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이슈반슈타인 성(Das Schloss Neuschwanstein / Neuschwanstein Castle)
노이슈반슈타인 성 은 바이에른 왕국의 왕 루트비히 2세가 1869년부터 1892년까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성관이다.
이름의 의미는 새로운(Neu) 백조(schwan) 석성(stein/Schloss).
특징
중세에 지어진 성들과는 달리 군사적인 목적은 전혀 없고, 오직 루트비히 2세가 바그너와 그의 오페라인 로엔그린에 푹 빠졌기에
취미로 지은 관저 목적의 성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지어진 시기는 이미 증기선이 발명되고 독일 전역에 철도가 깔린 지 수십 년
뒤였다.[1] 18세기부터 많은 성들이 저택으로 개조되어 그 목적이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보통의 궁전과 달리 산 속에 이 정도
규모의 거대한 건축물을 단지 사치스러운 궁전이나 저택으로 사용하고자 건설하기란 여러모로 무리수였다. 그나마 이 성을 지을 때
들어간 경비는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독일 통일 반대파였던 루트비히 2세로 하여금 빌헬름 1세의 독일 황제 즉위에 찬성해달라는
조건으로 뇌물조로 통째로 넘겨준 하노버 왕실 금고의 금으로 충당했다.
사실 루트비히 2세는 이 성 외에도 젊은 시절부터 많은 건축에 매달렸고, 생전에 성을 총 다섯 채 건축하려 했다. 린더호프 성은
완성했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1/3만 완성했고 헤렌 킴제성은 절반만 완성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비잔틴/오리엔탈 양식 성은
계획만 세우고 착공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건축비 지출 때문에 갈등을 많이 겪었다. 루트비히 2세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바그너가 오페라를 쓰면 그것을 모티브로 궁전 등을
건축했는데, 당연하게도 재정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바그너가 조정에서 축출당했을 정도.[2] 이에 상심에 빠진
루트비히가 마지막으로 광적인 취미 혼을 불사른 것이 이 건축물이었고, 개인적으로 절대왕정을 동경하던 루트비히 2세의 바람이
강하게 깃들었다.[3]
씁쓸하게도 그렇게 애정을 가진 성이지만 루트비히 2세 생전에는 완공이 되지 않았다. 국왕 본인도 이 성에서 2주 밖에 머물지
못했다. 그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완성되기 전에 정신병자 판정을 받고 강제로 퇴위해야 했으며, 3일 후에 슈타른베르거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루트비히 2세 사후에 건축계획을 축소해서 현재의 성은 본래 계획의 1/3만 완공한 것이다.
덧붙여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이 관광지 따위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자신이 사망하면 같이 철거하라고 명령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루트비히가 사망하고 6주 뒤부터 관광지로 개방되었다. 생전에는 재정 낭비라고 까였지만 참으로 얄궂게도
이후 왕가가 사라질 때까지 다른 성들과 합쳐 관광수입을 가져오는 짭짤한 수익원이 되었다.[4]
나치 독일 해군의 샤른호르스트급 전함은 당시 독일 전함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과 그 중에서도 백색으로 어여쁘게 칠해져 별명이
'바다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이었다. 오죽하면 적군인 영국인들도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을 정도.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인기와 유명세와는 별개로 정작 독일내에서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만 굉장히 유명해 보이는 것도 한국인들이 주로 독일 여행을 가는 루트가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통하여 바이에른을
비롯한 남부쪽을 돌기 때문에 그렇다. 독일이 전국 어디에나 워낙 역사적 유적이 넘치기 때문에 남부민들이 아니라면 딱히 갈
이유가 없다고 한다.
이 성은 진짜 동화나[5] 오페라에나 나올 법한 그림 같은 성이고, 성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끝내주게 아름답다.
[6] 성에서 내려다보는 알프 호수나 옆 절벽의 절경이 일품. 성 내부도 상당히 화려하다.
이곳에서 보는 뷰가 가장 관전 포인트이다. Photo zone이다.
호엔슈방가우 성
건너편을 보면 노란색 성이 보이는데, 이 성은 호엔슈방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으로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당시 폐성이던 이 성을 사들인 것이다. 이후 이 성을 고쳐서 사용했고,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에서 자랐다.
아쉽지만 이 성에서 보는 경치는 노이슈반슈타인만은 못하다. 다만 성 아랫마을의 이름은 노이슈반슈타인이 아닌 호엔슈방가우다.
첫댓글 저는 이성을 2000년에 가 보았습니다. 뮨헨에서 한참을 들어간 아주 외진 산 위에
고고히 하얀 자태를 드러내는 성. 멀리서 보이는 자태는 정말 꿈의 궁전이었습니다.
성 이름 그대로 백조처럼 우아한 성이었습니다..
그 깊고 높은 산에 이런 아름다운 성을 지으려 한 루드비히 2세는 아마
환상의 세계에 사는 몽상가 였음에 틀림없을 겁니다.
암튼 정말 놀랍고 환상적인 만화나 동화에나 나올법한 그런 그림같은 궁전이었습니다.
디즈니랜드의 꿈의 궁전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성은 이 성이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