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이런 걸 지적하다니. 교과서 채택 시기를 한 달 이상 늦춰가면서까지 이럴 필요가 있었나?'
'이건 왜 지적 안했지? 검정 심사 때 대체 뭘 한거지?'
일단 전근대사에 국한시켜서 살펴보면, 지명, 외래어 표기, 출전 표기, 연도에 관한 지적이 많습니다.
물론 교과서는 되도록 완벽해야겠지만, 좀 허탈합니다.
그리고 수정보완권고 사항이 틀린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마도 소장처를 국립경주박물관으로 표기하라고 지적받았는데,
유물 검색을 해보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것으로 나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검색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홍도의 풍속화에 대한 해설도 지적받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교과서 내용>
이 그림은 김홍도의 풍속화 중 신행이며, 혼례를 치르기 위해 신부 집에 가는 신랑 행렬을 그린 것입니다. 신랑 앞에 기러기 아범과 청사초롱을 든 사람들이 있지요. 신랑 뒤에 말을 타고 따르는 여성은 매파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수정권고사항에 이르기를 '신행은 신부가 혼례식을 마치고 신방을 치른 뒤 신랑 집으로 가는 의식'이므로 확인 후 수정을 바란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에 대한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 수정 권고 사항입니다. 또한, 국어사전에는 신랑이 신부 집에 혼례를 치르러 가는 것도 신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른 교과서 수정 권고 사항을 보다가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
장보고의 난을 846년이라고 서술했는데, 수정 권고 사항에는 장보고의 난이 841년이라고 되어 있네요.
그런데 삼국사기 기사를 보니, 문성왕 8년(846년) 봄, 장보고가 난을 일으킨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흠~~~~~~
다른 내용들은 어떤지 좀더 살펴봐야겠네요.
첫댓글 한필협 카페로 스크랩 할께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우리 박샘이 최고^^ 샘도 한필협 한번 들어가서 다른 것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