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학기에 화요일 저녁+대교리문답 교리공부 작은모임에 함께했었다. 저번주가 마지막 작은 모임 날이었는데, 그 날 후기에서 내가 "작모가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저번 학기도 할 걸 그랬어요."라고 얘기했었다. 정말 진심으로 나온 말이었다. 1학기 때는 너무 바쁘게 살았고, 물론 그 다른 일들에서도 세상적으로 얻은 것이 많았으나, 새내기 작은모임에 유일하게 함께하지 못한 새내기로써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그런데, 2학기 때 함께했던 작은 모임이 정말 너무 은혜로웠어서 1학기 작은 모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게 되었다. 대교리문답을 전체적으로 읽어보고, 서로 인상깊었던 점이나 그 때 그 때 드는 생각과 각오, 혹은 궁금한 점들을 함께 나누면서 처음으로 '교리 공부'라는 것을 접해보고, 내 신앙생활에 대해서 성찰해보고, 성취감과 은혜를 동시에 가득 받은 작은 모임이었다.
첫 작은모임과 예비알돌학교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이번 2학기는 정말 내가 sfc라는 색깔로 칠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나는 이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였다. 그런데, 오늘 강의가 바로 이 질문으로 끝맺어서 더 신기했다. 아직 뚜렷하게 답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결국 좋은 사람이 되야지 좋은 알돌이 될 수 있고, 또 내가 더 신앙적으로 성숙해질수록 좋은 알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주 전에 알돌 인터뷰를 했었는데, 알돌 인터뷰에서 오늘 강의와 관련된 두 가지 질문이 있었던 것이 기억나서 후기를 적으며 찾아보았다. 내가 인터뷰한 서울대SFC 대-멋선 다은언니의 답변을 요약하자면, "우리 학원에는 어떤 작은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에는 '더 깊은 성경 공부, 성경 해석에 관한 공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답변, 그리고 "우리 학원에는 어떤 성향의 알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에는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알돌'이라고 대답해주었었다. 나도 이러한 질문을 가슴에 품고, 늘 고민하는 알돌이 되어야겠다고 오늘 강의를 들으며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이번 후기를 어떻게 마칠까 고민하다가, 작은 모임에 이런걸 해볼까?라고 무작정 생각해놓은 리스트로 후기를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제가 보통... 10개의 아이디어를 던지고 2~3개를 건져보자는 느낌이라... 아이디어가 많지만 이걸 모두 실현할...수는 없을겁니다 하하... (ESTJ 특 : 포부가 큼)
1) 카페 모임? : 편안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알아가는 데 의미를 두는 삶 나눔 모임. 그치만... 매주 백지로 모여서 냅다 수다를 떠는 걸로 작모를 할 수는 없으니 뭔가 그래도 그 전체를 꿰뚫는 대주제? 컨텐츠?들에 대해 더 고민을 해봐야 할 필요성.
2) 운동 모임? 컨텐츠부 모임? : 서울대sfc는 공식 인스타 계정을 위원알돌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큰모임 단체사진이 올라오는 데에서 그치고 있다. 서울대 sfc를 외부에 알릴 수는 없을까? 돌아가면서 QT 말씀을 올리거나, 서울대 내 크리스천들에게 힘이 될만한 말씀이나 ccm 나누기 등 칸텐츠를 진행할 수는 없을까? --> 이 아이디어도 아직 구체화가 필요해보임.
3) 성경 공부 모임 : 알돌 인터뷰에서 인터뷰한 알돌이 우리 학원에 성경을 더 깊이있게 공부하고, 더 나아가 그 성경을 공부하고 해석해서 후배 알돌을 위한 교재 제작?까지 나아가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성경을 보는 것...이 너무 좋지만, 큰모임과 너무 겹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이게 어떻게 알돌이 운동원들에게 하는 강의? 강연?이 아니라 나눔이 될 수 있을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4) 중보기도 모임 : SFC 아웃팅 당시에 기도회에서 한명한명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되게 기억에 많이 남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또, 2학기 작은모임에서도 매달 기도제목을 올리면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는데 굉장히 의미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예 중보기도를 주제로 작은모임을 하면 어떨까? SFC 운동원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SFC를 위해 기도하고,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서울대 내 선데이 크리스천을 위해 기도하는 등 중보기도하는 대상을 바꾸어가면서? 혹은 쌓아가면서? 모임을 진행해가면 좋을 것 같다.
5) 주일 설교를 나누는 작은 모임 : 물론 다니는 교회가 겹치는 운동원들도 있으나, 대부분 각자의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오기 때문에 이를 나누면서도 오는 유익이 있을 것 같다.
일단, 현재에 집중해서, 현재 나의 학업 생활 + 신앙 생활을 잘 해내고 다음주 알돌 아웃팅 조모임에서는 주간신앙생활점검표... 당당하게 보여주겠습니댜...ㅠㅠ
첫댓글 오호 ! 성연이 완전 아이디어 뱅크네요 ㅎㅎㅎ!!
그리고 "작모가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저번 학기도 할 걸 그랬어요." 라는 이 고백이 성연이가 인도하는 작은모임의 알원들에게서도 고백되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ㅎㅎㅎ!! 깊은 나눔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