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도는 지금 유채꽃 벌판이다.
노랑에 이끌려 먼길 떠나 관매도를 찿는다.
금년으로 네번의 발걸음을 했다.
관매도 4,5월에 노랑 유채꽃이, 10월에는 하얀 메밀꽃이 벌판을 수놓는다.
몇해전 개화시기를 놓친 경험도 있고 하여 서둘러 관매도를 찿았다.
조금 이른감도 있었으나 지난 아쉬움을 달래기엔 충분한 풍광 이었다.
관매도는 진도 팽목항에서 25키로 떨어진 섬으로 행정구역상 진도군 조도면에 속한 섬으로
해상국립공원 조도군도의 남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이다.
하조도 창유항의 전경...
팽목항에서 하루에 2회 운항하는 관매도행 철선은 잠시 조도 창유항과 몇개의 섬을 들러 중간 기항지인 관매도로 향한다.
뱃길 여행중에 남도여행대가 무등일보 천기철기자를 만났다.
남도섬을 준비할때 가끔 접했던 천기자님의 정보가 초행길에 많은 도움이 되곤 했다.
팽목항을 떠난지 2시간여 관매도2구인 관호마을이 시야에 들어 온다.
선착장 좌로 곰솔군락지 사이로 관매마을이 보인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는 관매도는 해수욕장을 포함한 관매8경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관매도 곰솔군락은 400여 년 역사를 지닌 해안림으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솔밭중 하나다.
관매도에 입도 하자마자 앞서 뛰는 경쟁자들과 함께 솔밭 한켠에 자리를 하고 보금자리를 구축한다.
쉘터 한동에 텐트 4동...
관매도 트레킹 코스...
관매도는 유채,메밀꽃이 아니어도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진도군의 절경은 조도면에 다 모였고 조도면의 절경은 관매도에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관매8경은 조도8경, 진도8경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난 처음도 아니고 해서 이번은 유채꽃 감상을 위주로 가벼이 한바뀌 돌기로 계획한다.
돈대산 능선에서 내려다본 관매해수욕장...
돈대산으로 오르는 능선에서 바라본 관호마을 전경...
숙영지인 관매해수욕장을 출발하여 선착장으로 다시나와 돈대산을 오를 요량으로 능선을 오른다.
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매마을 전경...
온통 노랑물결이다.
관매도는 산성화산암류와 능주층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봉인 돈대봉을 최고봉으로 섬의 대부분이 화산암으로 되어있다.
북서쪽 해안을 제외하면 해안의 대부분이 암석해안을 이루고 있다.
남쪽에는 절애가 잘 발달해 있고, 암벽에는 해식동이 많다.
북서쪽으로는 모래사장이 3㎞ 정도 펼쳐져 있고 모래사장 뒤로는 작은 평지가 자리하고 있다.
취재에 열중이신 천기자님...
능선전망대에서 쉬고 있는데 천기철 기자님이 바지런한 걸음으로 우리와 합류한다.
천기자님은 취재차 오셔서 2시반 배로 나가셔야 한단다.
간단히 입주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이내 헤어졌다.
동행했던 두여인의 뒤통수...
12시10분 팽목항에서 출발한 오후배가 관매도에 손님을 내려주고 다음 기항지를 향해 출발을 서두른다.
돈대산 능선에서 바라본 우실,꽁돌,하늘다리 방향 풍경...
이번 여행에서는 먼발치로 대신하기로 했다.
깔끔하게 단장된 돈대산 정상석...
그런데 정상석에는 돈두산으로 명기되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관매도 벌판...
관매도 주민의 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을 겸했다하나 가구의 주 소득원은 어업이다.
예전엔 고구마이며, 그밖에 쌀·보리·콩·유채 등을 생산했다 하나 요즘은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주민은 없고 진도군
지원으로 유채단지를 조성하여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돈대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능선은 샛배로,
좌로 내려서면 관매마을 뒷편이 나온다.
앞서가던 일행은 능선을 따라 샛배쪽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나는 마을 뒷편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관매마을 하산길에...
우측 방아섬 방향으로 노랑으로 물결을 이루고,좌측 습지의 갈대밭은 새생명을 기다리며 갈색으로 남아있다.
관매마을 전경...
우측으로 독립문바위,각흘도가...
넘어로는 조도군도 본섬인 조도섬이 길게 늘어서 있다.
관매마을 풍경..1
관매마을 풍경..2
관매마을 풍경..3
관매마을 풍경..4
관매마을 풍경..5
관매마을 풍경..6
유채의 향연을 만끽하고 동네 골목으로 들어 선다.
마을을 구비도는 돌담들과 돌담을 타고 휘감는 연록의 담쟁이 넝쿨이 정겹다.
돌담을 돌아 일행과 합류할 샛배를 향하여 관매마을 중앙을 가로지른다.
잘 정비된 포도를 따라 좌우로 벽화와 돌담이 길을 안내한다.
마을을 벋어나 샛배로 가는 길목 좌우로 노란 유채꽃이 빛을 발한다.
4월은 유채의 계절임이 분명하다.
몇해전 10월의 어느날엔 하얀 메밀꽃 마을을 뒤덮었는데...
관매도 장산편마을 방향의 풍경...
노랑벌판 한가운데로 몇그루의 소나무가 멋찐구도로 서 있다.
