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위기에 직면 / 요한복음 6:60-71
지금 우리의 신앙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를 위해 예수를 믿을까요, 아니면 영적인 양식을 위해 믿을까요? 물질을 추구하면 영혼이 타락하고, 영혼을 추구하면 배고픔에 시달립니다. 생존을 위해 영혼을 거스르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혼을 살리기 위해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산 정권이 유화 정책을 펼쳐 편리한 점도 있지만, 그들은 교회를 그대로 둘 수 없어 목사들에게 자수하라 강요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국과 교회 사이의 관계를 조정한다는 명목으로 기독교 민주동맹을 설립하여 교인들의 가입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교회는 점령당해 예배조차 드리지 못하는 실정이니, 이는 심각한 위기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위험 속에서도 천국이 있고, 평화로운 곳에도 천국이 있습니다. 천국만 소유한다면 먹고 굶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아버지 집에 양식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분께 돌아가기만 하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이웃집 창고에 아무리 많은 양식이 쌓여있어도 나와 관계가 없다면 배고파도 얻을 수 없지만, 그곳이 우리 아버지의 집이라면 그저 그곳으로 가기만 해도 모든 걱정이 사라집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떡을 나누어 주신 후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이며, 이 양식을 먹는 자는 영생을 얻을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다"라고 하셨을 때, 많은 제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떠나갔습니다. 육신의 필요만을 위해 따라온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영과 육 모두에 양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십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당장 먹을 것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주님이 계신 곳이라면 광야일지라도 양식이 생깁니다.
우리나라의 위기는 작년 국회 소집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소위 장관이라는 사람들이 취임 초기부터 공모하여 나라를 병들게 했고,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사기와 횡령으로 국민의 돈 수천만 원을 빼앗아 갔습니다. 이런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이 있는 나라에서 어떻게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올해도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수천만 원을 들여 로비 운동을 벌였으니, 이보다 더 부패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의 위기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바쳐 국가 재건에 힘쓰는 이들이 없다면 이 위기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 머리 위로 매일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지상에서는 대포 소리가 울리는데, 이 모든 것은 그들이 자초한 것입니다. 비행기와 대포 소리를 멈추게 하려면, 우리의 회개하는 소리가 하나님의 보좌에 닿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