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진해에는
벚꽃 세상이 오면 꼭 걷고 싶은 천상의 길이 있습니다.
드림로드는, 진해 뒷산인 장복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로
자동차가 다니지 몬하는 들길로, 꿈에서나 볼 법한 홍도화와 벚꽃과
조팝꽃등 각종 꽃이 꽃무리를 지어 감동을 잠시도 몬 내려놓게 합니다.
안민도로는, 창원과 진해를 고개넘는 낮은 옛길로
자동차가 드물게 다니는 산 위 차길로, 데크길이 깔려있어 데크로드이라고도 하며
가로수인 벚꽃이 양편에 빽빽히 들어선 환상적인 길입니다.
트레킹 순서는
정상인 안민도로 주차장에서 완만한 안민데크길을 한시간 걷다가
몽환의 꽃길인 수평의 드림로드를 한시간 걷고
약 30분 정도의 산길을 걸어 벚꽃의 성지인 경화역으로 갑니다.
해서,
A,B팀 구분없이 편하고 아주 완만한 산길을 3시간 정도 걷습니다.
사진은 트레킹 진행순서대로 올렸으며, 가는 날 까지 계속 사진과
내용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
별도의 설명이 있을 때 까지 안민도로(안민데크로드)입니다.
들머리인 안민도로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안민도로 벚꽃길입니다.
저.. 환상적인 몽환의 길을 약 한시간 정도 내려 가다가 천상의 화원인
드림로드로 갑니다.
여행은...
돌아올 땐 이유가 있지만
떠날 땐 이유가 필요치 않습니다
안민도로에는 나무데크가 쭉 깔려있습니다.
아스팔트가 아닌게 다행입니다.
꽃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우리 가슴이 그만큼 사막화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 벚꽃띠 보이시나요...
꽃이 다 피었으면..
꽃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흐드러진 가로수 벗꽃길 속을 걷습니다.
오름도 내리막길도 아닌 평지의 산길을 걷습니다.
벚꽃띠 보이시죠...
검은 나무등걸에서 꽃을 피우는 대지는.. 위대합니다.
밤 벚꽃입니다.
사진으로 대신하십시요...
여기서 부터는 천상의 화원인 <드림로드>입니다.
드림로드는 오름도 내리막길도 아닌 평지를 걷습니다.
봄이오면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펴야 봄이 옵니다.
걷기는, 사색과 성찰의 시작과 끝입니다.
길 떠남은 맘 비우기 연습이고
맘도 가끔은 근육운동이 필요합니다.
오는 듯 가는 봄이라 잠시도 여유로울 수 없었지만
지난 봄을 후회하는 건, 눈부신 봄날에 추억거리 하나 장만치 몬했다는
안타까움입니다.
시간이 있어야 가지 하시는데..
가고 나면, 시간 또한 생기기 마련입니다.
다음에 가야지..
그 건, 기약없는 다짐일 뿐...
드림로드는 봄만 천상의 화원이 아닙니다.
보리회장님 말씀처럼.. 멀어.. 가을에 몬 가니까.. 그림으로 대신하십시요.
낙엽 함부로 밟지 마시라.
당신은 이렇게 붉은 열정인 적... 있었나요.
드림로드의 가을입니다.
가을이 더 허전한 건...
오는 겨울이, 가을이 바라는 계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겠지만..
저는, 무럭무럭 늙을겁니다
꽃이 진 드림로드 5월의 어느 봄날같네요...
한 번이라도 오기엔 먼 곳이라..
오래 기억에 새겨두고 싶어 한참을 넋놓고 볼겁니다.
보리회장님,드림로드에는..
새들 노래가 있어 귀가 행복하고
진해만이 조망되어 눈이 행복하고
달리는 바뀌 수 만큼 몸이 행복합니다.
드림로드는
바다를 바라보며 꽃길을 걷는 천상의 길입니다.
중앙공원 벚꽃이 그러겠네요.
진해 벚꽃만 꽃이냐...
드림로드에 드시면..
왜 이제왔지 하실겁니다.
