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합동 위령미사 봉헌
<< 설 날, 주임신부님께 덕담도 듣고 세뱃돈도 받았다 >>
임해원(안토니오) 주임신부님은 위령미사에 참석한 신자분들과 설날 덕담을 나눈 후, 162건에 이르는 봉헌 자들이 신청한 영혼들의 이름을 낱낱이 호명하였다.
안토니오 주임신부님은 강론을 통해 「오늘은 음력 1월 1일, 조상을 기억하며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이다. “우리 조상들은 ‘설날’을 근신(勤愼)하여 경거망동을 삼가는 날이라는 뜻으로 ‘신일(愼日)’이라고도 하였다. 음력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오늘, 일 년의 운수가 오늘 하루에 달렸으니 여러분 모두 ‘용처럼 씩씩하고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덕담하셨다.
이어서 신부님은 「새벽 일찍 일어나 청참(廳讖)하고, 설빔을 차려입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덕담을 나누고 세배드리고 떡국 먹고 이웃 어른을 찾아다니며 세배했던 예전의 설날 아침 풍경과 행운을 부르는 복조리 걸기와 우리 조상들이 설날에 즐겼던 널뛰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도 소개하여 원로 신자분들의 가슴에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안겨주셨다.
또한 주임신부님은 위령의 전례(조상께 드리는 제사)는 미사 전례에 부합되는 것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기도드리는 것이다. 모름지기 제사는 부모 생전 한술의 밥보다 못하다. 살아생전에 최선을 다해 부모님께 효도하면 그 효심이 하느님께 전해지게 되니 젊은 신자들은 최선을 다하여 부모님을 모실 것을 당부하기도 하셨다.
미사 참석자 전원의 분향이 끝난 후 주임 신부님은 이날 생존하신 역대 본당 네 분의 회장님께 설날 덕담을 부탁하여 이날 참석한 정창일(가별), 김원두(바오로), 최정수(칠리아노), 강동주(세례자 요한) 회장님 순으로 교우들의 가슴에 와닿은 덕담을 짧게 해 주셨다. 특히 현임 姜 회장님은 짧은 詩 낭송으로 덕담에 가름하여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한편 이날 신부님께서는 미사 말미에 설날을 기해 이곳으로 귀성(歸省)하신 신자분들을 환영하면서 금번 설 휴가 기간을 일 년의 활력소로 삼아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차례는 살아생전 밥 한 술보다 못하다’ 했으니 부모님 손 한 번 더 잡아 드리고 밖에 나가서 밥있은 것 많이 사 드리고 가실 것’을 당부하시면서 하느님의 축복이 가정마다 가득하기를 기도해 주셨다.
미사가 끝난 후 신부님께서는 성전 입구에서 이날 설 위령미사에 참석한 모든 신자에게 세뱃돈을 주셨는데 강론대에서 언급한 그대로 성인들에게는 이천 원, 초·중·고등학생에게는 천만 원(천원+만원), 대학생에게는 오천만(오천원+만원)이라는 거금의 세뱃돈을 을 주셨다. 세뱃돈을 두둑히 받은 남녀노소 신자들 모두가 하나같이 기쁜 마음 어쩔 줄을 몰랐다.
◐청참(聽讖): 정월 초하루 아침에 짐승의 울음 소리를 듣고 한해의 운수를 점치는 행위를 말함. 이날 보통 까치 소리를 들으면 그해에는 풍년이 들고 행운이 오며, 참새 소리나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흉년이 들거나 불행이 올 조짐이라고 믿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