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부리고래 : Ziphius cavirostris G. Cuvier – 주둥이고래
► 외국명 : (영) Cuvier’s beaked whale, Goosebeaked whale, (일) Akaboukujira (アカボウクジラ)
► 형 태 : 크기는 전장이 수컷 7.5m, 암컷 7.0m 정도이며, 최대 체중은 3톤 정도이다. 주둥이가 다른 부리고래 종에 비해 짧아 거위의 부리를 연상케 하는 형상이다. 또한 아래턱 밑에 깊은 주름이 두 가닥 있다. 수컷은 아래턱 끝에 원뿔 모양의 이빨이 한 쌍 있으며, 암컷은 이빨이 없다. 멜론이 있는 앞머리는 약간 부풀어 있으며, 완만하게 앞쪽으로 경사져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작고 옆구리에는 이를 담는 홈이 있다. 여기에 지느러미를 넣고 고속으로 유영하거나 잠수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등지느러미의 형상은 삼각형 또는 낫 모양이다. 꼬리지느러미는 넓고, 그 길이는 몸길이의 거의 1/4 정도이다. 많은 개체가 상어나 다른 수컷에게 물린 흰색 흉터나 반점을 가진다.체색은 변화가 매우 심하다. 체색은 흰색 혹은 크림색이며, 턱에서 코끝, 등지느러미를 향해 2/3 정도 위치까지 흰색 선 모양의 무늬가 있다. 기타 부분의 체색은 개체에 따른 차이가 크지만 대충은 짙은 회청색 혹은 적갈색이다.
성체의 몸길이는 수컷 7.5m, 암컷 7m에 이른다. 비교적 체구가 두텁다. 머리는 약간 우묵하다.주둥이는 짧고 경계가 불분명하다. 목에 1쌍의 V자형 홈이 있다. 등지느러미는 작고 낫 모양으로 전체 길이의 3분의 2 위치에 있다. 체색은 흑회색으로 머리와 배에 흰 부분이 있다. 체색은 태평양에서는 겨자색에서부터 적갈색까지 있다. 대서양의 경우에는 회색에서부터 청색까지 있다. 배에는 기생생물로 인하여 백색 얼룩이 많다. 아래턱 끝에 앞을 향한 1쌍의 원추형 이빨이 있으나, 대개 수컷 성체에서만 노출되어 있다.
► 설 명 : 대개는 2~7마리의 작은 무리로 발견되지만 1마리만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깊은 바다 속의 오징어를 주식으로 하고, 물고기와 갑각류를 먹는다. 고래 중에서도 가장 깊이 잠수하는 종류 중 하나로 꼽힌다. 2014년 과학지 '프로스원'에 공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37.5분 동안 잠수하거나 수심 2,992m 깊이까지 잠수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포유류 중에서는 최장의 잠수 기록으로 여겨진다. 2020년에는 잠수 시간이 3시간 42분에 달한 개체가 확인되었다. 출생시의 전장은 2.1m이며, 수컷은 5.4m, 암컷은 6.1m정도에서 성 성숙한다. 수명은 40년 정도이다. 해상에서는 다른 부리고래와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전체 서식 수는 불분명하다.
일본에서는 과거 본종이 고래잡이의 대상이었다. 다른 고래목 고래나 돌고래와 마찬가지로 자망 등에 의한 혼획 피해를 입는 개체가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분 포 : 한국을 비롯하여 모든 대양의 열대로부터 극지방권역까지 먼 바다영역에 넓게 분포한다. 대서양에서의 표착 기록은 서해안에서 북쪽으로 코드곶, 동해안에서는 북해, 지중해에서부터 남쪽으로는 희망봉까지 이른다. 태평양에서는 북쪽으로 베링해, 알래스카로부터 남쪽으로는 푸에고섬까지이다.
► 비 고 : 1804년 프랑스에서 발견된 두개골 일부를 토대로 1823년 프랑스 동물학자 조르주 쿠비에에 의해 신종으로 보고되었다. 학명은 그리스어 ziphos(검이라는 뜻)로 수컷이 가진 원뿔형 이빨 모양에서 따왔다. 종명인 cavirostris는 라틴어 cavi(구멍, 구덩이)+rostris(부리, 주둥이)에서 유래한다. 영문 이름인 Cuviers Beaked Whale(큐비에부리고래)은 큐비에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다른 영문명인 Goose-beaked Whale(거위부리고래)는 본종의 주둥이가 거위의 부리를 닮은 데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