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저는 친구 2명과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이마트 건물 1층에 있는 분식점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 건물 지하에는 이마트가 있고 1층에는 버스터미널과 음식점 10곳 정도와 푸드코트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더 얘기를 하기 위해 1층 푸드코트 바로 옆에 위치한 빵집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는 앉아서 먹을만 한 곳이 없어서 앉을 곳을 찾다가 식탁과 의자들이 많은 푸드코트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 때 시간이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이라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자리가 반 이상 비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푸드코트 외에 아이스크림을 산 빵집과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개방형으로 되어 있고 자리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먹진 않았지만 별 문제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얘기를 하며 5분 정도 지났는데 한 푸드코트에서 점원분이 나오셔서 대뜸 저희에게 "그 더러운 걸 여기서 먹으면 어떡하니 얘들아 빨리 나가라"라고 아주 신경질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는 각자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거의 다 먹어가고 있었는데 더럽다며 나가라고 하시니 순간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나오는데도 카운터에 있는 점원까지 저희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나갈 때까지 들으라는 듯이 궁시렁궁시렁 대는 점원의 모습에 저희가 죄 지은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먹지 않았지만 바로 옆 음식점에서 떡볶이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잠깐 앉아있었는데 대뜸 반말로 무시를 당하게 되니 기분이 너무 나빠서 친구들과 다시는 그 건물에 들어가지도 않겠다고 서로 이야기 했습니다.
개방형 음식점들과 푸드코트의 고객이 구별되어 있는 것인가요? 같은 건물안에서 바라보고 있는 음식점들. 그 안에서 뭘 먹을 지 고민하는 고객들은 어느 곳에나 똑같은 고객이라고 생각한 저희의 잘못이었던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