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
高獻精舍 新築竣工 (고헌정사 신축준공)
莊嚴(장엄)한 高獻山(고헌산)은 嶺南(영남)의 第一景(제일경)이요,
또한 秀麗(수려)한 山水(산수)는 慶山(경산)에 福地洞天(복지동천)이라.
左右(좌우)靑龍白虎(청용백호)는逶迤(위이)하게擁衛(옹위)하고,
前後奇峯(전후기봉)은 羅列(나열)하여 聳翠(용취)하였도다,
內外湧泉(내외용천)은 弓弓乙乙(궁궁을을) 繞帶(요대)하고
階下(계하)에 修竹(수죽)은 樹樹蒼蒼(수수창창)하게 繁陰(번음)이라,
山盡水回(산진수회) 最奇絶處(최기절처)에 聿來胥宇(율래 서우)하여
高椄巨閣(고접거각) 翼處新築(익처신축) 하였고나
今日竣工(금일준공) 落成式(낙성식)에
群賢咸至(군현함지)하여 同樂祝賀(동락축하)하니
作舍者誰(작사자수)요 住持晸菴(주지정암)이라,
山水水間(산수수간)에 逍遙自適(소요자적)하여
呼吸精氣(호흡정기)하여 永保性命(영보성명)할지어다,
庚子 6월 24일 崔國慶(최경국) 書
고헌정사 신축준공을 축하하면서
위엄하고 엄숙한 고헌산은 영남에서 경치가 제일 좋은 곳이요,
또한 높이 솟고 우아한 산과 물은 복을 누리는 경치 좋은 곳이라,
좌우에는 청용 백호가 구불구불 가는 듯 비스듬히 끌어안고 지키며,
앞뒤 기이한 봉우리는 솟아오르는 물총새 그물처럼 가지런하고,
안과 밖에서 솟아오른 샘물은 돌고 돌아 띠를 두르고,
섬돌아래 어린 대나무는 습기를 품고 푸르고 푸르게 무성하다,
산계곡 물이 돌아가는 가장 좋은 집으로 학우들이 함께 찾아와서,
새가 날개를 펴는 곳에 웅장한 새로운 집을 지었으니,
오늘 준공 낙성식에 여러 현인들이 함께 즐기며 축하하였다,
손수 집을 지은 사람은 주지 정암이라,
산에서 물이 흐르는 곳에서 속박 받지 않고 마음껏 즐기면서,
순수한 기력으로 호흡하며 오래도록 인성과 천명을 할 지어다,
경자 6월 24일 최국경이 쓰고, 주영곤이 해역 하였다,
※해동용궁사 住持 晸菴 스님께서 경주시 고헌산아래 高獻精舍를
신축 준공하여 많은 현인들이 모여 축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