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매입한 강원도 횡성군 소재 한 마을이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이 마을은 유스호스텔로 소개되고 있지만, 중국인 개인 사유지로 인근 주민들은 물론 경찰차조차 진입할 수 없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어쩔수없는윤화’에는 “EP1. 폐쇄된 사이비 마을에 가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는 ○○○호스텔을 방문해 달라는 제보를 받고 해당 장소로 향했다. 하지만 이곳은 지도 상 이미 폐업한 상태였다.
유튜버 일행이 입구에 도착하자 차단기가 그들을 가로막았다. 큰 개들이 짖기 시작했고, 경비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다가왔다. 경비원이 머무는 컨테이너 박스 문에는 중국어가 적혀있었다.
경비원은 “예약이 없으면 못 올라간다. 여기는 교회다. 방문을 하려면 예약이 있어야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유튜버가 “어디에서 예약하면 되냐”고 묻자 경비원은 대답하지 않고 말을 돌렸다. 경비원은 “그거 유튜브 사진 찍고 그거죠?”라고 물었고, 일행은 끝내 호스텔 입구를 넘어가지 못했다.
인근 마을 한 주민은 “저기 중국 사람들이 막아둔 데는 동XXX파인가 그 사람들이 와 있어서 못 들어간다”며 “중국 사람들이 그 수련원을 샀다. 자기네 교회 교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주민)들하고도 안 어울린다. 자기네들은 거기 안에서만 산다”고 했다.
해당 영역에 들어가 본 적 있다는 한 주민은 “골짜기마다 다 그 사람들이 (매입)해서 못 들어간다. 우리 아버지 산소가 있어서 들어가려면 이제 (내 얼굴을) 아니까 들어가긴 하는데 (중국인 마을이) 엄청나게 크다”며 “시장에 음식점도 하고 저 골짜기는 공업사처럼 차 고치는 것도 다 해놓고 아주 규모가 꽤 크다. 아직 마을에 피해주는 건 없다”고 했다.
방범 대원으로 보이는 또 다른 주민은 “거기 못 들어간다. 거기 종교 단체다. 중국 교인들이 샀다”며 “(그 안에서) 농사도 짓고 거기 교회 기도원 비슷하게 연수하고 사이비”라고 말했다.
그곳은 경찰차조차 진입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사유지다. 중국계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조심스러운 게 뭐냐면 우리는 ‘사이비 같은데’라고 하지만 그쪽에서는 자기들이 믿는 종교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찰차도 못들어 간다”며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개인 사유지라 입구까지만 간다”고 했다.
해당 호스텔과 관련된 사이비 종교는 ‘전능신교’로 추정된다. 중국 이단교회 호함파 출신의 조유산(趙維山·62)이 1989년 전능신교를 창시했다. 이들이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붙인 이름은 ‘동방번개’다. 조유산은 성경 예레미야서를 왜곡해 자신의 두 번째 부인 양향빈(楊向彬)을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며 신도들을 모집했다. 한국교회이단단체 등에 따르면 국내 전능신교 신도는 2000여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