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만가에 위치한 김구선생 피난처
가흥(嘉興) 남문에 위치한 매만가(梅灣街) 76호는 저보성의 수양아들 진동생소유의 2층 목조건물이다. 1932년 5월 하순, 저보성은 김구 선생의 피신처를 이곳으로 옮기고 강변에 위치한 남쪽 방에 머물게하였다.
김구 선생은 2층을 침실로 사용하고 침대 옆에 비상탈출구를 만들어 일제의 추격을 피하여 배를 타고 호수로 피신하곤 하였다.
현재도 매만가의 건물 밖에는 배 한척이 매여있다.
피신용으로 사용했던 배
김구의 눈에 비친 가흥
김구 선생은 가흥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풍토와 민심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김구 선생은’백범일지’에서 “가흥은 산이 없으나 대신 호수와 운하가 낙지발처럼 사방으로 통하며, 토지는 극히 비옥하여 각종 물산이 풍부하고 인심과 풍속이 상해와는 딴 세상이었다. 상점은 값을 속여 받지 않고, 가게에 손님이 무슨 물건을 놓고 잊어버린 채 갔다가 며칠 후 찾으러 오면 잘 보관하였다가 공손히 내어준다”고 기술하였다. – 매만가76호 유적지 참조 -
매만가 피난처 주변
김구 선생이 사용했던 공간
매만가 입구
가흥에서 유명한 사건이라면 김구의 피난을 도와줬던 주애보와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주애보는 처녀뱃사공으로써 김구가 몸을 숨기기 위해 광동인으로 위장하고 5년 동안 만난 여인이다. 주애보는 중국인 이지만 김구선생과 함께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김구선생이 창사로 갑작스럽게 이동함으로써 그녀와의 이별을 유감스럽게 생각했다. 백범 김구를 위해 도와줬던 주애보를 비롯한 많은 중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첫댓글 상해에 가면 흥구 공원은 늘 들리는데...가흥에도 함 가 봐에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