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원점과 시설관리 위탁계약을 새로 체결한 업체가 비정규직을 선별 고용해 갈등을 빚고 있다. 백화점 측은 지난 연말 '제이엠피'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동양이엠에스'와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백화점 창원점에서는 비정규직 35명이 시설관리를 맡아 왔다. 이들 가운데는 최고 10년 안팎까지 일을 한 사람도 있다. '제이엠피'는 지난해 12월 22일 '근로계약종료' 통보서를 보냈으며, 비정규직들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계약종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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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롯데백화점비정규직지회는 12월 27일 오전 롯데백화점 창원점 도로 건너편에서 "9일만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쫓는 롯데백화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노조 지회가 확성기가 달린 승합차량을 설치해 놓고 방송을 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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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위탁업체는 시설관리 35명 가운데 9명만 선별고용했다. 백화점 창원점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복수노조를 결성해 놓고 있었는데, 선별고용된 6명은 한국노총 소속, 나머지 3명은 비조합원이다.
26명은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롯데창원비정규직지회에 가입해 있다. 위탁업체는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만 고용하지 않은 것이다.
노조 지회는 "부당해고를 당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노총 조합원과 비조합원에 대해서는 선별고용하는 치졸한 짓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롯데백화점은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 지회는 "롯데백화점은 위탁관리업체이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롯데백화점 정직원이 노조파괴와 합법 집회를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창원점은 1일 '휴점'했으며, 2일부터 운영해 들어갔다. 노조 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출근 투쟁'과 '아침 선전전'을 벌였다. 노조 지회는 집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 지회는 "롯데백화점은 많은 일당으로 40여 명을 고용하여 24시간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31일 오후 집회 때 충돌이 벌어져 조합원 1명이 허리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백화점의 부당해고와 노조탄압, 폭행 사건에 대해 법적 조처와 합법적인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