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교회 10년간 미자립·농어촌교회 초청 세미나 밀도 높은 프로그램 통해 실제 사역에 큰 도움 | ▲ 명문교회가 10년째 진행하는 ‘꿈을 주는 목회자 세미나’는 철저한 섬김과 수준높은 강의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참석한 목회자와 사모들이 합심기도를 하며 교회의 부흥을 간구하고 있다. |
한두해동안 농어촌교회나 미자립교회를 돕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또 여러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는 잔치를 여는 것은 소수의 교회가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명문교회(이덕진 목사)처럼 10년을 한결같이 목회자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해마다 지원방안을 발전시키고자 고민하는 교회는 매우 드물다. | ▲ 세미나에서 진행되는 강의는 참석자들에게 목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목회의 지혜를 전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
명문교회는 2006년 이래 매년 8월 달이면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을 초청해서 ‘꿈을 주는 목회자 세미나’(이하 꿈주세)를 개최하고 있다. 1박2일간 진행되는 세미나에는 150~20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여해서 새로운 용기와 비전을 얻어가고 있다. 교회는 최선의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참석자들을 정성껏 섬겨서 목회 자체에 대한 부담과 미자립교회이기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케 돕고 있다. 한마디로 ‘내가 지금은 개척교회를 하고 있지만 목회하기를 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해 주고 있다. 세미나의 강의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올해도 김경원 목사(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박효진 부소장(소망교도소), 김정석 목사(옥토교회), 이덕진 목사가 강사로 나서서 설교와 목양 등에 대한 구체적인 팁을 제공해 준다. 올해 제10회 꿈주세는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라비돌컨벤션센터/리조트에서 목회자 및 부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그동안의 꿈주세는 매해 다양한 강사들이 단상에 섰는데 총신신대원 교수들이 일부 강의를 맡아서 전문적인 신학강좌를 전달하기도 했다. 세미나를 통한 신학과 목회, 그리고 간증을 통한 전도에의 도전을 주고 있는 것이다. 명문교회가 미자립교회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담임 이덕진 목사가 1987년 교회를 개척한 뒤 8년동안 개척교회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목사는 교직에 몸을 담다가 뒤늦게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30대 중반에 신학을 시작한 전도사를 채용해주는 교회를 찾기 쉽지 않았던 이 목사는 믿음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방안에서 시작한 예배 장소는 마루로, 거실로, 상가지하교회로 바뀌었지만 좀체로 교회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덕진 목사는 당시의 괴로웠고 자존심 상했던 심정을 이루 표현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개척 당시의 고생을 기억하면서 꿈을 주는 목회자 세미나를 시작했고 자신의 경험을 더듬어 생활고와 정체성 상실이라는 개척교회의 이중고를 해결해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이미 미자립교회들에게 적잖은 후원금을 보내는 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효과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연구하다가 세미나를 생각한 것이었다. 세미나 10주년을 맞아 명문교회는 미자립교회를 돕는 사역에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또는 내후년부터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아카데미인 일명 ‘꿈을 주는 목회자학교’를 운영하려는 것이다. 매월 30명의 목회자를 초청해서 3일 가량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를 진행, 실제적인 목회의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다. 교회는 목회자학교를 통해서 설교학, 리더십, 제자훈련방법, 연월간 목회 계획서 작성법, 당회 운영법, 1 대 1 양육법, 소그룹 훈련, 제자훈련 교재의 선택, 설교방법 등 목회에 필요한 것들을 소소한 부분까지 자세히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하고자 준비 중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실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획기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덕진 목사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교회들에게 꿈을 주겠다는 세미나를 하면서 교회는 물질과 정성을 나누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꿈주세 사역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당회원들이 하나되고 여전도회는 매년 바자회를 통해서 세미나 경비 마련에 적극 앞장서는 등 온 교회가 단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덕진 목사는 방송설교를 하지 않는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목회자들이 방송설교를 하는 모습을 보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비교의식을 갖게 되어 상처를 받지 않을까를 그는 고민해왔다. 명문교회의 꿈주세에 참석했던 목회자들이 감동을 받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데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마음을 교회가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명 잃지 않게 적극 도와야” 이덕진 목사 “미자립 지원은 한국교회 미래 살려” | ▲ 이덕진 목사 |
