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
깔깔대며 나를 조소하는 자들이
창피를 당하고 물러가게 해주십시오.
[시편 70:1,3]
다윗의 탄원시를 읽으면서,
'깔깔대며 나를 조소하는 자들'은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다.
다윗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
살기 위해 미친척하는 다윗을 조롱하는 이들,
아들에게 쫓겨 도망치는 다윗을 추격하는 이들과 같은 경우는 너무도 명백하다.
그러나 나의 현실에서는 '깔깔거리며 나를 조소하는 자들'이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성소수자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자유주의신학(자유주의신학이 뭔지도 모르는 무식한 이들에게)을 신봉한다고 조롱받고,
터무니 없는 공격에 직설적으로 되받아치니 선배에 대한 기본 예의도 없는 무례한이라고 조롱한다.
10월 27일 큰기도횐지 뭔지를 반대했더니, 마귀, 사탄, 공산주의자, 빨갱이라고 조롱한다.
한국교회의 민낯을 비판하면, 그런 짓은 양적인 부흥을 이루지 못한 못난 목사나 하는 짓이라고 조롱한다.
이런 류의 조롱은 끝이 없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지만,
'그렇게 살면 안된다'며 깔깔대며 나를 조소하는 이들이 주위에 차고 넘친다.
문제는 그들이 위와 같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때론 예수님의 말씀처럼 '집안 식구'에 해당하는 이들조차 조롱한다.
"당신이 틀렸어! 잘못되었어!"
그때에 다윗의 기도를 드린다.
주님,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부끄러워하게 해주십시오.
주님을 찿는 사람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지체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응답은 더디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들이 과정 속에 있고, 과정은 시간을 필요로하기 때문이다.
기다림, 지치지 않는 인내가 필요하다.
나의 인내심이 여전히 남아 있을 때, 주님,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나를 조롱하는 이들이 창피를 당하고 물러가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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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신학은 16세기 인본주의 르네상스 운동과 함께 태동했다가, 1,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소멸된 신학이다.
문자에 얽매이지 않고 성서를 영으로보는 이들을 자유주의신학자라고 몰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문자주의, 근본주의, 축자영감설'에 빠져 하나님의 말씀을 제 입맛에 맞게 왜곡하는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