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떻게 편지를 보낼까 하다가 할아버지 아름터기 카페가 생각나서 여기에 글을 남겨요.
대학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교수님들도 많이 만났어요. 무엇보다도 좋은건 대학교는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내가 듣고 싶은 수업으로 나만의 시간표를 만들 수 있다는거에요. 제 전공과목 필수과목부터 듣고 싶은 미술수업, 무용수업까지 듣다보니 최고학점을 꽉꽉 채워서 듣고 있네요 (바쁘다바빠

) 수업에 과제에 저녁에는 크루(학교 연극공연에 쓰이는 무대세트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까지 일주일이 후딱후딱 지나가요. 학교 선배들이 1학년 2학기가 제일 빠르게 지나간다고 하는데 어여 학기가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마치 전역을 기다리는 말년병장처럼 한국 돌아가는 날을 하루하루 세고 있는데 오늘부터 94일밖에 남지 않았어요! 예!!!!! 여기 친구들도 좋고 교수님들도 너무 좋지만 아무래도 나고자란 한국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ㅎㅎ 할머니 음식이 너무 그리워요. 1학기때는 적응하기 바빠서 피자나 햄버거 아무거나 집히는대로 먹었더니 살이 뒤룩뒤룩 쪄버린거에요 ㅠㅠ 이번학기에는 열심히 운동도 하면서 한국가서 먹을 음식들 생각하면서 찐 살을 빼는 중이랍니다 하하하. 돌아가면 맛있는 음식해주세용

첫학기 성적은 괜찮게 나왔어요ㅎㅎ 다행히 장학금을 지켜냈답니다! 이번학기도 열심히 해서 계속 장학금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영어가 잘 안통하기도 하고 또 미국인 친구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하기가 많이 떨렸었는데 맨날쓰다보니 영어가 많이 늘었어요. 몇일전에는 교육학 수업에서 발표한거 만점 받았어요

오우예에
첫댓글 우리 "재민" 이가 자랑스럽네 힘든 타국생활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특 하데이..귀국도 얼마안남았다니 몸 잘돌보고 "재민" 이가 좋아하는 나물이며 입맛도는 음식 할머니가 준비할꺼야 여행도물론~보고싶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