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舟의 낚시여행 [08월02일]
붕어낚시여행 밴드와 공유
http://band.us/@hooking
오늘 조행기는 무척 힘든 조행기입니다
오늘은 수많은 세월을 함께해온 낚시친구와 함께하는날입니다
2011년에 함께갔던 대전근교 갑천상류로 가보기로했거든요^^
그때도 꽝은 치는날이었지만 꼭한번 더가보고싶은 곳이었죠
나는 약속하나는 칼같은 사람이라 낚시가자는 약속을 하면 태풍이오던 눈이오던
집안에 흉사가 아니라면 그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신조라 덥다고들 하지만 가야합니다
그냥 약속이 아니라 먼저가서 현장 상황을 첵크하고 동출하는 사람에게 시그널을 보내는거죠^^
아침 9시를 조금넘겨 출발합니다
집에서 대략 20km정도되니 오후늦게 가도 되겠지만 너무 오래전에 가본곳이라
이시기에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 했습니다
현장에 들어가니 요즈음 비가 안와서인지 보 수문들을 모두열어 수위도 낮아젔고
마름이며 가시연등 온갖 잡풀이 들어차 낚시여건이 안되더군요
거기에 주민들이 낚시꾼이 미워서인지 덤프 트럭으로 흙을 가저다 뚝방가운데에다 부어버렸고...
예상했던 포인트는 진입도 못했습니다 도보로 가보니 쑥대밭이 그런 쑥대밭이 없더군요 ㅋ
뚝방 좁은길에서 차를 돌리는데 아마도 한 20번은 왔다갔다 했을겁니다
에어컨틀어놓은 차안에서도 덥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겨우 빠저나와 낚시친구에게 전화를 겁니다 현장상황을 설명하고 장소이동하려구요^^
오케이싸인을 받고 두계천으로 갑니다
생소한길을 따라 아주 천천히..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두계천 포인트 많습니다
여기도역시 수문을 열어 수위는 낮아젔고 해서인지 바닥이 훤히보이는 수심
주변 포인트에는 온갖 쓰레기들로 넘치고 포인트 주변에는 똥싸놓고 ㅋㅋ
조금 안보이는곳에 싸징^^
조금씩 차를 이동해가며 포인트 탐색을 해봅니다
내가 아는 두계천 포인트를 모두 찾았지만 아니올시다 입니다
다시 친구에게 시그널을 보내고 논산천으로 가기로했습니다
거기 상황은 또 어떻게 변했을지 ..
논산천에 들어오니 뚝방 건너편에 꾼이 앉아있고 다행인지불행인지 수위는 안정적이고
여건이야 다를바없어 그냥 포인트로 들어갑니다
푹푹찌는더위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대단하지만 그래도 나는 꾼이라서 ...
냉동고에서 꺼내온 커피와 얼음물을 마셔가며 약한 피부를 보호하기위해
다이소에서파는 부드러운 행주수건으로 땀을 닦아내며 대편성을 마첬습니다
여기서 토막상식 하나 시중 타올보다 행주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 약한 피부를 보호한답니다^^
바람인듯 아닌듯 살랑거리는 미풍에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파라솔도 햇빛의 이동에따라 옮겨야하니 그것도 번거롭습니다^^
청명한 하늘은 가을 하늘을 닮은듯해요^^
조금이라도 몸을 가볍게 하기위해 조끼도 벗어던지고...
파라솔도 몇년 쓰고나니 많이 낡았네요
금년만쓰자고 하면서 또 일년 그렇게 자꾸 세월이 갑니다
파라솔이 비가세서 방수 스프레이까지 뿌렸는뎅 ㅎㅎ
개조한 뜰채도 심심풀이로 가저왔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요거 많이썼네요^^
태풍이 한번 지나가면서 모든것을 쓸어가야하는데
수면에 떠다니는 부유물도 조금은 성가십니다^^
더위를 피해 차안으로 피신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수로 뚝방은 땡볕이죠?후꾼거리는 차안이지만 그래도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으니
시원합니다 차안에서 내려다본 포인트 입니다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시방은 쎌카놀이중입니다 ㅋ
못생겼지만 애교로 보아주시기를^^
예전에는 저런 구름이 지나가면 소나기도 가끔 내렸는데
금년에는 소나기도 별로인듯 합니다.
오후시간 수많은 세월을 함께해온 낚시친구가 도착했습니다
개인사정이야 많겠지만 그래도 내가 부르면 특별한 일이없으면 언제든 함께해온 낚시친구입니다
항상 고맙다는 생각입니다 울 마눌도 인정합니다 ㅋ
저녁식사후 첫붕어들이 연타로 나오는군요^^
요녀석은 월척급이 아니다라는걸 알면서도 잣대를 드리대봅니다^^
요넘은 내가 잡은게아니라 낚시친구가 잡은겁니다
이 붕어가 끝으로 철수시까지 붕어는 나오지않았습니다
지금 이시기에도 붕어들은 산란중이군요 여기저기서 후덕거리는소리가..
참고로 나는 저녁8시부터 아침 4시까지 입질 자체를 보지못했습니다
그어떤 이유가 있겠지만 참 알수없는 생태계의 변화 입니다
붕어 마음 알수도없고 낚시 참 어려워요^^
밤의시간 아직은 아니겠지만 조금은 땀이 덜나는 시기에 접어든것 같습니다
저수지사정이 열악한탓인지 평일인데도 주변에 수십명의 꾼들이 켜놓은 전자케미 불빛이
마치 은하수를 보는듯합니다
입질한번 못받은 꾼들도있고 당찬 붕어들을 만나는 꾼들도있고
뭐 낚시가 다그렇죠머 ㅋㅋ
아 띠블 젤케미 만드는 아자씨들 케미 만들때 액봄 조금 더 넣어요
어케 하룻밤에 케미를 세번이나 꺽게 만듭니가?
당신들도 먹고 살아야겠지만 차라리 액을 조금 더넣고 가격 인상하세요 ㅠㅠ
오늘도 젤케미땜시 짜증 지대로 입니다 우찌 3시간이면 케미가어두워지다니 헐~~~
막바지 더위 잘이겨 내십시요
이제 금방입니다 한열흘 잘견디시면 밤낚시 할만 할겁니다
남은 하루도 편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