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만 년전에 우리가 불을 사용하게 된 이후 환경파괴가 시작되었지요. 그러나 그 때는 소규모 집단으로 이동하였고 지구 전체에도 인간들의 수가 아주 작았으므로 환경 파괴는 제한적이었고 쉽게 복구되었습니다. 수렵과 채취 경제에서 벗어나 농사를 짓기 시작하여 정착한 후부터 본격적인 환경 파괴 및 생태계 파괴가 이루어졌지요.
나무들과 풀들이 무성하였던 지역이 곡물 재배를 위한 논과 밭 그리고 가축을 기르기 위한 목장으로 바뀌었고 급격하게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였으므로 자연과 생태계가 조금씩 파괴되기 시작한 것이 정착 농업 시대 이후였습니다. 곳곳에서 야생동물들이 사라지기 시작하였지요. 그리스인들이 발칸반도를 남하한 BC 2000년경까지는 사자가 서식하였고 성경에도 사자가 지중해 동쪽 연안 지대인 팔레스타인에 거주하였다는 구절이 보입니다.
사사기 (Judges)
[개역개정]
제14장
[삼손과 딤나의 여자]
5. ○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
6.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7.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8.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맞이하려고 다시 가다가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는지라
9. 손으로 그 꿀을 떠서 걸어가며 먹고 그의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떠왔다고는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나 지구 전체에 걸친 대규모 파괴는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사람들과 물자들의 이동을 위한 교통이 발달한 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완만하게 인구가 중가 하였지만 산업혁명 이후에는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여 거주지가 대폭 확대되었고 그 때까지는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오지에도 사람들이 찾아가게 되어 야생동물의 수는 계속 줄어들었지요. 그 결과 지금은 사자들이 인도 서북부와 사하라 남쪽에만 서식하게 되었고 점점 수가 줄고 있습니다. 다른 야생동물들 호랑이, 곰, 표범, 늑대, 여우, 코끼리, 코뿔소 등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이하고 있지요.
이들 야생동물들은 식량으로, 털과 뿔 등을 이용하기 위하여 그리고 보기 싫다는 이유로 무참하게 학살되었지요. 한 때 우리나라에 호랑이, 곰, 표범, 사슴, 여우 늑대 등이 서식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이런 자연 파괴와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우리들 특히 선진국 국민들은 자연 보호와 생태계 보호를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도 국립공원을 만들어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안식년 제도를 실시하고 야생동물들을 훈련시켜 방사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요. 아직 뚜렷하고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사라진 늑대의 복원이 성공하여 조금씩 수가 늘고 있습니다. 가축과 사슴을 보호하기 위하여 늑대를 사냥하여 멸종시켰지만 증가하리라고 예상되었던 사슴의 수가 오히려 감소하고 원하지 않았던 코요테가 크게 증가하여 원 서식지인 서부뿐만 아니고 동북부인 뉴욕 주까지 진출하게 되자 늑대를 다시 수입하여 생태계를 안정화시키고 있지요.
우리나라도 이제는 생태계 보호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분별한 개발을 줄이고 보호하는 일에 뛰어 들고 있지요. 이런 활동으로 새로운 도로 건설, 케이블카 증설 등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주위에는 생태계 보호를 주장하는 분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철지난 색깔론으로 비난하고 있는 무리들도 적지 않지요.
이런 색깔론은 점점 힘을 잃고 있고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다른 문제가 남아 있으니 바로 외부에서 생물들을 들려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는 수입종인 아카시 나무가 밀생하여 소나무, 전나무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식량 확보의 명분으로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배스, 블루길)를 무분별하게 수입하였다가 관심이 없어진 후 그냥 방사하여 토종 동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지요. 이런 수입 동물로 인한 생태계 피해가 미국 플로리다 주 에버그린 밀림에서 발생하였지요. 신기한 동물인 어린 버마 왕뱀을 애완용으로 대량 수입하였다가 점점 몸이 커짐에 따라 먹이 ㅎ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미국인들이 성체가 된 버마왕뱀을 에버그린 밀림에 버렸지요.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살게 된 버마왕뱀으로 인하여 여우, 토끼, 미국너구리 등은 완전히 사라졌고 미국 스라소니는 멸종 위기로 궁지에 불려 있으며 쉬운 먹잇감이 사라지자 이들 뱀들이 악어를 사냥하기 시작하였고 인가에 침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현상에 경악한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 대형 뱀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였지만 생태계 복구는 요원합니다. 일각에서는 버마왕뱀의 천적인 코브라를 수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요. 코브라가 어려운 상대인 버마왕뱀 대신 남아 있는 야생동물을 공격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우리가 생태계에 대하여 아직 잘 모르고 있으므로 위험한 동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또 다른 위험한 동물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재앙을 증폭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유에 관계없이 동물을 무분별하게 수입하여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자초하는 행동이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