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1-11
내가 살아나는 법 / 노경모 목사
“내가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못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떤 힘든 일도 합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합니다. 부끄러운 일도 개의치 않고 합니다. 생존경쟁의 사회 속에서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을 모함하고 남을 짓밟는 일도 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남을 죽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큰 병에 걸린 사람은 자기 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합니다. 뱀도 잡아서 먹습니다. 심지어는 인육을 중국에서 구해서 먹기도 합니다. 자존심이고 창피한 거고 뭐고 없습니다. 살아아 하기 때문입니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건물에서 뛰어내립니다. 그것도 20층이나 되는 곳에서 살기 위해서 몸을 던집니다. 1971년 12월 25일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 소재 22층짜리의 연각(大然閣) 호텔에서 일어난 화재가 발생했는데 죽은 사람이 163~168명이었고 다친 사람은 63명이었습니다. 이 때 대부분의 사망자들은 연기에 질식된 사람들이 아니면 뛰어 내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에게 진정으로 사는 길이 있다면, 뭐든지 못하겠는냐는 심정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자신이 살 수 있고, 여러분의 가족이 살 수 있고, 여러분의 자녀들이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정말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뭐든지 하시겠습니까?
오늘 본문에 '히스기야'라는 유다왕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 왕에게 찾아와서 하나님이 전하는 말씀이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1절을 봅시다.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얼마나 충격적인 말입니까?
병원에 찾아온 사람에게 의사가 검사와 진단을 하고 난 뒤에 '당신은 말기암입니다. 앞으로 3개월 밖에 살지 못합니다.' 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사는 인간이기 때문에 오진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 지구촌에서 암으로 죽는 사람만 매년 6백 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6만 5천 명이 죽고 있는데, 암 정복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온 미국의 암 진단 오진률이 44%에 이른다고 합니다.
의사가 '당신은 죽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너는 죽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으니 살 확률이 0.01%도 없는 것입니다. 100% 죽게 됩니다. 정말로 히스기야의 왕은 눈앞이 캄캄해졌을 것입니다. 너는 죽을 것이니 이제 너 인생을 잘 정리해라고 까지 하셨으니 이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히스기야 왕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이 너는 죽는다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 왕이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너는 죽는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히스기야 왕이 죽지 않고 살아났으니,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런 결과의 은총을 받은 히스기야 왕이 죽음이 선포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을 취했는가를 살펴 보는 것이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히스기야 왕이 어떤 행동을 취했습니까?
첫째, 낯을 벽으로 향했습니다.
본문 2절을 볼까요?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히스기야 왕은 죽음을 자기에게 선포했을 때 그는 낯을 벽으로 향했습니다. 벽으로 향한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일을 뒤로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을 향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것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듣고 바로 낯을 벽으로 향했다는 것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거나 미루거나 하지 않고 바로 하나님 앞에 섰다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향하는 각오입니다. 마치 죽으면 죽으리이다 라는 금식의 자세입니다.
우리도 어떤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상적으로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다 모색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다 의지하다가 안되면 그때서야 하나님을 찾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더 큰 손해와 더 큰 상처를 받고 더 큰 좌절을 겪고 나서 하나님 앞에 나오지 말고 바로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사야 2장 22절에도,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먼저 의지합니다. 시편 37편 5절,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말씀은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의지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의 삶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본문 3절을 봅니다.‘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그냥 나가지 않고 자기의 삶을 갖고 나갔습니다.
물론 히스기야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내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보잘 것 없는 자신의 행위이지만 하나님앞에 진실과 진심으로 행하고자 최선을 다했음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하는 겸허하고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이것은 마치 시편 17편 1-5절의 다윗의 기도와도 같습니다.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따라 스스로 삼가서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하였나이다’
그렇다면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간 자기의 삶이 어떤 것이었을까요?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이 어떤 것이었을까요? 간단하게나마 열왕기야 18장 3-8절의 말씀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경건하게 생활하는 것이 하나님께 간구할 때 큰 힘이 됩니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호소의 힘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평상시에 신앙생활 잘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웃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기도할 때도 응답을 받는데 필요하고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중보기도할 때도 우리의 선한 삶이 그 사람의 중보기도의 응답을 가져오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알아야 합니다.
셋째, 심한 통곡으로 나아갔습니다.
3절 끝 부분에 보면 히스기야 왕이 심히 통곡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하게 통곡했다는 것은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말합니다. 하나님께 자비와 긍휼을 호소라고 있는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기도는 응답의 역사가 강합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 32절,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말씀이나 이사야 54편 8절,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말씀은 이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심한 통곡으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간절한 눈물의 기도,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과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올립시다. 놀라운 응답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렇게 히기스야 왕이 낯을 벽으로 향하고 자기의 선한 삶을 갖고 하나님께 나아가 눈물로 기도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 났습니까?
즉시 응답이 왔습니다.
4절,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 ”
5절,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이사야 선지자가 성읍 가운데 아르기도 전에 하나님이 고쳐 주시겠다는 응답이 온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또한 하나님의 마음이 크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5절,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라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권위를 다시 세우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5절,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6절,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것은 하나님의 히스기야 왕에게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절,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하나님이 히스기야 왕의 자세와 기도에 감동이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히스기야 왕에게 하신 말씀을 바로 바꾸실 정도로 하나님은 감동이 되셨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 왕의 생명이 15년 연장이 되었고, 히스기야 왕 뿐만 아니라 이 성(백성들)까지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시고 보호하실 것임을 약속받았습니다. 6절을 볼까요?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만나든지 우선적으로 하나님을 먼저 찾읍시다. 하나님이 이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많이 합시다. 평소에 신앙생활 좀 잘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마지못해 하는 기도가 아니라 간절한 기도를 올립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고 기도가 응답되는 놀라운 은총을 받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