니라 턱없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간 고온에서 살청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다향에게 질문한 분이 조금 질문을 잘못 전달하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보이차를 당장 맛있게 만드려고 고온에서 살청한다...가 아니고
고온에서 건조한다였을 것입니다....
보이차를 당장 맛있게 하려고 살청 온도를 보통보다 턱없이 높여서
살청하는 경우는 정말 없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건조를 높은 온도에서
하는 경우는 있거든요.
그것이 보이차의 후발효를 저해하기도 하고요.
첫댓글 세월따라 변화 발전해가는 제다법이 차맛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겠지요?
궁금한게 점점 더 늘어갑니다.ㅎ
제다법이 차맛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으로 크지요.
보이차의 신맛을 솔바람님이 일전에 설명해주셨는데 생각이 미치지 못합니다.
차씨가 있을때까지는 기억하는데 영~~~~생각이 안납니다^^
보이차의 매혹을 다시 읽어야되나 ^^
살짝 알려 주세요^^
차씨요????
@솔바람 차씨 말고 유달리 신맛이 강하게 도는 차가 하관차창차가 그래서요.
차씨는 당연히 골라내지요.
그런데도 차맛이 신맛이 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석정민초 신맛이 난다지만 맛이란 게 주관적이기 때문에
어떤 맛을 표현하시는 건지 제가 정확히 모르면 답하기가 힘듭니다
오래전에 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ㅎㅎ 기억이 안 납니다...
요새 머리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