“미조직교회 및 미자립교회가 한국교회의 40%를 육박하고 있으며 자립하는 교회는 한국의 2만 교회 가운데 30%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자립교회는 경제적인 생활고에 시달리고 내일에 대한 비전이 없고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제자양육이나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갖기 힘듭니다”. 이덕진 목사(명문교회)는 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살리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목사는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방법에 우선 순위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목회에 대한 열정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그래서 마련한 것이 꿈을 주는 목회자세미나다. “개척교회는 돈이 없고 사람이 없는 곳입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개척교회를 돕는데 우선되어야 할 일은 소명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목사는 세미나를 통해 명문교회가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섬김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짧은 기간 동안 강한 임팩트를 주어서 소명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세미나의 내용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둘째 목회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꿈을주는 목회자 세미나는 단순히 섬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참석자들에게 목회의 방법과 신학적인 안목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인텐시브 코스인 ‘꿈을 주는 목회자학교’를 오랫동안 구상하고 있다. 이덕진 목사는 “미자립교회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목회자가 은혜와 소명을 상실한다는 점에서 개인적 불행이며, 한국교회와 사회의 불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단, 특히 교단 산하 노회들이 미자립교회를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목사는 “미자립교회를 살리려면 개교회나 총회적으로 지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회들이 산하 미자립교회와 자립교회가 자매결연 사업을 진행하거나, 노회만으로 힘이 부친다면 재정도 높은 타노회와의 자매결연을 주선하는 방식으로라도 미자립교회를 살리겠다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건강한 교회는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균형을 이룬 교회”라면서 “모든 미자립교회가 하루 속히 현재의 상태를 벗어나서 혼탁한 한국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데 손을 잡았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
“철저한 헌신에 감동, 큰 도전 받아” 세미나 참석 목회자
꿈주세에는 2회때부터 참석을 했다. 꿈주세는 신선하고 깨끗한 세미나다. 운영면에서 광고 대로 정확하게 시간이 지켜지고 시작과 끝도 군더더기 없이 끝난다. 주변에 상인들도 없고 찬양도 지루하지 않고 무엇보다 이덕진 목사의 강의 내용이 진실하다. 이 목사의 강의는 진솔하고 미화하지 않으며 여러권의 책을 참고로 하지 억지 아멘을 강요하지 않는다.
저는 현재의 동강중앙교회가 매우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교환해서 동역자에게 새로운 목회기회를 드리는 것도 동역자 정신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지난해 이곳으로 왔다. 저는 시골교회가 부흥하기 위해 목회자가 먼저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목회하면 도시교회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도시교회가 재정을 지원해 주는 것은 감사하다. 그러나 시골교회의 목회까지는 대신해 줄 수 없다. 꿈주세 세미나를 통해 정직하게 소명을 다해야 겠다는 도전을 받고 있다. 박용근 목사(동강중앙교회) 꿈주세 강의를 통해 이덕진 목사의 목회사역 이야기를 듣다보면 늦게 시작한 목회자로서의 공감이 되며 세미나 기간동안 교회가 철저하게 섬기는 모습이 감동이 된다. 보통 세미나들이 어느 정도 경비를 참가자의 회비로 운영하는 편인데 꿈주세는 명문교회가 헌신적으로 참가자들을 섬기는 세미나라고 할 수 있다.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를 돕기 위해 도시교회들은 낮은 자세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면 교인수로서 차별의식을 갖게 하는 교회 풍토도 바뀌고 한 두명 성도를 목회하는 목회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총회의 자립지원위원회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또 큰 교회 소속 부목사가 개척을 할 경우 초창기 3년 정도, 시무하던 교회 교인들이 그 개척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권장 허용하고 언제든지 본 교회로 돌아보면 직분과 위치를 본래대로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일정기간동안 재정과 전도활동 지원을 한다면 미자립교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추성환 목사(철파교회) ==자료출처 기독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