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12억 이하로 풀려…대출 이자로 영향 제한적 |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연말을 앞두고 분양시장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분양 물량이 적었던 수도권에서 6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또한 강동구 둔촌주공 등 분양에 중도금 대출 허용 기준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청약경쟁률에도 여파를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 효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새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은 48개 단지 6만819가구(총가구수 기준)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만8336가구다.
지역별로 △서울 14개 단지 2만1357가구(일반분양 8395가구) △인천 5개 단지 4390가구(2687가구) △경기 29개 단지 3만4135가구(2만410가구) 등이다.
이중에서 최대 관심인 단지는 둔촌주공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오는 25일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하고,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둔촌주공 물량 중 59㎡의 분양가는 9억원대 후반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중도금 대출 완화 시기에 맞춰 둔촌주공이 정부의 대출 기준 완화의 최대 수혜 단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1237가구에 달하는 전용 84㎡의 경우 예상 분양가격이 13억원 초반대로, 12억원이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가운데 둔촌주공 일반분양이 완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21일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완화의 후속 조치다.
이 밖에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 등도 중도금 대출 기준 완화 혜택을 볼 예정이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장위4구역 재개발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49~97㎡ 1330가구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중도금 대출 허용 기준 완화 조치가 이뤄졌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워낙 커졌고 분양가도 상승하고 있어 청약 완판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입지가 서울 등 수도권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중도금 대출이 완화됐지만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가 12억원까지 확대하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 청약자들 입장에서는 한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일반 수요자는 금리 인상 부담을 안고 분양을 받아야 할 것인지 고민도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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