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둥어 낚시
도구 간단 준비물 간단
집에 있는 20리터들이 통 한개,
복장은 무릎장화에 긴바지, 큰 챙모자,
썬그라스, 생수한병, 작은우유1개,
단팥빵1개, 자유시간1개, 실장갑,
2미터짜리 망둥어 전용낚싯대 1개,
미끼로는 갯지렁이 1갑. 총 1만8천원 정도면
손맛을 볼 수있다.
어디서?
전곡항에서.
잘 잡히나?
거럼.
큰가?
거럼.
몇마리나 잡을 수 있나?
백마리.
잉?
도착 했다.
케이블카승강장을 지나치면 나무계단이 나온다.
내려가면 바로 낚시포인트
천천히 썰물로 빠지는 시간
갯지렁이를 미끼로 끼우고
바닷물에 담가본다.
저쪽에서 먼저온 낚시꾼이 야호를
외친다. "얼지 않은 동태다~!"
휘두르며 건진다. 세바퀴나 돌리며 자랑하다
그만 떨어져 나갔다. 내가 잡아도 재미있고
남이 놓치면 더 재미 있다.
이크 나도 왔다!
놈이 쭈~욱 끌고간다
후두둑! 묵직하게 얼지 않은 동태가 펄떡인다.
아싸! 기분최고.
듣기로 곧은 낚시로 세월을 낚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난 그런짓은 안한다.
왜? 매운탕을 먹어야 하니까.
이크..?! 돌에 걸렸나??
무겁게 나온다.
우와! 시퍼런 박하지다.
관우의 청룡언월도를 장비가 휘두르는 듯한
숫박하지의 위용.
갯지렁이를 큼직한 양집게발로 꽉잡고 물밖에 달려 나왔는데도
놓지 않는다. 짜식이 겁이 없는지 상황 파악이 안되나 보다.
통에 넣고 들여다 보자니 다시 한번 기분최고 시작이 좋다.
지금 마을회관에는 처마끝에 노랑입을 쫘악 쫘악 벌리고 있는 새끼제비들처럼 엉아들이 나만 기다리고 있다. 노랑입 엉아들과 끓여 먹을 예정이라 많이 잡아야된다.
잡고 또 잡고 빵먹을 시간도 없다. 이크 이크 손맛 최고 이 맛에 낚시를 오고 또 온다.
첫댓글 참 재밌네요.
낚시가 그렇게 재밌나요.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언제 한 번 나 좀 달고 가요.
'1만8천원 정도' 준비할 테니
나도 한 번 '손맛' 좀 봅시다.
" 처마끝에 노랑입을 쫘악 쫘악 벌리고 있는 새끼제비들처럼 엉아들이 나만 기다리고 있다."
나도 노랑 입 '엉아'처럼 기다리고 있겠소.
심송,
네 참 재미있습니다~^^
옛날 송산에서는 "누룩지"라 했던 망둥어죠. 네~ 기획을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