드림로드 무릉도원에 드시면...
살아 있음이 축복이란 걸 확인합니다.
모델 되어주신 두 분...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잡은 그 손.. 놓지 마시라.
살까 말까 망서릴 땐 사지말고
갈까 말까 망서릴 땐 가십시요.
더운숨 토하며 등로를 오르는 산행도 좋지만
옆지기와 얼굴 마주보며 걷는 꽃길도 좋습니다.
꽃이 지고난 5월의 드림로드입니다.
보리회장님 말씀처럼, 멀어... 몬가니 사진으로 대신하십시요.
드림로드에 들면..
누구라도 다투어 시인이 되십니다.
드림로드에 드시면...
꿈길을 걷는 듯한 착시현상이 기다립니다.
천상의 꽃길, 드림로드를 걷는동안...
가장 주체할 수 없는 단어는<설렘> 입니다.
걸어도 걸어도 기분좋은 산길입니다.
세월을 한탄하는 이 에게도...
세월을 품어안은 이 에게도...
젠걸음 세월은 달아납니다.
그 날,
날씨 협찬은 바라지 않습니다.
비협조적이지만 않기를 바랍니다.
시덥잖은 며느리 보듯,
잔득 인상 쓴 시어머니 얼굴짝만 아니기를 바랍니다.
천상의 화원인 드림로드에는
꽃이 아니어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눈부심니다...
고즈넉한 드림로드를 걷노라면, 시덥잖은 상념은 달아납니다.
이 천상의 꽃길을...
멈춰 뒤돌아 감탄하지 않음이 예의가 아닐 듯 합니다.
꽃이 지면..
우리는 떠나면 그만이지만
여기 남을 여기사람들.. 그 허전함을 어찌 다 감당할거나...
지혜는.. 걷는 발끝에서 나옵니다.
안민도로에서 내려다 본 벚꽃성지 경화역과
진해 앞 바다입니다.
안민도로에서 내려다 본 진해구 야경입니다.
마,창, 진(마산, 창원, 진해)이 합쳐서 창원시가 되어 진해시가 진해구가 되었지요.
사진으로 대신하십시요...
날머리 경화역입니다.
분벼도, 이왕 먼길 왔으니... 들렸다 모여서 가자구요...
대한민국 벚꽃의 성지인 경화역입니다.
경화역 벚꽃이 질 때면, 드림로드 벚꽃이 핍니다.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군항제 축제 때 이충무공의 승전축하퍼레이드 시범을 보이는 해사생들입니다.
군항제의 주제는 벚꽃잔치가 아니라 충무공추모제입니다. 헌다헌화와 추모제와
승전축하 퍼레이드입니다.
한동안 남도 꽃마중에 열중하다 보니
율동공원 봄날은 갑니다.
천상의 화원 드림로드를 걷다보면
가장 갈무리할 수 없는 단어가 <설렘>입니다.
우리가 가는 그 날,
봄날에 대한 성급한 영접을 가능케 하는
그런 날씨였으면 좋겠습니다.
진해로 가시는 내내
설렘으로 눈을 감아도 정신만 말똥말똥...
잠은 근처에도 안 올 겁니다.
첫댓글 이거야 돌삐네요.
왜 이런 풍광을 올려서
지를 고민하게하고
힘들게 하시나이까?
달려 가자니 시간이 울고
모른체하려니 눈 앞에 아른 거리는 꽃 무덤...
콩당거리는 가슴은 어띠하오리까?
진해에 핀 꽃을 원망하리까?
내성천님을 탓하리까?
아니아니 끄들려 흔들리는 보리맴이 밉구나.
진해에 흐드러진 꽃무덤이나
그 작품을 찬탄하여 함께하길 권하는 내성천님에 고운 마음이나
애써 태연하려는 보리 마음이 하나일진데...
어찌하오리까?
삶에 지친 영혼을 어여삐 여기사
꿈 속에라도 다녀오게하소서...
보리회장님
이번 트레킹은 두 분을 위한 기획트레킹입니다.
두 분을 두고 가기에는 넘 아까운 곳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