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죤(1809-1847)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1829년 20세때 영국을 방문한 펠릭스 멘델스존은 여름휴가를 스코틀랜드에서 보내게된다.
애딘버러 여왕의 홀리르드궁전을 배경으로 남편 헨리 스튜어트의 질투로 여왕이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애인 다치오사건을 모티브로 작곡을 시작하였으나 바로 완성을 보지못하고 13년이 지난 1842년(33세)
라이프치히에서 초연하였다.
애든버러는 스코틀랜드의 수도이자 역사적인 도시이다.
중세의 기품이 살아있고 근대의 아테네라 불리우고 여전히 성안에 군이 주둔하고 있다.
흐린 날씨와 어두운 색의 건물들. 전설이 되살아날 것 같은 분위기.
특히 에든버러성과 홀리루드 궁전의 아름다움이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조엔 롤랑의 인기소설 해리포터의 장소이기도 하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트랜드와 웨일즈와 북아일랜드의 연방국이다.
끊임없이 독립과 분리로 충돌이 잦다.
영국의 프레미어 리그를 떠오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영국왕실은 튜더왕가(1485-1606),스튜어트왕가(1603-1649) 하노버왕가(1714-1917)를 거쳐
지금의 원저왕가로 이어져왔다.
2013년 10월에 시작되는 미드 reign(통치)의 무대가 스코틀랜드 메리여왕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여기에서 메리 스튜어트의 삶에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짖꾸진 운명의 소용돌이속의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 메리여왕 ,그녀는 스코틀랜드가 가장 아끼는 여왕이다.
1543년 한 살때 아버지가 죽자 스코틀랜드의 여왕으로 등극하나 잉글랜드의 왕,헨리8세는 시시탐탐
그녀를 자기 아들과 결혼시켜 스코틀랜드를 잉글랜드에 합병시키려 한다.
헨리8세를 피해 6세떄 프랑스로 피신,교육을 받은 메리는 프랑스 왕비가 된다.
그러나 결혼 2년 여만에 남편이죽자 다시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여왕이 된다.
19세에 과부가 된 메리여왕은 예상을 깨고 사촌인 헨리 스튜어트와 두번째 결혼을 한다.
그러나 얼마 못가 파국을 맞고 남편 헨리를 암살한 보스웰 백작과 3번째 결혼을 한다.
끝없는 추락이 시작된다.운명은 이미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
이사건을 계기로 여왕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강제 폐위당해 다시 영국으로 탈출한다.
아들 제임스6세마져 그녀에게 등을 돌린다.
이 때 영국은 엘리자베스1세여왕이 통치하고 있었다.
오촌지간이지만 메리와 엘리자베스1세는 태생부터 다르다.여왕으로 태어난 그녀와
어린나이에 어머니 엔 블록의 죽음을 보면서 아슬아슬하게 권력의 줄을 타는여인 엘리자베스1세
잉글랜드왕위을 두고 평생의 라이벌이 된다.
변덕이 심한 헨리8세의 딸인 그녀는 엔블록의 딸이라는 이유로 사생아라고 멸시를 당하고 그 콤플렉스가 생긴다.
우여곡절 끝에 여왕의자리에 오른 엘리자베스1세 그러나 아버지 헨리 8세보다더 위대한 업적을 세워 대영제국을 만든다.
그러나 오히려 메리여왕이 잉글랜드 정통으로 프랑스왕비,스코틀랜드여왕 ,카톨릭배경 타이틀부터가 엘리자베스1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메리는 영국에서 19년을 유패되었고 결국 반란에 연류되어 엘리자베스1세여왕에게 참수를당한다.
결국 엘리자베스도 병으로 죽고 왕위는 메리의 아들 제임스6세가 차지한다.
어찌보면 지독하게 운이 따라주지않았다.운명은 항상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아들마저 그녀를 저버리지만 여왕의 타이틀에 걸맞게
죽음앞에서도 당당하고 기품이 넘친다.
오히려 승자인 엘리자베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권력을 지킨다.
결국 역사는 승자의 것이다.
그런 메리여왕의 혼이 떠돌고 있는 애딘버러에서 교향곡3번 스코틀랜드는 시작된다
그녀의 사랑과 운명이 안개에 쌓인 홀리루드성의 원혼이 되어 슬픔의 멜로디가 반복된다.
당당하고 기품이 있지만 어딘지 모를 슬픔이 베어있는 스코틀랜드선율이 메리의 한숨으로 살아난다.
권력을 쥐지만 힘이 없으면그 칼날에 자기가 베인다. 권력의 속성이다.
아무리 다 가진 사람도 하나쯤은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여왕이라는 화려함 속에 가려진 아픔 ,사람들은 그녀를 가만이 놔두지를 않는다.
완벽한 행복은 운명의 신이 질투를 한다.
평생 유대인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멘델스존이 메리여왕의운명의 수레바퀴에 교차되어 쉽게
교향곡 3번을 선뜻 완성하지못하고 주저주저하다가 가장 마지막에 5번째로 완성을 시킨다.
이탈리아 교향곡보다 감미롭지는 않지만 들을수록 구슬프다.
전설이 되어버린 메리여왕의 기구한 운명처럼 ,장송곡처럼,다시 살아난다.
1악장- 안단테 폰모토 - 안단테보다 조금빠르게- 소나타형식으로
1주제는 애수의 스코틀랜드의 무곡을 연상
2주제는 활기찬 E단조로
여왕의성 홀리르드성에서 지난날을 생각하며 우수에젖어 그녀의사랑이 운명에 좌절되어
분노하고 슬픔의 비에 젖어 흐느낀다.
2악장- 비바체 논 트로포 -아주빠르게 그러나지나치지않게
짧았던 행복의 순간을 스케르죠형식으로 경쾌하게 그러나 밑바탕에는 서글픔이 묻어난다.
3악장- 아다지오 - 조용하고 느리게- 다시 1악장처럼 스코틀랜드왕국의 몰락과 서러움을 장엄하게 표현
4악장- 알레그로 비바시모 -활기찬테마와 스코틀랜드의 민요의 눈부신 선율
죽더라도 나는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여 내목를 쳐라!
플렉스 멘델스존은 타고난 행운아이다.
뛰어난 재능은 모짜르트에 비유되고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그는 대문호 괴테의 사랑을 듬뿍받는다.
낭만주의에 속하면서 고전주의로 그의 음악은 한폭의 수채화처럼 산뜻하고 감미롭다.
그러나 유대인이라는 이유로평생 핍박을 받았다. 바하나 슈베르트의 음악을 발굴하고
누나 파니와 함께 음악을 위해 살았다.
멘델스존의 곡은 밝고 따뜻하다.
그러나 교향곡 3번은 기존의 곡과는 달리 슬프고 애잔한 모짜르트보다는 브람스 냄새가 난다.
헝가리출신의 솔티의 지휘 1악장과 마쥬어의 지휘로 4악장이 힘차게 연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