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림 시설 비닐 교체 - 비가림 포도 재배 시설
생각 같아서야 비가 오건말건, 태양을 직접 받게하여 나무를 키우고 싶은 욕심입니다. 그러나, 습도가 적은 4~5월 까지는 그럭저럭 버틸만 하지만 포도가 익어갈 시기에 집중적으로 장마비가 오니 그럴 수도 없는 노릇.
다음번 포도밭을 제 손으로 준비할 때에는 반드시 개폐형 비가림 시설로 하여, 비는 차단하고, 햇볕은 그대로 받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름 한낮 폭염에 잎이 손상되지 않도록 환풍이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2010년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면서 씌웠던 비닐을 작년 가을에 걷었습니다. 3년 정도되면 광투과량이 줄어들어 생육에 지장이 있답니다. 일산 비닐은 10년 정도 간다는데, 국산은 그러지 못합니다.
지난 3월 말에 지심농원 비가림 시설에 맞춰 주문한 비닐이 도착했습니다. 두께 0.07mm, 폭 105cm (한번 접은 폭, 펼치면 210cm),길이 200m (한 박스에 200m, 도합 3박스, 총 600m)
새 비닐은 저렇게 접어 놓으니 파란 하늘 색입니다.
흐린 하늘에 비닐이 파란게 투명합니다.
조금 위에서 보니 반질반질 윤도 나고요.
밑에서 올려보니 잔뜩 찌푸인 하늘이 그대로 보입니다. 마치 제 마음처럼.
왜 제 마음이 찌푸려졌냐구요? 다른 농사일은 시간이 걸려도 배우고 익히면 되는데, 이 일만은 도저히 되질 않습니다. 다른 농부들은 쉽게 뚝딱 해치우는데, 왜 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완벽해야하는 성격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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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농약포도- 지심농원 원문보기 글쓴이: 자진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