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2024년 9월 17일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설 인사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추석입니다.
추석은 한자로 가을 추(秋), 저녁 석(夕) 자입니다.
가을은 저녁이 좋고 가을 저녁이 가장 좋은 때가 추석인가 합니다.
둥글고 밝은 달까지 떠오르니 이 또한 자연이 인간에게 내려주는 아름다운 선물인가 합니다.
과실은 이날을 기다리며 일 년을 자랐고
사람은 정情 나누기 위해 추석을 만들었습니다.
추석은 다가왔는데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24절기라는 말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공염불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이 1969년부터 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건 금년이 처음이라 합니다.
이는 티베트 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 유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행복도시 회원님들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빕니다.
정으로 사는 게 사람인데 우애도 사랑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것이라는데,
눈이라도 마주쳐야 정이 드는 것인데 살다 살다 별일 다 보고 사는게 요즘 세상입니다.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에 그래도 힘이 되는 곳은 다름 아닌 가족 친지일 것입니다.
그런 가족을 소중히 보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내가 먼저 안부를 묻는 것이 삶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석 전에 조상님 산소를 찾아 벌초도 하시고 코로나 엔데믹으로 태평스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추석날 아침에는 가족 친지가 함께 모여 오곡백과 진설하고 조상숭배로
후손의 번영 기원 드리고 집안 곳곳에 두루두루 밝은 빛이 스며들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가족들이 보름달처럼
둥근 마음으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바라(望)는 것이 추석날의 의식입니다.
갑진년 추석 한가위를 맞아
저 꽉 찬 달이 무언(無言)이면 어떠리요
저 밝은 달의 둥근 마음 풍성한 마음을 제상에다 가득 차려
아들 손자 며느리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조상님께 감사하듯 살아계신 부모님 안후(安候) 살피사
올해도 잘 익은 과일처럼 내 자식들 무럭무럭 잘 자라서 맑은 향기 품어내게 하소서
우리 집이 잘되고 이웃집도 잘되고 이 나라도 잘되고
내 마음에도 그대 마음에도 휘영청 한가위만 같게 하소서.
나를 아는 모든 이 내 이름을 보고 듣고 쓰는 이
하늘 아래 나와 같이 숨 쉬고 살아가는 모든 이와 더불어,
한가위 보름달같이 모나지 않은 둥근달같이 우리들 혜량(海量)하시어
둥글둥글 행복한 세상 기쁨 주는 갑진년 한가위 되게 하소서.
아울러 행복 도시 회원님들의 가정마다 님들의 가슴에도 휘영청 보름달이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도나도 함께하는 그리움의 둥근달의 한가위
서로서로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러워지고
우리의 삶이 좀 더 밝아져서 모난 마음 편견은 사라지고
갑진년의 결실이 삽짝 낭게 곶감 달리듯
주렁주렁 영그는 한 해 되시길 빕니다
2024년 9월 12일
행복도시 회장 김판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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