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하며 아이들과 인사해야 할 피냇골 안 마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떤 집들을 들려야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했습니다.
어제 아이들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가 아이들의 손으로 뚝딱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르신들께 드릴 선물 직접 포장하고 꾸몄습니다.
선물에 담길 과자 중 부족한 과자 대신 다른 과자를 넣어 대체했습니다.
선물 봉지도 아이들마다 다르게 꾸미고 매번 다르게 꾸미는 것을 보니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가지각색인 게 마치 아이들 같았습니다.
오후 1시 30분에는 아이들과 비밀의 방에서 만났습니다.
산타 복장과 모자, 루돌프 머리띠 나눠 입고 연습도 한 번 했습니다.
이렇게 준비하고 피냇골 안 마을로 향했습니다.
길 가다가 만난 어르신들께도 아이들이 인사드리고 선물 드리고 노래 불러 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철암도서관에서 온 산타와 루돌프입니다.
오늘 저희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해서 선물을 드리러 왔습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루돌프 사슴 코' 라는 동요 불러 드렸습니다.
"안개 낀 성탄절날, 산타 말하길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끌어주렴.
그 후론 사슴들이 그를 매우 사랑했네. 루돌프 사슴코는 길이길이 기억되리."
오토바이 아저씨는 밖에서 작업하고 계셨기에 바로 크리스마스 인사했습니다.
오토바이 아저씨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인사를 듣고 용돈을 꺼내주셨습니다.
그리고서 하음이와 재인이네 가족분들에게 한 번 차 얻어 탔다며 이사 온 것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김귀자 어르신은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인사를 듣고서는 너무나 좋아하시며 들어와서 고구마 먹고 가라 하셨습니다.
들어가 보니 고구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란, 보리차, 호빵까지 대접해 주셨습니다.
김귀자 어르신께서 손자가 대학생이라면서 저희 광활 선생님들 먹으라며 반찬도 챙겨 주셨습니다.
광활 8남매가 어르신께 인사드리러 가야겠습니다.
권순복 어르신 주변 골목 안쪽에 사시는 어르신은 철문에 가려져서 안 보였던 아이들을 보시자 놀라시면서도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광활 선생님들 먹으라며 쌀 한 포대 주셨습니다. 어르신께 광활 8남매가 인사드리러 가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이 집 가보자며 아이들을 안내한 무진이와 하음이
종이를 들고 다니며 먼저 인사하고 노래 시작한 재인이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준 지원이
선물보따리 오랫동안 들어야했기에 서로 번갈아가며 들어준 소림이와 예헌이
모두 자기 역할 잘 해내줬습니다.
처마 밑 고드름에, 철창 문 너머에 있는 강아지에, 눈 날리는 추운 날씨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잘 해내줬습니다.
하음, 무진, 재인, 지원, 소림, 예헌이가 직접 준비한 크리스마스 행사이기에 많은 어르신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 느껴졌습니다.
첫댓글 우와~
무진, 하음, 지원, 재인, 소림, 예헌이가 직접 준비해준 크리스마스 행사! 참 근사하네요.
인사 받아주시고 용돈, 음식 챙겨주신 어르신들 고맙습니다.
함께 거들어준 동성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