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전쟁
(수 11:1-9)
1.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 및 북쪽 산지와 긴네롯 남쪽 아라바와 평지와 서쪽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 동쪽과 서쪽의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산지의 여부스 족속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족속에게 사람을 보내매 4.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 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7.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갑자기 습격할 때에 8.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추격하고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9.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로 살랐더라
여호수아 11장은 북부 가나안 전쟁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전쟁은 여호수아의 군대의 마지막 전쟁입니다. 남부 가나안을 정복하자 북부 가나안 국가들이 하솔왕 야빈을 중심으로 뭉쳐서 이스라엘을 대적합니다. 이 전쟁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진리는 진리의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우리가 싸워야 할 처음이자 마지막 전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후10:4-5에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골3:9-10에도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지식 생각과 보이지 않게 잠재한 의식까지도 새롭게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머리의 특징을 살펴봅시다.
1. 머리는 인격의 대표요 지식이 머무는 곳입니다.
10절에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다 했습니다. 이처럼 머리란 두령이란 뜻이 있습니다. 머리는 인격의 대표입니다. 그리고 머리란 생각하는 곳, 지식이 머무는 곳, 이론의 거점입니다. 그래서 지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바로 머리입니다. 몸이 건강해도 머리에 이상이 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2. 머리는 지식과 이론에 둘러 싸여 있습니다.
여기 “하솔”은 '둘러싸인 곳' 혹은 '울타리'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하솔은 가나안 북방의 천혜의 요새지였습니다. 이처럼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자기 이론과 사상입니다. 그래서 그 이론에 따라 때로는 동감하고 때로는 갈등합니다. 욥이 그토록 몸부림치며 갈등한 것은 그의 고난보다 그의 친구들과의 사상적 갈등이었습니다. 이 욥의 친구들과의 갈등은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잘 묘사해줍니다.
우리 마음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공자를 배웠던 사람은 공자가 있을 것이고, 석가모니, 프로이드, 누구 누구 누구 많을 것입니다. 이 울타리가 얼마나 강하든지 그들을 다 쳐부수어야 비로소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베드로를 볼 때 그토록 은혜를 받았어도 아직도 유대주의에 갇혀 있을 때 하나님께서 박해를 통해서만이 그들을 흩으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교육이란 대단히 중요합니다.
3. 머리는 수많은 전쟁의 각축장입니다.
역사를 보면 하솔은 대단히 중요한 전략의 요충지였습니다. 그래서 하솔은 수없이 많은 전쟁의 각축장이었습니다. 이처럼 머리는 갈등 번민 혹은 토론 주장 충돌 등 내부적으로 이론의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그래서 신앙을 머리로 하면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실패합니다. 머리는 진리를 담는 그릇으로서만 쓰여야 합니다.
4.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지리적으로 하솔은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가나안 사람들에게 북쪽은 대단히 의미 깊은 곳입니다. 북쪽은 높음의 상징이요, 신들이 주재하는 거룩의 상징이요, 구름이 그곳에서 일어나 비가 오고, 축복의 원천이었습니다. 머리가 그런 곳입니다. 그러므로 축복할 때도 머리에 축복합니다.
인격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머리도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지혜를 구하면 모든 것을 얻은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3:15-17에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했습니다.
5. 그런데 인간의 머리는 불완전합니다.
본문의 1-4절을 보면 북부는 남부와는 달리 성경의 기록도 구체성이 불분명합니다. 가령 왕들의 이름이 일부 나오나 모두 나오지 않고, 지명 역시 나오나 불분명하고 복잡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이론도 근거도 있지만 대개는 근거가 없는 주관적입니다. 이렇게 세상이론들은 진실보다 가설과 거짓투성입니다.
6. 그리고 인간의 이론은 보잘 것이 없습니다.
5절에 적의 군대들이 집결한 장소가 메롬 물가라 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여러 개의 호수가 있지만 가장 작은 것이 메롬호수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호수가 메롬보다 더 작은 '비르케트 엘 위쉬' 호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작은 호숫가에 진쳤습니다.
여기서 물은 지식이나 사상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쥐꼬리만한 세상 지식을 내세우며 진리를 대적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잘 상징해 주고 있습니다. 과학이 발전했으면 얼마나 발전했다고 하나님이 있다 없다 함부로 단정하는 것을 보면 가소롭기 그지없습니다.
7. 이 인간의 생각이 자아의 중요 거점입니다.
여기 “야빈” 왕은 '그가 세운다'는 뜻으로 강한 자기 주관의 상징입니다. 이 야빈은 여호수아에게 진멸되지만 사사기 4장을 보면 그들은 다시 나라를 부활시킵니다. 이처럼 자아가 그렇습니다. 자아를 죽여도 다시 살아납니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죽노라 했습니다.
문제는 자아가 인간의 생각으로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아가 죽으려면 철저히 성경 말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사사기를 보면 야빈과 시스라를 꿀벌이라는 뜻을 가진 드보라가 쳐부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돌아와야 자아가 죽습니다.
8. 머리는 이론을 전개하는 장입니다.
하솔 왕국 앞에 전개되어 있는 넓은 이스르엘 평야는 이론 전개의 마당입니다. 본문에도 그렇지만 사사기 4장을 보면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가 철병거 구백승을 거느리고 이 벌판을 종횡무진 몰고 다닙니다. 사상이 잘못되면 이토록 방자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잠29:18에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합니다.
9. 인본주의 세력은 막강합니다.
4절에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다고 했습니다. 요세푸스는 이 북방 연합군이 30만 명의 보병과 만 명의 기병 그리고 2만의 병거를 가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이 강한 전력입니다.
이처럼 인본주의는 성도의 영적성장을 막고 역사 속에서도 가장 큰 세력으로 기독교를 대적하고 있습니다. 이 세력들이 얼마나 방대하고 막강하고 추종자가 많든지 기가 질릴 정도입니다. 무신론 진화론 공산주의 이슬람 불교 등 각종 세속종교 세속론 뉴에이지 자유주의 등등 인본주의들을 보십시오. 얼마나 거대한 세력들입니까?
10. 이 진리전쟁은 영적 싸움에서 빠질 수 없는 큰 주제입니다.
고후10:4-6에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비진리를 심판하십니다. 비진리를 따른 결과가 얼마나 혹독한지 체험하게 하십니다. 공산주의를 따른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지 그것이 심판입니다. 이단 역시 진리를 모르거나 사랑하지 않는 자에게 내리는 심판입니다.
그래서 살후2:9-12에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이단이 많은 것은 한국교회가 아직도 진리로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단을 통해서 심판하고 계신 것입니다. 교회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이신득의 진리를 말하지만 다수가 그 믿음을 삶에 적용하지 못하고 다른 방식이나 다른 곳에서 구원을 찾으려고 합니다. 교리적으로는 정통이지만 실제로는 진리에 떠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 인간의 지혜와 지식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진리에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진리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진리 떠나면 하나님을 떠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우리 마음에서부터 진리로 비진리를 물리쳐서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심령에 온전히 임할 수 있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