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도 가볼만한 곳, 목도와 측도>
선재도, 선녀의 재주 섬이다. 대부도와 영흥도를 잇는 섬으로 양쪽에 연육교가 있어 중간섬이자 중간 기착지이지만 나름의 특색이 있다. 목도가 그렇고 측도가 그렇고 음식이 그렇다. 목도는 무인도고 측도는 유인도다. 서로 가까워서 각도를 잘 잡으면 보일 듯하다. 두 섬을 잇고 대양을 해해 끝없이 뻗어나간 갯벌이 과연 갯벌의 나라라는 정체성을 각인시켜 준다.
1. 방문지
목도
측도
방문일 : 2026.9.17.~18.
2. 둘러보기
선재도는 영흥도와 달리 대표적인 볼 곳이 해수욕장이 아닌 섬이다. 그것도 모두 바닷길이자 뭍길로 이합을 반복하는 섬, 모세의 기적을 보이는 두 섬이다. 목도와 측도가 그것이다. 모두 외자 이름 섬이다. 이름을 한자 이름으로 보여줘야 선명한데 아쉽다.
선재도를 몇 번이나 지나가면서 주목하지 못했던 곳, 이제야 찬찬히 보게 되어 숙제를 하는 기분이기도 하다. 우리 갯벌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육안으로 보여주는 생생한 공간이다. 갯벌을 가진 나라는 축복받은 곳이다. 산악국가 네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한다. 바다에 더해 갯벌이라는 곳까지 있는지, 한국이 그것을 가졌는지 사진을 보여주면 얼마나 놀라는지 모른다.
너르고 마른 갯벌을 보면 과연 농경지로 바꾸어 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음직하다. 고려조부터 시작한 간척, 요새는 농경지보다 생산성이 몇 배 높다는 것을 알아 그 간척을 멈추게 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올해 7월에 두번째로 추가하여 몇 군데 등재되면서 갯벌의 나라로 이름을 굳혔다. 세계 5대 갯버르 그궂에서 생물의 다양성이 최고인 나라, 이곳은 그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1) 목도
탄탄한 사질 토양의 갯벌은 물때만 맞으면 사람을 허용한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작은 섬, 모세의 기적을 하루에 두 번 이루는 갯벌은 바닷물과 끊임없는 놀이를 한다. 물이 멀리 밀려 나가면 온갖것이 드러난다. 내장을 드러낸 거 같이, 속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그 갯벌이 이렇게 평평할 수가 이렇게 넓을 수가. 아래로는 산이 없다. 그냥 뻘, 그냥 운동장이다. 신안 갯벌보다 더 넓어 보인다.
물이 들어오면 다시는 안 나갈 거 같다. 부드럽게 일렁이는 물결은 언제나 그대로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우리나라 간만의 차이가 건물 3층 높이라고 하니, 물이 차면 키의 대여섯 배를 채워 넘실거리는 물이 어떻게 사라질 거라 예측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넓은 갯벌에서 굴과 바지락이 엄청나게 많이 생산된다. 이 일대에 오면 바지락칼국수를 먹어야 하는 이유다. 칼국수가 맛있는 이유다. 너무 칼국수 일색이어서 다른 음식 개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바지락은 먹고 싶은데, 음식에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으니 말이다.
간만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신비 1호는 목섬이다. 섬으로 만들었다 뭍으로 만들었다 하는 마술을 부리니 말이다. 아니 뭍이 아닌 선재도인가. 옆의 측도도 그러하다. 거긴 유인도라 더 드라마틱하다. 섬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선재도 사람으로 바뀌니 말이다. 측도의 모양새는 평범한데 작은 무인도 목섬은 다르다. 사방 돌아가며 다른 풍광을 보여주어 특별하고도 다양한 모습이 너른 갯벌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니 말이다.
목섬은 항도라고도 불리는 섬, 목 항 자를 쓰는 거 같다. 유인도라 편안해보이는 섬이다. 하루에 두번씩 이어지는, 두번씩 길이 끊기는 섬 항도. 주민들의 삶은 어떨까.
들어갈 때 찍은 사진. 물이 바짝 마른 목빼미.
나올 때 찍은 사진.어느 새 물이 조금 들어와 물길을 만들었다.
선재교. 이제 바다 위의 연육교가 아닌 갯벌 위의 다리가 되어 있다.
바위에는 굴이 빼곡하게 붙어 있다. 이곳이 굴이 산지임을 알겠다.
자연산 굴이 이미 한참 자라 있다.
바위 위에 이렇게 많은 생명이 붙어 자란다.
얼핏 보니 사막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바다 아래 잠겨 있던 땅이 어느 새 이렇게 말라 깡마른 흙의 모습으로 변모하는 걸까.
경운기가 몇 대 돌아다닌다. 육지 농지 위의 길처럼 경운기가 돌아다니며 해루질하는 사람과 수확물을 실어나른다.
앞으로 건너다 보이는 섬은 측도이다.
멀리 영흥도로 건너는 영흥대교가 보인다.
경운기 자국이 선명하다. 이곳이 어떻게 얼마 전에 바닷물 가득하는 바다밑이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목도. 나무 목인 줄 알았더니 아마도 목 항의 모가지 목도인가 보다. 목도로 이르는 길을 목빼미라 한다니, 목은 사람 목을 말하는 거 같다. 목빼미처럼 긴 갯벌을 거쳐 이르는 섬 목도이다.
전망대와 목도
나올 때 뒤돌아 찍은 사진. 벌써 물길이 나 있고 길과 벌판도 촉촉하게 젖어 있다.
2. 측도
유인도다. 하루에 두 번 뭍길이 난다. 섬이 되었다, 뭍이 되었다. 동화의 나라다. 사람이 사는 곳이 이렇게 단절과 통합을 반복할 수 있나. 섬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평범해보인다. 나무가 많아 보기 좋다.
측도. 곁 측이 아니라 삼수 변이 있는 물 맑을 측이란다. 물 속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바다의 섬이라는 뜻이란다.
어떻게 갯벌이 이리 너를 수가 있나. 이곳에 하루에 두 번 잠겨 바닷속이 되는 지역이 맞나. 그냥 황토밭같다.
측도. 동네 초입이다.
측도로 보내는 전기선과 전봇대. 물에 잠기는 부분이 선명하다. 목도에서 이 간짓대를 보고 도대체 무엇인가 했더니 이곳 전봇대였다. 맞은편이 선재도다.
3. 선재교
대부도와 선재도를 이어주는 다리 선재교. 선재교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 위는 목섬 쪽에서, 아래는 마을 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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