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갓에서 지리강변으로 가는 길. 비포장도로이다. 지난 해 5월 많은 난민들이 이 길을 지나 아쌈주로 피난을 나왔다.
아쌈주 지리갓에서 바라본 지리밤교회, 200여 명이 넘는 교우들이 다 피난을 떠나 텅비었다. 어느덧 난민살이 11개월째 그리운 마음 안타까움으로 이따금 강변에 와서 눈물로 바라본다고 하였다.
지리밤타운에 있는 사설초등학교, 소수부족민들이 운영하였으나 지금은 텅 비어 건물만 외롭게 서있다.
지리갓에서 바라본 지리밤타운의 건물들, 지리밤의 인구 비율이 폭동을 일으킨 메이테이가 90%이고 나머지 10%는 소수부족민이다. 메이테이의 폭동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소수부족민들은 지난 해 5월 며칠에 걸쳐서 한밤중에 모두 다 강을 건너 피신하였다.
난민들은 한밤중에 폭도들을 피해 이강을 건넜다. 우기철이어서 강물이 불어 강을 건너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하반신 장애인 동생을 업고 건넨 누나의 이야기에 눈물이 절로 나왔다. 아기를 업고 강을 건넌 아버지의 이야기도 가슴을 쳤다.
평화롭게 보이는 풍경이지만 폭동이 휩쓸고 지나갔고 아직도 난민들이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리강 이편에서 벵골리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아쌈주 이쪽의 아이들은 마니푸르폭동의 고통을 알지 못한다.
지리강 상류쪽.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니푸르는 마니푸리어를 사용하고 아쌈주는 벵골리어를 사용하므로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 난민들은 언어의 불통으로 피난지에서도 고립되어 서글프다.
지리강변에서 노는 아쌈주 벵골리 아이들. 평화롭다!
지리밤타운의 집들.
지리밤교회! 지금은 텅 비어 바람과 새가 이따금 방문하고 나무들이 집을 지키며 사람들이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지리강을 사이에 두고 저쪽은 폭동이 일어난 마니푸르주의 지리밤타운, 이쪽은 아쌈주 지리갓이다. 사진은 아쌈주쪽 지리강변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