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다단계판매 매출 코로나19 발생 2020년 수준 아래로
상위권 업체 부진으로 두 공제조합 보증매출액 4834억 줄어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규모가 코로나19 발발로 침체를 겪은 2020년 수준 아래로 추락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정병하),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정승)이 ‘2023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들에 대한 매출보증액은 총 5조508억원으로 전년(2022년 5조5342억원)에 비해 4834억원(8.7%) 감소했다. 특수판매공제조합은 2조1610억원으로 1894억원(8.1%), 직접판매공제조합은 2조8898억원으로 2940억원(9.2%) 각각 줄었다.
두 공제조합이 다단계판매업체들에 보증한 매출액은 2019년 5조4135억원에 달했지만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2383억원(4.4%) 감소한 5조175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5조3841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5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업 매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한국암웨이 등 상위업체들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1위 업체 한국암웨이가 감사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1291억원(재무재표상 매출)으로 2022년(1조2186억원)보다 895억원(7.3%) 감소했다. 애터미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1조2861억원(해외수출 포함)으로 전년(1조4348억원)에 비해 1487억원(10.4%) 줄었다.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액도 386억원, 102억원 각각 줄었다.
반면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지난해 다단계판매 매출액이 5800억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2022년보다 300억원 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이 최근 발간한 2023년도 연차보고서를 보면 공제계약을 체결한 다단계판매 회원사 중 월 평균 매출보증액이 100억원을 넘는 1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조2428억원으로 2022년의 2조4701억원에 비해 2278억원(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직판조합은 “고물가, 고금리 등 복합위기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2022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공개하며 밝힌 같은 해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의 합계 매출액은 5조4166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정위가 발표한 다단계판매업 매출액이 두 공제조합이 보증액 기준으로 집계한 매출액보다 적은 이유는 다단계판매업체들이 보증을 위해 공제조합에 신고한 매출액 중에는 반품 또는 환불로 인해 되돌려 준 금액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공정위가 집계해 발표하는 다단계판매업 총 매출액에는 전년도에 영업실적이 있더라도 다음해 4월말 기준으로 영업을 하지 않으면 빠진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집계하는 2023년 국내 다단계판매업 합계매출액은 4조9000억원대 안팎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출처 : https://www.maeilmarketing.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