샛배 가는 길에 자전거탄 풍경...
한쌍의 두바뀌가 정겹게 느껴진다.
샛배 풍경...
여기가 관매도의 일출 명소다.
( 17년 5월 어느 봄날 해당화가...)
마침 썰물이어서 해루질도 할겸 해안을 한바뀌 돌요량으로 샛배해안을 내려서 항도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해안선을 따라 돌다보면 항도와 만난다.
우측이 무인섬인 항도...
물빠진 항도는 모섬과 연결되어 걸어서 갈수 있다.
항도로 이어지는 암석층...
관매도는 산성화산암류와 능주층군으로 이루어져 있어 심심치 않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항도와 연결되는 화산암층을 넘어서니 멀리 방아섬이 시야에 들어 온다.
해안마다에는 사나운 절애가 발달되어 있어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야 한다.
암석해안을 따라 걷노라면 바위 틈틈에 거북손,따개비,고동,등 찬거리가 가득하다.
누구보다 열씸인 바우님...
남쪽 암석 절애구간을 지나 걷기에 수월한 백사장에 들어선다.
백사장에 들어선 안도감으로 가벼히 만세를 부르는 여우비님...
해안선 우측으로 항도,신의도가 보인다.
방아섬으로 이어지는 백사장...
아무도 찿지 않아 발자욱 조차도 보이질 않는다.
하얀 모래위에 이름을 남기기도 하고...
백사장을 함께 걸었다.
백사장 끄트머리에 층암절벽과 해식동굴이 발달한 방아섬이 위치한다.
하나,둘,셋!!
실패한 공중부양...
나의 순발력 부재로 개폼만 잡고 말았다..ㅎㅎ
성공한 공중부양,(2017년에...)
층암절벽을 기어오르는 두여인...
관매도의 층암절벽은 바다에서 추켜올려진듯 단애와 백사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닷물의 침식을 받은 화산성 퇴적암층은 역암과 사암, 사암과 이암의 교대층, 셰일,등과 층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규모는 부안 격포 채석강과 견줄수 있는 규모의 층암절벽 이다.
방아섬을 돌아 나오면서 독립문바위를 들를까 하다가 피곤도 하고 갈길이 멀고하여 먼발치에서 보는걸로 대신한다.
단층과 습곡이 유난히 발달된 기암절벽의 관매도는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곳곳에 해식동굴(海蝕洞窟)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독립문바위이나 피곤해서...쩝,
솔밭을 지나 설영지로 가는길...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텐트가 서너동 불어 났을뿐 숙영지는 한산하기만 하다.
해질녘의 관매해변...
넓은 백사장을 탐방객 서넛이서 한가로이 거닐고 있다.
일몰광경을 사진에 담으려다 그림좋은 커플팀을...ㅎㅎ
관매도에서의 일몰 풍경...
어둠이 내린다.
땅거미가 내린 주변 풍경과 빛이 약해진 노을 사이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여백의 미를 더해 준다.
벌써 우리들 주방엔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관매도 송림의 텐트친 풍경...
관매도의 밤은 깊어만 간다.
솔나무 가지사이로 둥근 보름달이 얼굴을 내밀고,
불을 밝힌 천막 마다마다에 웃음꽃을 머금은채 그렇게 관매도의 밤은 깊어만 간다.
아침이 밝아 왔다.
해무를 기대했던 날씨는 이도,저도 아닌 흐리멍텅...
아쉬움에 오래전 사진으로 대리만족해 본다.
새벽부터 소란을 피우던 동료 둘이 놀랄만한 전과를 올리고 왔다.
완전 대박!!
꽤니큰 싸이즈의 전복을 세마리나...
신기하기만 했다.
다음부턴 해녀복으로 무장을 시키고 바다에 메어 놓아야 할듯... ㅋㅋ
아침에 수확한 해산물을 더해 산해진미로 차려진 아침상을 받았다.
수고한 동무 덕분에 샛바람부터 취기가 오른다.
해가 중천에 오르고 하늘은 맑아 온다.
솔밭을 한바뀌 돌고, 동네 마실을 나왔다.
동네어귀 길모퉁이에 멋찐 해송이 다리를 꼬고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학교앞에 자리한 후박나무 한쌍...
지금은 천연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샛배가는 길목에서 뒤돌아본 솔밭가는길...
관매마을 바라보고 소나무숲 가장자리에 폐교 한채가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예전엔 초,중생이 함께 사용한듯 교실표기가 중1,초4,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금은 학생들은 보이질 않고 주인 잃은 운동장엔 잡초만 무성하다.
돌아오는길에 해변을 걸었다.
숙영지로 돌아오니 우리주변 서너동의 천막은 거두어지고 울쉘터만 왁자지껄...
가까이 가서 보니 노름질에 열중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자리...
이제 관매도를 떠날 시간이다.
딱히 예약된 뱃시간까지 머무를 필요성을 못느껴 1시30분배로 관매도를 떠나기로 했다.
관매도를 떠나며...
제철에 떠나는 관매도 유채꽃길...
함께한 동무들이 있어 더욱 좋았다.
나의 게으름으로 관호마을 뒤편 우실,꽁돌,하늘다리는 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부족함이 없었던 관매도 여행길...
동행해준 동무들께 감사하며 행복한 순간들 보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