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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면 우리가 살아갈 대한민국 혼란"...반탄 청소년 80명 시국선언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이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전국 중고교생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님 이제는 10대가 지키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지킨다' 등의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한편, 해당 시국선언 서명운동에는 300여명이,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는 250여명이 참가했다. 서명운동과 오픈채팅 모두 2007년~2012년생만 참여할 수 있다.
3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소속 청소년 80여명이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들은 “‘학생들은 이런 일에 나서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하시는데, 오늘 우리가 침묵한다면 내일 우리가 살아갈 대한민국은 법과 질서가 무너진 혼란 상태일 것”이라고 했다.
청소년들은 애국가 제창과 국기에 대한 경례로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대통령님 이제는 10대가 지키겠습니다’ ‘부정선거 수사하라! 불법탄핵 각하하라’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부정선거 가짜국회’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청소년들 외에도 이들을 응원하러 온 시민 3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 청소년들 장하다” “멋지게 크고 있다”고 외쳤다.
발언자로 마이크를 잡은 A군은 “이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인 우리에게 달려 있는데, 오늘 우리가 침묵한다면 내일 우리가 살아갈 대한민국은 법과 질서가 무너진 채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두렵지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과 석유화학 공단이 있는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울산에서 왔다”는 발언자 B군은 “작년 12월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온 사람들은 모두 어르신이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청년과 청소년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B군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루시고 지금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거리에 나와 싸우시는 어르신들의 바통을 이어 받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는 발언자 C군은 “고3은 수능을 치르고 학창 생활을 매듭지을 나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성인이 되어 투표권을 행사하기 직전 시기기도 하다”고 했다. C군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는 가늠할 수 없이 부패했고 ‘민주’를 당명에 단 민주당은 정작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한 이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여한 서울 서초구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정모(18)군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기까지 용기를 많이 내야 했다”고 했다. 정군은 “좌파 학생들은 ‘정의롭고 의식있는 학생’ 소리를 들으며 진작부터 촛불연대 등에서 활동했고, 이번 계엄 정국에서도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다니면 언론 등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됐다”며 “그런데 우리는 극우파로 매도되거나 특정 종교 세력과 결부됐다고 보더라”고 했다.
부산에서 온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이모(17)군은 “선생님들이 알아보실까 무섭다”며 마스크를 챙기기도 했다. 이군은 “부산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들어갔다”며 “담임 선생님께서 좋게 써 주셔서 망정”이라고 했다. 부산에서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예모(18)군은 이날 시국선언에 참여하기 위해 숙소를 잡고 전날 서울에 왔다고 한다. 예군은 “그간 한남동, 광화문에 오고 싶었는데 이미 여론이 뒤집히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다음에야 서울에 와 아쉽다”고 했다.
성남시에서 온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유모(18)양은 “내일이면 개학이지만 나라가 살아야 나도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광화문에 왔다”고 했다. 유양은 “계엄 직후 주변인들이 모두 윤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 싫었지만 내 정치적 의견을 쉽게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쇼츠에서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을 알게 됐다는 유양은 “중고등학생이 정치 단체를 만들어 목소리를 내는게 놀랍다”며 “나도 생각만 했지 실행은 못 했는데, 쇼츠를 보자마자 단톡방에 들어갔다”며 시국선언 참여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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