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동은 한국전쟁 때 피난 내려온 함경도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아바이마을'로 불려지는 곳으로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로 유명한 마을이다.
전쟁의 포화를 피해 남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은 부산 거제도 등지에 흩어져서 살았는데,
같은 고향 사람들끼리 모여 살자는 취지 아래 1951년부터 이곳 청호동으로 모여들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더 고향 땅에 가까운 곳에 살기 위해 속초 청호동에 터를 잡은 함경도 사람들은
그 때부터 바다일 밭일 가리지 않고 억척스럽게 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언젠가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집도 간이식으로 지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에 휴전선이 생기고 마음대로 오갈 수 없게 되자
실향 마을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청호동은 지붕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골목을 이룬 곳이다.
이 곳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알려지고 또, 인기프로그램인 1박2일에 소개되고 나서 더 유명해진 곳이다.
'맛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특징이 하나가 잘되면 근처에 비슷한 곳이 쭈~~~~욱 생겨난다.
그야말로 '우후죽순'이라는 표현처럼 뭐가 잘되면 비슷한 업종의 가게들이 생겨나고 서로 '원조'라고 이야기를 한다.
아바이 순대에서 함경도 지역의 고장 향도 순대음식을 이야기하고,
강원도 속초시의 청호동에 실향민 마을인 아바이 마을이 있어 국내에도 아바이 순대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속초에 가면 '아바이 마을'에서 먹는 '아바이 순대'가 유명한 맛집 관광의 코스인 것이다.
북청아바이순대국집
이곳 아바이마을에는 북청이라는 지명을 상호로 사용하는 곳이 몇집있다.
북청은 북청물장수로 유명한 함경도지방의 지명이다.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곳이라 고향을 잊지말고 마음속에라도 간직하며 그리워하는 심정이 아니겠는가 추측해 본다.
식당은 둥그런 식탁이 몇개가 놓여진 홀도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방도 있다.
식당벽은 일명 낙서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그동안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글과 그림 등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아바이순대와 순대국이 같이 차려진 상차림.
가자미를 삭혀서 만든 이북음식인 가자미 식해 반찬.
돼지 대창속에 돼지 선지, 찹쌀, 배추 우거니, 숙주, 배춧잎 등을 버무려
속을 채운 후에 찜통에 쪄서 만든 순대가 아바이 순대이고,
실향민들이 돼지 창자를 구하기 힘들어서 오징어 순대소를 넣어서 만든것이 오징어 순대이다.
식당에는 오징어순대와 아바이 순대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내용도 벽에 걸려 있다.
도톰하게 잘려있는 오징어 순대를 다시 계란으로 붙여낸 것이 맛있게 보였다.
쫄깃한 오징어와 맛있는 동그랑땡에서 느껴지는 맛이 하나로 되는 맛이었다.
사실 순대보다는 '동그랑땡'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어찌됐든 맛이나 모양새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아바이순대]
아바이'는 함경도 말로 '아버지'란 뜻인데
돼지의 대창(큰장자)을 이용해 순대를 만든다.
돼지 한 마리를 잡았을 때 소창(작은 창자)는 한없이 나오지만
대창은 기껏 해야 50cm에서 1m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대창을 이용해 만들었기에 귀하고 좋은 것이라는 뜻의
'아바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된다.
알려준데로 깻잎에 아바이순대를 싸서도 먹어본다.
아바이 순대가 들어있는 순댓국밥~
양념다대기가 들어 있어 간을 보면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들깨가루가 많이 들어 있어 고소한 맛이 나는 순대국이다.
문연지 30년이 되었다는 이 식당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듯
주방에는 불에 그을린 그릇들이 보인다.
이외수 아바타의 강원대작전에도 소개되었던 곳이다.
강원관광 명예홍보대사가 된 이외수 작가는 도와 함께 ‘이외수 아바타 강원대작전’을 전개하게 된다.
‘이외수 아바타 강원대작전’은 이 작가와 이 작가를 형상화한 ‘아바타’가 잘 알려지지 않은 도내 관광명소 100곳과
대표음식 50선을 차례대로 탐방, 방문지와 음식을 감성적으로 소개하고 모바일 웹진을 통해서도 홍보하는 마케팅이었다.
(사진출처 : 강원도민일보)
이상국 시인의 청호동에 와본 적이 있는지라는 시가 적혀 있는식당의 유리창
북청아바이순대
☎ 033-632-7243,
강원 속초시 청호동 874-9
<찾아가는길>
영동고속도로 : 대관령터널 - 속초, 주문진방면으로 진입 - 하조대톨게이트 - 속초,양양방면 7번국도 진입
- 속초해수욕장(속초고속버스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직진(청호동 방향 진입) - 아바이마을(갯배)
미시령 국도 : 미시령터널 - 대명콘도 - 한화콘도 사거리(우회전) - 척산 온천장 삼거리(좌회전) - 동우대학
- 쌍다리사거리(우회전) - 엑스포타워 - 속초고속버스터미널(속초해수욕장 앞에서 좌회전, 청호동 방향 진입) - 아바이마을(갯배)
한계령 국도 : 한계령정상 - 양양읍내 - 양양시외버스터미널 - 양양대교앞 삼거리(좌회전) - 낙산해수욕장
- 대포항 - 속초해수욕장(속초고속버스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직진(청호동 방향 진입) - 아바이마을(갯배)
진부령 국도 : 진부령정상 - 대대리검문소(우회전) - 간성읍 - 송지호해수욕장 - 하일라비치콘도 - 장사항
- 속초시내 - 엑스포타워 - 속초해수욕장(속초고속버스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직진(청호동 방향 진입) - 아바이마을(갯배)
첫댓글 좁은골목길 모퉁이에 있는 아바이마을 순대가 맛갈스럽게 보이네요..
덕분에 편히 앉아서 맛난것도 먹고 여행도 하네요 ^^
감사합니다.
이외수씨 정말 유명하군요^^
강원도 홍보에 열성적으로 임하시는 분이지요^^
와아 꼼꼼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저 순대...맛 괜찮던데 또 먹어보고 싶어용..ㅡ.ㅡ
조고조고 기냥...ㅡ.ㅡ
석이님 잘 있지요? 김삿갓 팸에서 봐요^^